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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재밌는 조직검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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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7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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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개아픔!! 너무아픔!! 인생에서 조직검사 할 일을 만들지말길...


1탄 유방조직검사

CT에서 이상소견으로 암일지도 모른다고 조직검사 하자해서 했어

누워서 팔 위로 올리고 초음파로 보면서 내 조직뜯어는거.

처음에 의사가 젤바르고 초음파 기계로 자꾸 가슴을 누르면서 문대니까 살짜쿵아프더라고 근데 참을만함

초음파에서 뭐가 보임 내가 봐도 뭔가 있는게 보임! 신기ㅋㅋㅋ 이러고있다가 마취.

의사가 엄청 빨랐음 시작할게요하면서 요에 찌름ㅡㅡ

마취 아픔.


이제 마취했으니 안아프겠지? 생각함ㅋㅋㅋㅋ


초음파로 계속보면서 이제 바늘들어옴... 사실 바늘인지도 모르겠음ㅋㅋㅋㅋ 보고싶었는데 못봤어 어떻게 생겼는지

무튼 그 바늘이 훅 들어옴

그게 딱! 소리가 남과 동시에 살에 푹 박혔다가 내 조직을 떼가는데

입에서 엌! 소리가 절로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겁나아팤ㅋㅋㅋㅋㅋㅋ

마취했는데?? 이 정도냐 싶음 왜케아파요?? 라고 말했지만 아무도 대답안해줌...

근데 그 짓을 한 다섯번을 더 함

딱엌 파티임


넓은 반창고를 붙이고 가슴 꼭 누르라고 그래서 가슴 붙잡고 나와서

지혈할동안 다른분들이랑 얘기했는데 그게 뭐 총으로 하는거라고? 하더라 딱소리나는거.

안아프다고 들었다는데 내가 아프다니까 엄청 겁먹고 들어가심ㅋㅋㅋㅋㅋ

개인차가있는건지.. 내가 마취가 잘 안된건지..?ㅜㅜㅜ



2탄 폐? 조직검사

왜 폐 물음표냐면 정확히 폐는 아니고 그 쪽이라서.

이건 누워서 혈관조영실로 침대째 실려감.. 엄마도 같이감~

누워서 엘베타고 가는게 병실부터 도키도키함~

도착해서는 거기 수술대같은데로 옮겨서 하는데 팔 아래에 받침대를 주고 머리랑 팔이랑 고정했던 것 같음

손가락에 그 드라마에서 많이 나오는 녹색 그래프 흘러가는거 살았나 죽었나 보는 그거도 달았어

왜 혈관조영실에서 조직검사를 하지? 했는데

요번에는 X-ray로 내 흉부를 보면서 조직뜯어가 (초음파보다 고해상돜ㅋㅋㅋ보는재미업!)

마취는 순식간에 가슴이 뻐근해지면서 맹해지면서 그렇더라구

유방때랑은 느낌이 많이 달랐어


이제 마취했으니 안아프겠지? 생각함ㅋㅋㅋㅋ222222 현실은 뒤질뻔..


말씀하지마시고 숨 들이마시고 참으세요 한다음에 후우우웁 참으면 그 딱바늘이 또 들어옴

딱! (말도못하고 이따이-------이따이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또 숨 들이마시고 참으래. 여기서 갑자기 가슴이랑 등짝이랑 엄청 아픈게 심화되면서 들숨 후우우우웁이 안되기 시작해

후우 만해도 가슴이 폭발할 것 같이 아픔. 엌소리도 낼 수가 없어 숨 참으라니까 일단 참음

두번째 이후로 호흡이 헉.헉.헉.헉.헉 이렇게 짧아지면서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고

기도로 피가 올라오나 기침이 나오려고하면서 입에서 이상한 향이 느껴져 이렇게 죽는건가 싶음

말하지말랬는데 그 헉헉대는 와중에 'ㅎ.ㅎ. 기침잏ㅎ. 나올 것 같아욯ㅎ(제발살려줘)' 라고했는데

단호하게 참으세요라고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죽을거같은데...

온갖 정신력 체력 지력 창의력 모든 력을 동원해서 헥헥대면서 기침참고 생명의 끈을 놓지 않고있는데

의사가 바늘 더 얇은거 없냐고 소리침 정신없는 와중에 뭔가 분위기가 갑자기 분주함. 뭐지 싶음ㅋㅋㅋ의료사고인가싶곸ㅋㅋㅋ

아랫분들이 바늘찾고 바꾸고 딱바늘 몇번 더하고 끝남----


끝나고는 나보고 내 침대로 혼자 갈수있냐고 그러길래 헥헥대면서 ㅎ아니ㅎ요ㅎ.ㅎ.ㅎ. 이러니까

나 슬라이딩시켜서 침대로 이동시켜줬엌ㅋㅋㅋ

이제 엄마만나서 병실로 올라가는데 헥헥대면서 ㅎ엄맣ㅎ낳ㅎ죽을것ㅎ같앟ㅎ 이러면서

뭔갛ㅎ잘못ㅎㅎ됞ㅎ거앟ㅎ닌갛ㅎㅎ 하면서 올라갔던 기억이..

기침하면 피토할까봐 다 삼켰어 그냥


올라가니 간호사들이 겁나 달려들어서 내가 ㅎ숨잏ㅎ안쉬어졓ㅎ요 하니까 또 손가락에 뭐 끼워주면서

산소포화도가 정상이래. 숨막혀 죽겠는데 정상이래.. 더이상 할 말도 없고 쉴 숨도 없어...ㅎ

아 그리고 올라가서 엎드려 있으라고 하길래 내가 악쓰고 돌아누웠는데 더 심각해 샹ㅜㅜ차라리죽여줘ㅜㅜㅜ

무슨 느낌이냐면 내가 30cm 자인데 부러지기 직전까지 꺾은느낌이야 등짝 전체가 부러질거같았음

등이랑 가슴이랑 쌍으로 괴롭혀서 폐가 팽창을 못하나 들숨이 1초도 못가니까 나올 숨은 당연히 없음..

무튼 엄마한테 나 제발 다시 돌려달라고 후욱후욱으어억ㅎ엄맣ㅎ등짝잏ㅎ깨질것같앟ㅎㅎ 이러면섴ㅋㅋ

끙차끙차 같이 돌리고 계속 헥헥대다가 안정을 찾았지만 등짝은 며칠간 계속 아팠다고 한다.


다신 하기싫다...

생리통때메 배때기잡고 떼굴떼굴 굴러도 봤지만 저 폐조직검사가 내 인생 고통갑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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