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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엄마랑 8박 9일 유럽여행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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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4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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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에 문득 엄마랑 여행가면 좋겠다 싶어서 

내가 가고싶었던 암스테르담이랑 엄마가 가고싶었던 런던을 4박 5일씩 다녀왔어


두 곳다 숙소는 에어비앤비 이용했고 이것저것 알아보기 귀찮아서 홀란드패스 런던패스를 끊어 보았어.

나덬은 집순이이고 개인적으로 박물관 투어 갤러리 투어 이런건 흥미없고 숙소에 까다로워서 에어비앤비 숙소 찾는데 제일 많이 투자했고 만족했어.

이 후기에서는 홀란드패스와 런던패스를 중심으로 리뷰해 보려고 해.. 그리고 먹을것도 조금 ㅋㅋㅋ



1. 암스테르담

개인적으로 예전에 네덜란드 근교에 루르몬트 아울렛을 간적이있었는데

그 앞 마을이 너무 동화처럼 예쁘고 좋았거든. 근데 같이 간 언니가 암스테르담은 더 예쁘대서 가보게 됐어.

개인적인 소감은 아울렛 앞 마을이 훠얼씬 내 취향으로 예쁘....긴 했지만 그래도 런던에 비하면 암스테르담은 참 예쁜도시였어 ㅋㅋㅋ


가기전에 홀란드 패스 라지를 인당 67.5 유로 주고 끊었어. 

스키폴 공항에서 픽업했고 골드 세장 실버 세장 들었음. 


첫날은 엄마가 탄 비행기가 연착돼서 밤에 입국해서 간단히 술마시고 숙소에서 놀았고


둘째날 (재래시장 - 커널 크루즈 - 나인스트리트)

재래시장(알버트 꺼휩) - 규모가 크고 상품 종류도 다양해서 구경하기도 재밌고 주위에 먹을곳들이 많아서 좋았어. 스트룹와플 사먹었는데 크고 아름답고 시럽 뚝뚝 떨어지고 넘나 맛난것.

커널크루즈 - 실버티켓으로 티켓부스에서 교환 가능했고 한국어 가이드가 있어서 설명들으면서 엄마랑 구경하기 좋더라. 하우스보트들도 가까이서 보고 한시간 정도 태워주는데 안가볼만한 곳까지 보여줘서 좋았어. 

나인스트리트 - 암스테르담 관광지 목록에서 강추하길래 가봤더니 음.... 별게없었어. 옷이나 가방보다는 소품들을 구경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많이 없더라구... 막판에 김빠졌지


셋째날 (국립박물관 - 반고흐미술관 - 게이퍼레이드 - 하이네켄체험관)

국립박물관 - 반고흐 입장권부터 아침에 골드티켓으로 교환해두고 또다른 골드티켓으로 국립박물관 입장. 여긴 한국어 가이드가 없어서 내가 영어표지판보고 일일히 설명해주다가 나도 힘들고 엄마도 박물관에 흥미가 없어서 빠르게 보고 나왔어 ㅋㅋㅋㅋ 그냥 백자들만 보고 감탄하다 나옴

반고흐미술관 - 한국어 가이드있어서 반고흐에 대해 이해해가는중 관광객들이 몰려들어서 나중엔 사람구경하게 생겨서 다 못보고 나왔어. 그래도 기념품 파는것들 예쁜게 많더라고.

게이퍼레이드 - 마침 게이퍼레이드를 하고 있어서 까치발들고 좀 보다가 지쳐서 말았는데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배타고 하는거 말고는 유럽의 흔한 퍼레이드들과 크게 다를게 없더라.

하이네켄체험관 - 여기도 골드티켓 한장. 이로서 골드티켓 모두소진. 생각보다 크고 할게 많았어. 엄마도 자기 생전에 이런 경험을 할줄 몰랐다며 너무 좋아하심. 끝날 쯤 로프트 같은데서 조명 켜놓고 맥주를 주는데 유럽애들이 아무데서나 춤잘추니까 ㅋㅋㅋㅋ 클럽같았나봐. 그래서 젊어진거 같다며 진짜 행복해하심 ㅋㅋㅋㅋ


넷째날 (볼렌담 - 마르켄 - 꽃시장)

볼렌담 - 홀란드 패스 살 때 다른 블로그에서 데이트레인 티켓을 홀란드패스 살때만 구입가능하니까 꼭 사래서 샀는데.... 볼렌담 가는 기차 없....??? 버스만 타야 해서 ㅋㅋㅋㅋ 날려보았어.... 버스 1일권 10유로 끊어서 갔는데 해안시골도시라 예쁘고 여유롭고 여기서 먹은 훈제장어랑 피시앤칩스 맛있었어 ㅋㅋㅋㅋ 

마르켄 - 홀란드 패스 할인 받아서 볼렌담에서 마르켄가는 유람선 싱글티켓 6.5유로 주고 구입. 배타고 한 30분 가는데 바다위 요트들이 그림같고 평화로웠어. 도착해서 버스정류장으로 가는길에 먹은 딸기 잔뜩 올린 더치팬케이크도 정말 맛있었고 아줌마가 뒤에 벤치에 가서 먹으라길래 가봤더니 진짜 너무 경치가 그림같은데 ㅋㅋ 고양이도 앞에 다가와서 일광욕 하고 넘나 평화로운것....

꽃시장 - 꺼휩 마켓처럼 크진 않았는데 에쁜 기념품들을 많이 팔아서 좋았어. 굳이 일정 빽빽하면 가지 않아도 좋을만한 곳.


총평 

박물관, 어트랙션 골고루 있어서 홀란드 패스 살만하다. 본격 네덜란드 국내 여행할거 아니면 데이트레인 티켓 사지 말아라. 

독일덬인 내 기준 네덜란드에서 먹은 음식들은 왠만하면 맛있었어. 비터볼스는 그냥 그랬고 스트룹와플 맛있었고 더치팬케잌 존맛!

엄마도 음식들 맛있다고 잘먹고 자전거들이 너무 많아서 정신없고 무단횡단이 많아서 놀라셨지만 되게 좋아하심 ㅋㅋㅋ




2. 런던

런던패스는 교통카드 3일권과 함께 인당 129파운드 ㄷㄷ

첫째날 숙소까지 가는 기차에서 본 런던은... 동화같은 유럽 보다는 산업화 시대의 음울한 감성이 느껴지는 유럽이었어 ㅋㅋㅋㅋ 

엄마가 오고 싶다고 해놓고는 헐... 우울해... 집들이 너무 우울해.... 하고 감탄하며 숙소가서는 숙소근처 구경 조금하다가 우울하니 쉬기로함 ㅋㅋㅋㅋㅋㅋ


둘째날 (해리포터스튜디오 - 런던아이)

해리포터스튜디오 - 둘다 해리포터를 라이트하게 좋아해서 구경옴. 티켓은 한달 반 전 부터 예약사이트 끊임없이 드나들다가 운좋게 예약함.... 버터비어 맛없다해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맛있었어. 

런던아이 - 시내에 가서 런던 패스를 픽업한 다음에 뭘할까 하다가 타러감. 둘이 한 52파운드 줬던것 같은데 30분 정도 타면서 런던시내 구경하느라 재밌었어.

둘째날을 미리 평가하자면.... 가볼만은 하지만 가성비들이 음.... 런던이 전반적으로 암스테르담에 비했을때 어트랙션 가격이 높고 가성비들이 별로였다고 생각해...


셋째날 (코벤트 가든 - 교통박물관 - 버로우마켓 - 타워브릿지)

코벤트 가든 - 명소처럼 소개해서 가봤는데 생각보다 넘나 작.... 왕십리 엔터식스 동탄 엔터식스보다 작.... 그 옆에 쥬빌레 마켓도 작아... 

교통박물관 - 드디어 런던패스 개시. 근데 들어가보니 유딩들의 천국이었어 ㅋㅋㅋㅋㅋㅋ 사실 들어간 이유도 코벤트가든 근처에 애프터눈티를 두시 반에 예약해둬서.....

애프터눈티 - 넘나 기대했는데 그저 그랬어. 먹고나서 생각해보니 이거 다 집에서 해먹으면 인당 5파운드도 안들겠다 싶은데 인당 20파운드씩 줬는데 맛이 별로...

버로우마켓 - 코벤트가든이 생각보다 작아서 로컬마켓을 구경하기 위해 가봄. 인상은 마켓이라기 보단 뭔가 큰 먹자골목 느낌??? 

타워브릿지 - 런던패스로 패스트트랙 입장. 유리 바닥 구간이 생각보다 짧고 붐벼서 ㅋㅋㅋㅋ 음.... 


넷째날 (대영박물관 - 시티크루즈 - 놀이기구)

대영박물관 - 아침 열시에 딱 도착해서 들어갔는데 오디오가이드 줄이 거의 이백미터 ㅋㅋㅋㅋㅋ 그냥 들어갔더니 중국인 단체관광 팀이 너무 많아서 한국관 일본관 조금 보다가 포기하고 나왔어. 전반적으로 런던에 중국인이 넘나 많았어.... 중국인 인도인 겁나많고 일본인 한국인도 많이 보임. 암스테르담에선 독일인들을 많이 만남.

시티크루즈 - 런던패스로 데이티켓 교환해서 탬즈강 한바퀴. 런던이 너무 번잡하고 높은 건물도 많아서 서울느낌 낭낭했었는데 ㅋㅋㅋ 배타고 구경하자니 나름 그동안은 여유있어서 좋았어.

놀이기구 - 크루즈타고 런던아이 피어에 내려서 회전그네를 타봄 ㅋㅋㅋ 엄마는 놀이기구 정말 싫어하는데 매우 졸라서 타고는 엄마의 표정변화를 카메라로 남김... 영상으로 찍을 생각을 못해서 아쉽지만 ㅋㅋㅋㅋ


마지막날 (근위병 교대식)

마지막날이라 역에 캐리어를 맡기고 열시 반쯤 도착했는데 이미 인파가 길마다 세겹씩 쌓여있어... 여기서도 중국어만 매우 들림. 까치발 들고 좀 구경하다가 사람많아서 멀미도 나고 그냥 근처 까페 돌아다니다가 공항갔어 ㅋㅋ


총평 - 박물관 갤러리 별로면 런던패스 사지말아라. 심지어 볼만하다는 대영박물관 자연사박물관은 공짜다. 

전반적으로 물가가 훨씬 비싸다. 여행중 돈아끼는 편이 아니라 암스테르담에서 체류하는 동안은 500유로 썼는데 런던에서는 800파운드 씀. 뭣좀 먹으면 50파운드 60파운드 금방나왔어...

음식맛은 못먹겠다 싶은 정도는 아닌 평타치는 정도? 국가비 채널보고 먹어야 하는것 적어갔었는데 피시앤칩스도 암스테르담이 맛있고.... 

미트파이도 그저그럼 선데이로스트도 그저그럼 애프터눈티 스콘도 그저그럼.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도 음.... 평타침. 

먹다가 먹다가 국가비가 너무 행복한 사람이라 맛있음의 역치가 낮은편인가 생각들더라고... 국가비보면 영국음식 너무 맛있다고 하던데...

스콘은 그래도 나중에 공항에서 섭섭해서 한번 더 먹어봤는데 클로티드 크림을 바르든지 잼을 바르든지 하나만 발라먹는게 나한테는 낫더라 ㅋㅋㅋ 둘다바르면 이도저도 아닌맛.

물론 런던에서 너무 맛있다!! 했던 적도 있는데 ㅋㅋㅋㅋㅋ 위구르 음식점 갔을때랑 벨기에 음식점 갔을때... 존맛!!! 런던가면 외국 음식점을 가라 ㅋㅋㅋㅋㅋ





화장실 같은 경우도 맥도날드 스벅같은데 가면 50센트 50페니 정도 내면 공짜니까 괜찮았는데 런던에선 돈내고 들어가는 화장실들 중에 돈 안거슬러 주는 화장실 있어서 ㅋㅋㅋ 엄마가 사기꾼들이라며 썽냄.

개인적으로 엄마는 런던 여행 비추라고 하시더라구. 분위기가 우울하고 정신없다며 ㅋㅋㅋ 런던여행에선 해리포터가 1등이고 런던아이 2등 크루즈 3등 ㅋㅋㅋㅋ



엄마랑은 여행할때마다 에어비앤비 사용하는데 늘 만족하심. 덕분에 두번정도 근처 한인음식점에서 김치사다두고 먹기도 했고.

씨리얼 과일 빵 햄 치즈등 아침 간단히 챙겨먹고 나갈수 있어서 좋았어 ㅋㅋㅋ


엄마는 영어를 전혀 못하시는데 이번 입국심사를 위해 남동생이랑 예상질문 특훈해서 혼자 통과한거 보고 진짜 대견스럽고 ㅋㅋㅋ 그래서

여행다니는동안 어디로 가야해?? 이제 어떻게 가야해?? 물어보고 그랬는데 잘 찾고 그래서 또 감탄함 ㅋㅋㅋ 나중에 혼자 배낭여행 보내도 되겠다며 ㅋㅋㅋ


암튼 좋은 시간 보내고 헤어지는 동안 울컥했지만 생각해보면 꿈같은 시간이라서 일기 써봐 ㅋㅋㅋ

사진도 없는 긴글 봐줘서 고마워 더쿠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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