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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부모님 대신 주택 관리하는데 진상들 때문에 지치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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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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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4층짜리 주택(3세대. 1층은 상가) 소유중이심. 말이 좋아 4층주택이지 지은지 40년 넘음. 그 중에 한 집에선 우리집이 삼. 


거기에 준공업지대라 주변에 조그만한 철공소나 공장 많아 살기 별로임. 


집주인으로 뭐 요구한 적 한번도 없음. 세입자들에게 뭐라 할 것도 없고, 집세만 제때 들어오면 된다는 수준임. 부모님이나 나나 귀찮은거 싫어함.


부모님이 연로하셔서 이제는 내가 세입자들 응대를 좀 하는데...  ㅋㅋㅋㅋㅋ  진짜 ㅋㅋㅋㅋ  . 


역대 세입자들 목록이...


1. 1층 상가 - 부모님이 건물 사시기 전부터 있던 세입자. 자동차 부품 취급하는데...  자기가 집주인 행세함. 뭔 말만하면 자기가 여기 몇 년 살았는데... 라고함. 

옆 골목(사유지에 우리집 땅임)에 우리집 손님들이 와서 차 대면 영업에 방해된다고 빼라고 손님들에게 뭐라고 함. 나중에 월세 올리니까 그거 내기 싫어서 안나간다고 버티기(갑질 그런거랑 거리 멀음. 세입자가 10년 넘게 있었음. 월세도 10년동안 10%올렸나.. )하다가 월세도 늦게내서, 명도청구 소송 건다고 하니까 뒤늦게 나감. 



2. 주택 세입자1. 40대 남녀. 우리집이 4층에서 살다가 내려오면서 에어컨이랑 가스렌지 쓰라고 넘겨줬음. 그 때는 되게 싹싹하게 굴더니. 나중엔 남자가 부부싸움 한다고 집이 떠나가라 시끄럽게 굴고 부수는 소리남. 본인들이 계약 기간전에 나간다면서 보증금 내놓으라고 난리침. 


나중에 나 잠깐 어디 어학연수 다녀온 사이에 나갔음. 집에 올라가보니 집이 개판이 되어 있음.  집에 낡긴 했는데. 깨끗한 편이었거든. 온 집안에 담배가 쩔어있음. 벽지나 문에 담뱃진이 노랗게 쩔었더라. 진짜 나 울면서 집 전체 천장부터 벽까지 벽지 떼고, 스팀 청소기로 창틀이고 문이고 다 지워냈음. (부모님이 사람 부르지 말라고 했음..)

보증금 빼기 전이었으면 청소비용 제하면 되었는데... 


주택 세입자2. 조선족. 이 쪽도 나갈 때 집 체크해 본다고 올라갔더니. 화장실에 환풍기 전선 끊어놓고 담배피고 살았음. 


(이 때부터 계약서에 건물 내에서 담배피면 손해배상 청구한다고 적기 시작함) 


세입자3. 이 사람도 뭔가 소소하게 사고 쳤는데. 그건 치지 않더라도. 또 나갈때 지랄했음. 전세 계약기간 2년 살고, 추가로 전세 계약서 2년 씀. (묵시적 연장 아님.) 


그러고 1년 뒤에, 갑자기  자기 이사 가게 되었으니까 보증금 4천.  한 달 내로 달라고 하더라 ㅋㅋㅋㅋ 


... 아니 누가 4천만원을 즉시 인출 가능한 통장에 넣어놓고 살아. 전세 계약 기간 맞춰서 은행 예금 넣어놓고 이자 받을 요량으로 굴리지. 


그렇게 못해준다고. 계약기간도 있는데 어떻게 그렇게 빨리 해주냐고 했더니. `그건 그 쪽 사정이고 내 돈 내놓으라` 라고 하는거야  


저기 계약서의 의미를 모르시나요.... 부모님이 그러면 일단 내놓고. 들어올 세입자 구하면 새로 온 세입자에게 돈받아서 주겠다.  그 과정에서 복비를 그 쪽에서 부담해라.라고 해결책을 제시했음. (관행으로 그렇게들함. ) 


그러니까 세입자 아줌마가 당당하게 자기가 인터넷 찾아봤데... 법대로 하자고 하드라. 전세계약 중도 해지 때 중개수수료(복비)를 세입자가 부담할 의무가 없다는거야. 


.... 그러면 본인이 계약 파기해서 우리 집이 보는 피해는요? 라고 말했더니. 그걸 왜 자기가 부담하냐는거임. 


그래서 정색하고. 그러면 법대로 계약 만료까지 가자고. 보증금에서 월세까는걸로 하고., 계약만료 시점에 남은 전세 보증금 드리겠다고. 했더니. 생 난리를 침. 자기도 집이 있는데. 세입자에게 이렇게 야박하게 군적 없다고.... 


다시 찾아보시고 오라고 이야기 끝냈더니. 나중에 와서 세상 억울한 표정으로 그렇게 하자고 하더라. 


....


부모님 소유 건물이라 임대수입 부모님 생활비로 쓰시는건데 (물론 나는 내가 벌고, 부모님께 돈을 드려야하는게 줄으니까 다행이긴하지만..)


마음 고생이 장난 아님.  글 쓰다보니, 저 사람들이 전부 어디가서 젊은 년이 건물주 딸이라고 싸가지없게 군다 란 이야기 하고 다닐까... 


역시 아파트가 최고인가... 단독 주택 별로야... 노후된거 실리콘 바르고, 페인트칠하고 내가 다함.... 


세입자 덬들에 비하면 사치스러운 소리라고 할진 모르겠는데. 그래도 힘들드라.... 아.. 서비스업 하는 사람들 진짜 존경스럽더라. 갑인 건물주쪽인데도 이렇게 고생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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