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야
지방의 모국립대 병원에서 초진을 봤는데 거기서는
위험도가 낮은 축에 속하는 악성종양이라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들으셨고
오늘 찾아가신 서울대병원에서는 악성이 아닌 그냥 양성종양이라는 진단을 들으셨어
이런 큰병+조금 희귀한 암은 여러군데서 의사 소견을 들어보는 게 좋을 거 같았고
또 수술을 받는다면 엄마 본인께서 서울대병원에서 받길 바라셨어
그래서 오늘 엄마가 서울대병원에 의사 소견서랑 영상자료 들고 예약잡고 오늘 외래 받으러 가신건데..!
서울대병원 교수님이 사진 보시더니 악성일리가 없다고 이정도는 그냥 양호한 양성종양이고
아마 어릴 때부터 있었는데 지금까지 본인이 모르고 살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하셨대
6개월 후에 다시 사진 찍고 정기적으로 검사 받으면서 종양이 커지는지
혹은 악성으로 변했는지 경과만 지켜보라고 하셨대
한동안 엄마 아프신 것 때문에 걱정 엄청 많고 알바할 때도 웃음도 잘 안나오고 그랬는데
한시름 놓은거 같아서 다행이고 행복하고 다시 원래 일상대로 돌아온 거 같다가도
양쪽 병원의 진단이 너무 판이하게 다르니까 한편으로는 혼란스럽기도 해... 이게 정말 사실인가 싶어서ㅎㅎ...ㅠㅠ
그래도 외래 보고 나오자마자 전화한 거 같은 엄마가ㅋㅋㅋ
기뻐하시면서 나한테 이 소식을 알려주셔서 그래도 다행이다 싶어
요 며칠 기운 없어보이시던 엄마가 정말 기분 좋아보이셨거든ㅠㅠ
더 이상 엄마한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엄마한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그런 요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