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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2017.05.20 00:43

특정 가방만 못 들게된 후기

무명의 더쿠 http://theqoo.net/471769733
조회 수 1280 추천 수 0 댓글 8
나 정말 처음으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거금주고 정말 비싼 가방을 산적이 있거든
벌써 4년이나 됐네....

때는 4년전 장마철이었어
가방산지 3일쯤 됐나? 급하게 나갈 일이 있어서 일기예보 확인도 못 하고 나간거야
일 다 보고 집에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하늘에 구멍이 뻥 뚫린 듯 비가 몰아치기 시작하더라고
거의 칼국수만한 비들이 빗발치는데 버스정류장이 뚜껑 없는 그런 정류장이라 비 피할 곳도 없더라고..

너무 심하게와서 정말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다 젖어갔어.. 사람들 많이 다니는 정류장이라 정말 죄송하지만 같이 쓰면 안될까요? 하고 여쭸는데 우리엄마뻘 되는 사람이 우산을 자기쪽으로 확 당기더라 아마 내가 너무 젖어서 같이 쓰기 싫었나봐

그 이후로 다른 사람한텐 말도 못 붙여봤지.. 물론 우산 안 챙긴 내가 제일 잘못했지만 .. 괜히 서럽더라 그러고 20분이나 지나서야 버스가 왔어.. (광역버스라)

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해서 가방 말리고 옷 말리고 나 나름 열심히 노력했다?

근데 다음날 가방이 막 울고있는거야 가죽가방이라 비에 젖어서 심하게 울더라고 울퉁 불퉁...
정말 마음먹고 거금주고산 가방 3일만에 이렇게 이상한 모양으로 있으니까 눈물이 펑펑 나더라
그 이후에 사실 그 가방 못 들고다니고있어..

아직도 많이 울긴하는데 그래도 그 때보단 조금 아주 조금은 더 나아지긴 했거든 근데도 자꾸 그 가방만 보면 속상해서 못 들겠더라 그 가방이 싫은건 아니고...

엄마 완전 내 성격 이상하다고 왜 사놓고 안 드냐고 뭐라하는데 왜 저 가방만 못 들겠는지 모르겠어

날씨 확인도하고 우산도 챙기고 오늘은 들고나가봐야지 마음 먹어도 결국 놓고 다른가방 들더라

정말 저 가방 들고싶은데 내 성격 참 이상하지
이런건 어케 극복하면 좋을까


후기방 처음이다 안녕 이거 이런 후기 올리는 방 맞니
이 방이 아무래도 내용에 더 적합한것 같아서 다른 방에 썼다가 옮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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