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봐도 하나도 부족한거 없이 사랑받고 자랑 막내딸인것 처럼 행동하고 다니지만
사실은 열등감 덩어리 인성 쓰레기야..
어렸을땐 어딜가도 이쁨받는 부잣집 막내딸이 맞았어.
타고나길 귀염상 웃는상이라서 남녀노소 가릴거 없이 사랑 받았고.
그런데 부모님 이혼하시기 전부터 약간씩.. 삐걱..
나의 완벽했다면 완벽한 내 인생에 점점 균열이 일어나고
나 정말 나 스스로에게 너무 자신이 없다.
집안은 개막장으로 뒤집어져있고. 아버지새끼는 밖에서 첩이랑 아예 따로 살아.
그나마 좀 남아있는 어머니 재산으로 연명하고 있다.
아버지에대한 원망과 엄마를 향한 측은함+안쓰러움이 나를 너무 괴롭혀.
이런 내 어두운 내면을 내비치는게 너무 겁나서 오히려 더 밝은척.
그렇게 모든 에너지를 소모해버리고 집에오면 우울해.
내가 정말 믿었던 전전 남자친구한테 이걸 털어놓았는데...
돌아오는 얘기는 자기는 감당하기 힘들다는 대답.
그래. 이해해. 나도 아마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싶지만서도.. 이젠 아무도 못 믿겠고.
명치에 얹힌 무거운 납덩이처럼 나를 짓누른다. 힘들다. 오늘 하루도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