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외국에서 온 친동생이 너무 안타까운 중기ㅜㅜ
4,914 30
2017.07.22 08:52
4,914 30
말그대로 내 늦둥이 동생이 너무 안타까워ㅜㅜ

예전에 부모님한테 좀 이래저래 큰 사고가 있어서
당시 자기 앞가림 할 나이였던 나는 그냥 한국에 있고
초2였던 내 동생만 외국사는 큰이모네로 유학을 보냈었거든

그래도 가끔 한국에 오기도 하고
영상통화를 진짜 자주 해서 심리적으로 멀어지진 않았다!!
그러다 동생이 좀 크고나서 얘를 데려온다 만다 하다가
이래저래 집 문제도 있고 돈 문제도 해결하고 하느라
올해 초에 드디어 동생이 한국에 왔어ㅠㅠㅠ
올해 고2야(어느새ㅜㅜ..)


거즘 10년 가까이를 보낸거지..
남들이 보면 그정도면 그냥 거기서 대학까지 가는게 맞지 않냐 싶겠지만
본인이 한국에서 대학 다니기를 원하기도 하고,
수학과학을 꽤 잘하구 영어까지 되니까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녀도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았어
고등학교 2,3학년정도 한국에서 다니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었음..


이제.. 그니까 한 학기 다닌거지ㅇㅇ
사실 이상한거는 없었어 생활도 너무 잘하고
수학과학 학원을 보냈더니 친구도 많이 사귀더라고
국어점수가 다른 과목에 비해 좀 낮긴 했는데
그건 뭐 어쩔 수 없겠거니 싶어서 따로 언급하진 않았다?

근데 어제 동생이 나한테 와서 그러는거임
국어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막 울면서 하소연하는거야
난 진짜 깜짝 놀랐다 이렇게까지 힘들어하는줄 몰랐어
그래서 애 진정시키고 얘기를 들어보니까
내가 너무 하나만 생각하고 둘은 몰았구나 싶어



그냥 언어능력이 딸려서 국어점수가 안나오는거랑은 좀 다른거야
보통 고등학교 2학년 애가 모의고사에서 국어를 한 5~60점 맞아오면
지문을 읽고도 이해를 못하는게 문제인거잖아
근데 얘는 그냥 단어를 모르는게 문제라는거야


그래서 보통 애들이 (이해가 필요한)비문학을 어려워하는데
동생은 비문학은 물론인데 문학에서 완전히 헤매고 있더라고..
고전문학이나 사자성어 관련 문제들은 물론이고...

모의고사 지문에 노새가 나오는 지문이 있었대
근데 얜 당연히 노새를 Bird의 종류로 생각한거야
그러니 당연히 읽어도 머리에 딱히 내용이 안 그려졌겠지
그런식으로 뭐 고등학교 2학년이라면 당연히 알 단어를 모르는게 문제더라고..

겸연쩍다/다소곳하다/미련하다
동생이 말한건 이 세 단어인데 뭔가 뜻을 모르겠다고 그러니 오히려 이질적인 기분도 들고 막 그런다..
나랑 부모님이 너무 얘를 이해심 없이 데려다놨나 싶고
마냥 적응 잘 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힘들었구나 싶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침도 못 먹고 걱정하고 있다ㅠㅠ
너덬들이라면 동생한테 어떻게 해줄래..?
목록 스크랩 (0)
댓글 3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데드풀2' '분노의 질주: 홉스&쇼' 감독, 라이언 고슬링 x 에밀리 블런트 주연! <스턴트맨> 최초 시사회 이벤트 37 00:18 680
공지 📢이벤트 게시판 신설 및 이벤트 공지 기능 추가 안내📢 01.05 1,689,38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모든 공지를 한 번씩 누르면 접기설정된 공지는 접힙니다📢] 23.11.01 2,016,992
공지 📢📢기능 추가 필독!!!!!!!!!!!!! [모바일 하단바 / 전체게시판 즐겨찾기한 게시판만 보기 / 게시글 공유 기능 등]📢📢 23.08.22 2,098,009
공지 더쿠 GIF 업로드 기능 오픈 및 과거 이미지 복구 관련 안내 23.07.30 1,754,952
공지 검색기능 개선 완료 공지 (23/7/9 12:50 시작단어 한번에 검색할 수 있도록 검색옵션 개선, ^옵션 삭제) 23.07.08 2,140,19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2,746,05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7번 항목 더쿠 사이트 및 회원들에 대한 비방/조롱 및 유언비어 유포 행위 강력 제재 갱신) 20.04.29 19,591,569
공지 성별관련 공지 16.05.21 20,451,026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8984 그외 이 카테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미지가 궁금한 중기 00:42 3
178983 그외 가스형 과민성대장증후군 때문에 저포드맵 식단하는 중기 03.29 117
178982 그외 삼재라는게 진짜 있나 싶은 후기 1 03.29 166
178981 그외 너무 안 돌아다녀서 걱정되는 중기 1 03.29 154
178980 그외 대학 신입생이 매일 술마시는데 지혜를 구하는 후기 8 03.29 269
178979 그외 인터넷꽃사서 꽃다발 직접 만드러본 후기🌸 1 03.29 364
178978 그외 부산 센텀시티에 캐릭터 팝업 열렸다!! 8 03.29 386
178977 그외 사람 이름 심각하게 못외우는 중기 4 03.29 173
178976 그외 주식 리딩방 사기꾼 공수치 오는 후기 5 03.29 800
178975 그외 14년차 그래픽 디자이너의 연봉 변천 후기 12 03.29 900
178974 그외 알바하던곳에서 가정교육 못 받은 애 같다는 말 들었는데 이게 진짜 어른한테 못 할 말인지 궁금함 펑 14 03.29 1,165
178973 그외 운동은 힘들때까지 해야하는건지 궁금한 중기 10 03.29 617
178972 그외 부모님이랑 거의 인연 끊은 사람 있는지 궁금한 초기(글펑..! 위로+용기 준 덬들 너무 고마워!!) 15 03.29 828
178971 그외 나같은 성격에 아기 낳은 덬들 있는지, 안 낳으려다가 낳은 덬들 있는지, 암튼 결혼한 덬들에게 궁금한 중기 8 03.29 762
178970 그외 엄마 은수저 한벌 사주고싶은데 예산 얼마나 잡아야할까?? 9 03.29 971
178969 그외 출산 예정인데 제왕절개 넘 싫은 후기..ㅜㅜ 21 03.29 1,583
178968 그외 혹시 물건 잘못시켜서 반품도 환불도 못한 덬들있어? 3 03.29 363
178967 그외 내가 술에 굉장히 엄격하단 걸 깨달은 후기 5 03.29 664
178966 그외 세상에 정말 나 혼자구나 결국엔 혼자살아가는거구나 < 싶어서 멘탈이 힘들땐 어떻게 이겨내야하는지 궁금한 후기 11 03.29 641
178965 그외 지드래곤 신발 🌼 나이키 피마원 콜라보 권도 후기 9 03.29 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