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내가 늦둥이라 나는 20대 중반 공시생이고
아버지는 60대 후반이라서 경비/관리 비슷한 일 하고 계셔
전에 아버지가 팩스 쓰실 일 있어서 관리실에 좀 부탁했는데
경리가 엄청 귀찮은듯이 틱틱거렸대
그래서 그 이후로 팩스 보낼 일 있으셔도 절대 이용 안하셔
이거만 봐도 아버지 어떻게 생각할지 예상가는데
전에 아빠 만나러 관리실 앞에서 기다렸거든
(아빠 있는 곳이 2층이고 관리실이 1층인 건물)
아버지가 관리소에 가보겠다고 인사하러 들어갔는데
뒤에 계시는 몇분만 인사 그냥 네 하고
나머지는 쳐다보고 아무 말도 안하고 다시 자기 할 일 하더라
아빠 나와서 그냥 아무렇지 않게 나랑 걸어가는데
나는 혼자 속으로 부글부글 했거든 아빠도 그랬겠지 속으로만
우리집 빚도 있고 아빠가 연세가 많으셔서
원래 일하는 시간보다도 그냥 공짜로 더 많이 일하셔
그리고 월급은 한달에 148~150 정도 받아
최저임금 인상됐다고 같이 인상되고 이런 것도 없고...
이 외에도 여러가지 일들 그동안 있었는데 생각하면 진짜 너무 속상해
그냥 아빠는 여기 아니면 일 할 곳 없으실 것 같아서 버티는 중이신 듯하고
거기는 솔직히 다른 사람 뽑기가 쉽지가 않거든
그런데도 그냥 아빠 사정 아니까 저렇게 무시하나 싶기도 함
연말정산 할 때 됐는데 경리가 아무런 말도 없다고 하셔서 나 혼자
개인으로 해야하나 싶기도하고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이런저런 생각들로
너무 속상해서 올리는 후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