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이십대 중반 덬이야 스무살 때부터 사회공포증 우울증을 달고 살다가 완전히 치료를 해야겠다 싶어서 일주일 전부터 병원에 다니기 시작했어
사실 예전부터 병원에 다니고 싶었는데 조금 무섭기도 하고 백수라 돈도 없어서 못갔었는데 이년 전쯤부터 사회공포증이 좀 나아져서 일하고 돈모아서 병원에 갔어
인터넷에서 집 근처에 있는 병원을 몇 군데 알아보고 그 중에 괜찮아 보이는 곳을 갔어 정신과라 분위기가 좀 그럴 줄 알았는데 일반 병원이랑 똑같더라
접수하고 이름 불러서 진료실에 들어갔어 의사선생님은 중년남자분이였는데 내 상태랑 상황 가족관계 물어보시더니 불안장애가 있는 것 같다며 약 처방해 주시더라
첫 날에는 약 먹고 운동하러 갔는데 머리가 어지럽고 속이 미슥거려서 운동을 제대로 못했어 샤워실에서 씻는데 너무 힘들어서 주저앉았어
며칠 뒤에 병원가서 물어보니까 약에 진정제 성분이 있어서 처음에는 약간 어지럽고 나른 할 수 있다고 하더라 다행히 첫 날에만 그랬고 그 다음 날 부터는 괜찮았어
오늘 약 먹은지 딱 일주일 됐는데 약이 몸에 잘 받는지 특별히 이상한 건 없었어 의사선생님이 불안감을 느끼는 상황이 있었냐고 물어보셨는데 지금 집에서 놀고 있어서
불안을 느낄 일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고 했어 내일 모레 면접이 있는데 그 때 되면 약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
정신과 가고 싶은데 망설이고 있는 덬 있으면 꼭 갔으면 좋겠어 일반 병원이랑 똑같고 약 값도 생각보다 별로 안 비싸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