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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가족이 너무나도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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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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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오빠랑 언니는 글렀고 너밖에 믿을 사람 없다.

이 말 정말 싫어. 왜 나한테만 그래? 내가 어느 분야에서 특출나게 뛰어난 것도 아닌데. 그냥 나는 나인데.

가부장적이고 친구 좋아하고 술에 환장하고 여자 좋아하는 미친 놈이 아빠야. 술집 여자랑 노닥거리다가 엄마한테 들킨 적도 여러 번 있고 주식으로 돈 날린 적도 많고. 좋은 거 생기면 가족보다 친구한테 나눠주고. 그런데 자기는 부하직원과도 잘 어울리고 상관한테는 잘하는 아주 착실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참 지랄이야. 어릴때 친가에 대한 기억은 엄마가 참 바빴다는 거야. 엄마 혼자 30명 분량의 전을 굽고 밥짓고 국끓이고....아빠는 고향친구 만난다고 좋아라했지.

그래도 아빠가 좋았어. 술만 안마시면 조금 갑갑하긴 해도 좋은 아빠였으니까. 이 말은 술마시면 언제 돌변할 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라는 말이었어. 술마시고 가족들 개패는건 참았어. 나는 언니랑 오빠랑 달리 막내라고 많이 맞은 편은 아니었거든. 그리고 오빠도 어느정도 커서 아빠가 안때리기 시작했어. 비열한 새끼.

오빠가 기숙사에 갔어. 언니도 기숙사에 들어갔어. 집에는 엄마,나 그리고 아빠만 살았어.

그리고 얼마안가서 나를 때렸어. 자기 주먹 헛날려서 유리창에 박으니까 되게 아파하더라. 자기가 아프면 그렇게 아파하면서 나는 왜때려. 한참 맞고 정말 이런 집에 살면 죽겠구나 싶었다. 그 짧은 시간동안 그냥 창문열어서 뛰어내리는 게 더 나을거라고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며칠간 엄마랑 집을 나와서 생활했어. 뭐 결국에는 다시 들어갔지만.

제일 싫은 거는 자기는 나를 사랑하는데 나는 애비도 사랑하지 않은 나쁜 딸이라은 거야.
자기가 사랑해서 때린 거라는 둥 네가 제일 좋다는 둥 개소리를 참 잘도 말하는데 진짜 짜증났어.

엄마도 싫어. 너때문에 이혼 안하는 거다란 말듣고 너무 상처입었어. 그러니까 내가 공부잘해서 성공해야한다는데 정말 싫었어. 내가 죽으면 엄마도 편해질까란 생각에 칼을 손목에 대봤는데 너무 쓰라린거야. 사는 것도 너무 무섭고 싫은데 자살하는 것도 너무 무서워서 죽지 못하겠어.

언니도 싫다. 나랑 성격 진짜 안맞고 말 너무 막해. 기분 더러워져. 자기는 나를 지적할 수 있지만 나는 조그마한 거라도 지적 못한다진짜ㅋㅋㅋㅋ
아빠더러운 성질 다 닮은듯ㅋㅋㅋㅋㅋ

이 셋이 나한테 얼마나 압박감주고 스트레스 주는 지 지들은 모르지. 짜증나. 공부도 잘 안되고 내신도 잘 안나오는데 무슨 의대야. 뭐 성적 가족핑계대는 나도 참 한심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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