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험이 있는 덬들은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해서 후기방에 남겨.
요즘 몇 개월 간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는 계속 무언가를 하고 있었어
대단한 일을 하는 건 아니지만,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고 꼭 동영상을 봐야 한다든가,
음악을 꼭 들어야한다든가, 그런 딴청? 을 계속 피우면서 지내왔어.
길을 걸을 때도, 차에 앉아 있을 때도.
물론 다들 스마트폰 쥐고 사는 요즘 당연한 모습일 수도 있지만
나덬은 원래 그냥 멍하게 앉아 있을 줄 아는? 그냥 뭘 보는 것보단 그런 시간들에는 멍하게 있는 게 좋은 사람이었거든..
그걸 못하게 된 건, 몇 개월 전에 겪은 안 좋은 일 때문인데
가만히 멍하게 있으면 그때 기억이 울컥 떠오르고, 막 그 순간들을 되새기고 싶지 않고
다시 생각하고 그러고 싶지 않아서 끊임 없이 내 머리가 다른 생각을 할 수 없게 계속 무언가를 하게 되더라고.
그때 생각이 들면 생각을 던져버리는 것처럼 소리지를 때도 있고,
입 꾹 다물고 목으로 신음할 때도 있고 그렇게 행동이 툭 튀어나와버려.
그렇게 그 기억의 실마리가 보이는 것도 싫어서
계속 나는 무언가 보려고하고, 손장난이라도 하려고하고 그러고 있네 의식하고 보니.
가끔 주변사람들이 내가 혼자서 헠 하고 놀라는 소리 내거나 흠칫 하면 왜그러냐고,ㅋㅋ
엄마도 방에 있다가 불렀냐고 그러는데..ㅎㅎ
그냥 나한텐 기억이 치밀어오른다는 감각이야..
원래는 잠들기 전에 보통 폰 좀 보다 자고 아님 그냥 누워있다가 자고 그랬었는데
어제는 졸려서 폰 내려놓으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무서운거야 그때 생각이 다시 날 것 같고.
그래서 그냥 유튜브 같은 거 잠들 때까지 틀어놓은 채 이더라고. 의식하고 보니 계속 그래왔었어..
그렇게 어제 밤에 무섭다는 생각까지 드니까, 문제구나 싶더라.
물론 원래도 나덬은 잡념이 많은 사람이야.
멍하게 생각도 계속하고, 상상도 계속하고. 부정적인 부분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근래의 나를 생각해보니 계속 분주하게 딴청 피우고
그러다보니 집중력이 끊기는 순간이 괴롭고, 흥미가 아니라 진짜 해야 할 일에 제대로 집중을 못하고있나? 싶은 생각도 들었어. 물론 핑계인 것 같기도..!ㅋㅋ..
도대체 생각이 사라질 것 같지 않아서 테트리스를 두 시간이나 멈추지 못하고 한 적도 있어..ㅋㅋ
테트리스가 최고로 간단하게 계속 생각 없이 할 수 있는 일 이라는 걸 찾아냈어..
분명히 그냥 누워 있을 수 있었는데.
버스에서 창밖보고 다른 생각 하는 것도 좋았는데.
나름 즐기던 여유를 잃어버렸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려나?
지금도 그때 기억들이 선명한 건 아니지만 그냥 기억이 존재로 서있는 것 같고...
혹시 이런 경험이 있는 덬들은 어땠든지 궁금하다!
별거 아니지만 분주한 내가 괴로워..! 어쩌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