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묭이는 20대 직장인이야
20대 초반부터 사촌언니와 함께 살았구,
사정이 있어서 사촌동생도 1년전부터 같이 살게됐는데,
사촌동생은 올해로 고1이야
언니랑 나는 둘다 직장인이라 아침부터 나가서 밤에 들어오기때문에 학생인 동생을 제대로 못챙겨줄거 같다고 처음 왔을때부터 이야기를 했고, 어느정도 너도 집안일을 거들어야한다고도 이야기를 했어. 그래도 밥같은건 걱정이되서 할머니께서 가까이 사시기때문에 할머니께도 부탁을 드렸고.
근데 사촌동생이 할머니께서 밥을 챙겨줘도 잘 안먹고
학원을 다니고 나나 언니가 한번씩 밥을 챙겨놓고 차려서 먹으라고 해도 와보면 그대로인거야. 왜 안먹었냐고 하면 친구랑 먹어서, 배안고파서 그러고. 그렇게 이야기 하는데 뭐라 더 할말은 없어서 배안고파도 조금씩은 먹으라고 하고 마는데...
자기 엄마, 나한테는 이모지. 이모한테는 가서 요즘 공부하는데 집중이 잘안된다. 체력이 딸린다.그런식으로 이야길 한데.
이모입장에서는 제때 밥을 안먹으니까 그런거 같다고 이야기를 하셔서 챙겨놓고 가도 안먹는다고 하니까 아직 애라서 차려줘야 먹는다고 하는거야. 아니 고1이 밥퍼서 반찬 덜어서 국퍼서 먹는게 그렇게 힘든일이야?
나는 진짜 이해가 안가서....
최근에는 사촌언니가 직장을 옮겨서 직장이랑 가까운 곳으로 자취를 하게되서 나랑 사촌동생이랑 같이 살고 이모가 오며가며 챙겨주시는데, 나도 덕분에 집밥 얻어먹고 다녀서 감사해.
근데 사촌동생이 나랑 언니랑 같이 살때도 그랬지만 학교 다녀와서 학원 가기전에 두세시간 빌때도 그렇고 학원 다녀와서도 그렇고 아무것도 안해.
빨래도 지가 한번 돌린적 없고 개지도 않아.
빨래 갠거 서랍장에 넣으라고해도 안넣고,
방도 좀 닦으라고 하면 대충 방 닦아서 다시 닦아야하고..
쓰레기 비우는것도 전혀 안하고
자기가 뭐먹은것도 설거지 안해놓고..
평일은 학교가고 학원가니까 피곤해서 그렇다하고 이해하겠는데 요새는 토일요일 학생들 다 쉬잖아.
쉬는날은 오후까지 늦잠자고 일어나면 친구들 만나러가고...집안일을 정말 1도 안해. 집에 있으면 뒹굴거리면서 폰보기바쁘고...
나는 뭐 시간이 남아돌아서 하는거 아니잖아.
본격적인 살림을 하는것도 아니고 위에 적어놓은건 기본적인건데....막말로 무슨 애 시중드는 기분이야.
이모한테 이야기하면 아직 애라서 그렇다면서 마는데
진짜 답답해...
고1이 그렇게 애취급을 할만큼 어린거야?
내가 동생한테 바라는게 많은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