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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그럼 전혀 설레지 않은 여행 후기 한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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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7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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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설레지도 로맨틱하지도 않은 후기임ㅋㅋ

나무묭은 크로아티아가 꽃보다 누나에 나와서 핫해지기 전에 혼자 발칸반도 여행을 갔었음 가이드북이나 정보도 많지 않아서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세르비아 루트였는데 죽도록 고생함ㅋㅋ

직항이 없어 오스트리아 빈-그라츠-류블라냐 코스로 이동했는데 그라츠-류블라냐 기차이동에 문제가 발생함 그라츠역에서 표 살 땐 암 말도 없었는데 내가 산 표로는 그 특급열차를 못 타고 20유로 추가비용을 내야된다는 거. 아니면 내려서 일반열차를 타래길래 다음 역에서 내림 그때 역무원과 내 이야길 듣고 있었던 기차안 식당칸 직원이 급히 따라내리더니 너의 여행에 행운을 빌겠다면서 쿠키를 주고 감 불쌍했나 봄ㅋㅋ
http://img.theqoo.net/AKPMT
근데 내가 일정이 틀어져서 불안한 나머지 그때 내린 역 역무원한테 물어봐서 직행 로컬 대신 환승하기로 함 벗뜨...열차가 지연되서 환승열차를 놓침 밤중이라 환승역 직원 다 퇴근하고 혼자 남음
http://img.theqoo.net/WorvE
바로 이 역임ㅋㅋ 열차는 뭔가 계속 들어오는데 그게 류블라냐를 가는지 모르겠어서 열차에서 내리는 일가족을 붙들고 물어봄 기억에 6~7명 되는 가족이었는데 이 가족이 나 열차 태워줄 때까지 거의 1시간을 같이 있어줌 류블라냐 호스텔에도 전화해서 체크인 시간 늦겠다고 말도 해줌ㅠㅠ 너무 고마워서 어린 딸에게 인사동에서 사왔던 파우치를 선물로 줌 이 가족 덕분에 무사히 기차를 타고 감 경황이 없어 이름도 못 묻고 사진도 못 찍어서 한때 슬로베니아 방송국에 사연을 보내서 찾을까 이런 생각도 함ㅋㅋ 감사인살 다시 하고 싶어서...

슬로베니아 블레드에는 빈트갸르 협곡이라는 트래킹 명소가 있음 근데 블레드가 시골도시라 도대체 렌트가 아니면 뭘 할 수가 없음 난 근처까지 대충 노선버스 타고가서 내린 후 1시간 반을 걸어 기어이 협곡에 감 근데 협곡에서 둘이 온 남자가 혼자 사진찍기 어렵지 않냐면서 사진을 찍어줌 이때 비도 오고 힘들어서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는데 트래킹 다 한 후 돌아갈 생각을 하니 막막ㅋㅋ 그래도 방법이 없어서 터벅터벅 걸어서 돌아가는데 차 한 대가 멈춤 아까 사진 남자들ㅎㅎ 어디까지 가냐고 묻더니 숙소가 그 근처라고 태워준다고 함
http://img.theqoo.net/EWzVF
덕분에 안 죽고 살아옴ㅋㅋ 왼쪽이 호주사람 애덤 오른쪽이 독일사람 깁스ㅋㅋ 둘은 독일에서 처음 만나서 같이 여행하기로 하고 차 렌트해서 넘어왔다고 함 이 분들도 넘 찾고 싶음 생명의 은인이심

블레드에서 자그레브로 넘어가는데 내가 기차 공포증에 걸려서ㅋㅋ 승강장에서 어떤 여자한테 이거 자그레브 가는 거 맞냐고 물어봄 그리고 열차를 탔는데 쿠셋처럼 생긴 열차였음 근데 자리잡고 앉아있자니 아까 그 여자가 이야기 좀 해도 되냐고 따라들어옴
http://img.theqoo.net/kSmNQ
이름은 클라라^^ 여대생이었는데 난 한국말밖에 못 하고 클라라는 영어가 능숙했음 근데 대화가 됨ㅋㅋ 클라라는 자그레브에 남친 만나러 가는 길이었는데 3시간 내내 즐겁게 이야기했음 클라라가 코리아 안다면서 핸드폰 보여줬는데 삼성이었음ㅋㅋ
http://img.theqoo.net/dWxuZ
자그레브에서 클라라하고 남친이 같이 트램 타고 내 호스텔 주소로 안내해줘서 쉽게 갔음

이상 발칸에서 나무묭을 살려준 사람들의 후기임 사실 여기 안 적은 사람도 많긴 하다ㅋㅋㅋ 이때 너무 고마워서 우리나라에서도 뭔가 도움이 필요한 외국인이 있으면 꼭 도와주려고 함 발칸은 저 때 가고 다시 못 갔는데 다시 가면 클라라나 그 가족을 다시 만나고 싶음 하지만 어렵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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