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11일 오늘까지 서울국제도서전이 코엑스에서 열렸었어.
나는 첫날가고 어제도 갔었는데, 전보다 규모가 줄은 느낌이었지만 어째 지갑 가벼워지는건 똑같더라ㅋㅋㅋㅋㅋㅋㅋ
메르스 사태로 일정이 늦춰진 데다가 도서정가제로 할인폭도 고정이라서인지 메이저 출판사들이 적었고, 그 결과 개인 출판부스를 찬찬히 살펴보는 계기가 되어 팝업북류를 많이 사게 됐어
양쪽으로 병풍처럼 펼쳐지는 책이야
페이퍼 컷된 얼굴 뒤에는 거울이 있어서 그 얼굴 뒷면에 있던 생각이 비쳐 8ㅅ8!!! 오~~
그래서 제목이 <그들의 진심: poker face>
중국 예술인 변검으로 표현한 카드. 풀탭을 당기면 시시각각 변하는 마스크 표현이 기가 막히더라ㅠㅠ
언젠가 사겠다고 마음먹은 책이었는데 작가분을 만나서 좋았어ㅠㅠ 얘기도 살짝 나누고 저 코끼리도 덤으로 주심 ㅋㅋㅋㅋㅋ
순전히 느낌이 좋아서 산 것도 있는데 색감도 기법도 마음에 들고 점차 깊어지는 물표현도 섬세해서 하나 샀다
그리고 그걸 작가분에게 말했더니 엄청 많이 챙겨주시고ㅠㅠ 그 얘기를 할땐 사실전달이니까 덤덤했는데 이것저것 받으니 마치 쑥쓰러운 고백을 했던것처럼 뒤늦게 부끄러운 기분이었어
메이저출판사도 지름신을 피해갔던 건 아냐ㅋㅋㅋㅋ
문학동네에서 바로 얼마전 나온 1판1쇄야. 이번에 노벨문학상 받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작 (옆은 덤)
책세상에서 받은 엽서 10장과 가방
카뮈 탄생 100주년으로 12년 프랑스에서 유명 그림작가와 합심하여 낸 <이방인> 판이 있어. 그걸 책세상이 14년 똑같은 판형으로 번역해 냈더라구. 나는 그 불어판을 가지고 있던 까닭에 한국판을 봐서 되게 반가워했더니, 그냥 챙겨주신
이게 그 불어판. 국내판은 더 좋은게 더스트자켓으로 표지를 하고 커버에는 검정색으로 각인했더라고. 더 고급져보였음bb
아제르바이잔 대사관 부스에서 산 나무 색연필
선물로 받은 포스트카드와 책 두권
(그러고 보면 도서전 뭔갈 자꾸 주는..)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부스에서 받은 코란, 전래동화 cd.
사우디 부스가 크고, 이벤트도 많이 하더라. 코스튬도 있고 헤나 체험, 이름써보기 체험 등등. 사람들도 많았어
저 금박의 코란을 그냥 주실줄은 몰랐는데 오..오일머니의 위엄? (사실 저 책말고도 다양한 책들을 선물로 주던데 나는 이 기회가 아니면 코란을 내가 직접 사는 경우는 없을같아 코란으로 선택했어)
그밖에 받은 이스라엘 부채, 뱃지, 직접 찍어본 <직지> 의 마지막장, 포스트카드, 각종 책갈피들이야
이거 말고 액자 주문해둔것도 있다는 것 (소곤소곤)
집에 돌아오니까 지갑도 비어있고 다리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책을 다 메고 다녔거든) 그랬지만 도서전 부스 사람들이 다 관련인들이니까 뭔가 책좋아하는 사람들의 축제같은 분위기가 있어서 얘기 나누기도 쉬웠고 소소한 재미였어. 소규모여서 아쉬운 면도 분명 있었지만 또 그 만의 장점도 있었던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