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렸을때부터 친척 어른분들도 일찍 돌아가신 편이였고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늘 한분씩 장례치루는 모습을 봐왔어
특히 중학교때였나 27살 밖에 되지 않았던 젊고 착했던 친척언니가 급작스레 세상을 떠난 사건 이후로 왠만해선 담담해 지더라
그런데 엊그제 처음으로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어
1년동안 반에서 가장 친했던 친구중 한명이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연락도 소홀해 졌고 잘 지낸다고 생각했는데
너무나 갑작스럽게 사고가 아닌 아파서 떠났다고 하더라.
정말 너무 놀래서 아무것도 못하고 가만히 한참을 있었던 것 같아
엄청 친하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내 학창시절 추억 함께한 친구고 나에게 써준 편지도 아직 갖고있고 그친구 목소리 얼굴도 너무 생생하고
너무 밝고 잘 웃고 예쁜 친구였는데 그런 친구가 아파서 떠났다는것도 너무 마음아프고
오늘 날씨도 너무 좋은데 풍경이 너무 예쁜데 그친구 생각이 자꾸 나더라
22살 밖에 안된 정말 한참 예쁘고 좋을 나이에 열정도 가득하고 욕심도 많던 친구였는데
꿈도 이루지 못하고 이따뜻한 봄이오는것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얼마나 무서웠을까 힘들었을까 눈물도 나고 참 안타깝기도 하고
담담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을 떠나보내는건 정말 몇번을 해도 믿겨지지도 않고 마음이 참 그렇다
꽃같은 나이에 너무 일찍 가버렸으니 다음생에서는 더 예쁜 꽃으로 오래오래 행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