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친구랑은 같은 남돌 덕질을 하다가 트친이 됐어
그 즈음에 내돌 행사가 있었는데 트윗보니까 혼자 가는 것 같아서 같이 가자고 할까말까 고민하면서 마음을 눌렀는데 먼저 같이 가자고 하더라구
나는 행사 같이 뛰는 트친 출신 덕친이 이미 두 명 있어서 괜찮냐고 물어봤더니 괜찮대 그렇게 행사에서 만나고 오프멤버 단톡방에도 들어왔어
얘가 트위터 상에선 욕도 많이 하고 조금 무서웠었거든 그래도 나이는 동갑 아니면 한두살쯤 차이나겠다~ 했는데 실제로 보니까 키도 크고 언니 같은거야!
그래서 내가 데려온 트친인데 기존 덕친들이랑 나이차이 많이나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알고 보니까 나보다 두 살 어렸어
내가 낯을 많이 가려서 처음 만났을때 어쩌다 둘이 남으면 완전 어색했어 덕친들이랑은 막 반말하다가 급 존댓말 하는것도 어색했구
이 친구도 자기 얘기 많이 안하는 편이라서 행사 후기나 덕질로 달릴때만 톡 많이 하다가 평소엔 조용하더라구
그래도 행사랑 공방 몇 번 같이 뛰다보니까 친해지고 말도 놓았어 트위터 상으로는 짱쎘는데 실제로 얘기하니까 되게 리액션도 잘해주고 말하는 것도 귀엽고 되게 호감이더라구
그리고 어느날 이 친구도 포함해서 덕친들이랑 덕뽕차서 술마시러 갔어 근데 얘가 술마시고 긴장풀려서 얘기하고 애교떠는데 너무 귀여운거야... 나도 취해서 우리 뫄뫄 넘 귀엽다고 어떡하냐고 막 껴안구 그랬어
그때까지만 해도 덕뽕+술 때문에 기분좋은 줄 알았고 담날도 기분 좋았어 그렇게 일주일이 흘렀고 밤에 갑자기 덕통사고 당하는 그런 느낌 알지 딱 그 느낌이 머리를 후리고 지나가는데 내가 미쳤나 보다 싶었어 그때 그 친구랑 단톡방에서 톡중이었거든
나도 모르게 걔 반응 기다리고 어떻게든 나랑 대화하는게 재밌게 해주려고 진짜 성심성의껏 카톡하고 있는거야 어 뭐지 내가 얘한테 치였나? 싶은 순간 온갖 생각이 다 떠오르더라구
보고 싶은 것도 같고 만나고 싶은 것도 같고 얼굴 보면서 얘기하고 싶고 술마시던 그날처럼 약간의 스킨쉽도 하고 싶은 것 같고...
난 남자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절대로 여자를 로맨스 감정으로 좋아할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
내가 1차벨도 파는데 거기서 맨날 그러잖아
'내가 왜 그러지? 남자인 쟤를 좋아하는 것 같아 얘는 이성애자니까 나를 좋아하게 되는 일은 없겠지? 너무 괴롭다!' 혹은 '널 좋아해! 네가 남자여도 좋아 그냥 널 보고싶고 안고 싶고 곁에 있어줬으면 좋겠다는 것뿐이라고!'
네 바로 그 일이 일어났습니다... 같은 남자 아이도루를 파면서 맨날 남자얘기하고 1차벨 얘기하고 온통 우리 사이엔 수많은(?) 남자 뿐인데 내가 얠 좋아한다뇨...? 얘는 날 절대 그런 감정으로 보지 못할 거야 아니 애초에 내가 얠 정말 좋아하는게 맞을까? 하면서 그 날부터 혼란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어
무슨 행동이나 말 할때마다 혹시 부담스러운 행동이나 말은 아닐지 수백번 생각하고 하고 ㅠㅠ
암튼 앞으로도 계속 친구사이로 지낼거고 뭔가를 시도하거나 그럴 생각은 없지만 답답해서 어디라도 털어놓고 싶어서 써봤어 긴글 읽어 줘서 고마오!
그 즈음에 내돌 행사가 있었는데 트윗보니까 혼자 가는 것 같아서 같이 가자고 할까말까 고민하면서 마음을 눌렀는데 먼저 같이 가자고 하더라구
나는 행사 같이 뛰는 트친 출신 덕친이 이미 두 명 있어서 괜찮냐고 물어봤더니 괜찮대 그렇게 행사에서 만나고 오프멤버 단톡방에도 들어왔어
얘가 트위터 상에선 욕도 많이 하고 조금 무서웠었거든 그래도 나이는 동갑 아니면 한두살쯤 차이나겠다~ 했는데 실제로 보니까 키도 크고 언니 같은거야!
그래서 내가 데려온 트친인데 기존 덕친들이랑 나이차이 많이나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알고 보니까 나보다 두 살 어렸어
내가 낯을 많이 가려서 처음 만났을때 어쩌다 둘이 남으면 완전 어색했어 덕친들이랑은 막 반말하다가 급 존댓말 하는것도 어색했구
이 친구도 자기 얘기 많이 안하는 편이라서 행사 후기나 덕질로 달릴때만 톡 많이 하다가 평소엔 조용하더라구
그래도 행사랑 공방 몇 번 같이 뛰다보니까 친해지고 말도 놓았어 트위터 상으로는 짱쎘는데 실제로 얘기하니까 되게 리액션도 잘해주고 말하는 것도 귀엽고 되게 호감이더라구
그리고 어느날 이 친구도 포함해서 덕친들이랑 덕뽕차서 술마시러 갔어 근데 얘가 술마시고 긴장풀려서 얘기하고 애교떠는데 너무 귀여운거야... 나도 취해서 우리 뫄뫄 넘 귀엽다고 어떡하냐고 막 껴안구 그랬어
그때까지만 해도 덕뽕+술 때문에 기분좋은 줄 알았고 담날도 기분 좋았어 그렇게 일주일이 흘렀고 밤에 갑자기 덕통사고 당하는 그런 느낌 알지 딱 그 느낌이 머리를 후리고 지나가는데 내가 미쳤나 보다 싶었어 그때 그 친구랑 단톡방에서 톡중이었거든
나도 모르게 걔 반응 기다리고 어떻게든 나랑 대화하는게 재밌게 해주려고 진짜 성심성의껏 카톡하고 있는거야 어 뭐지 내가 얘한테 치였나? 싶은 순간 온갖 생각이 다 떠오르더라구
보고 싶은 것도 같고 만나고 싶은 것도 같고 얼굴 보면서 얘기하고 싶고 술마시던 그날처럼 약간의 스킨쉽도 하고 싶은 것 같고...
난 남자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절대로 여자를 로맨스 감정으로 좋아할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
내가 1차벨도 파는데 거기서 맨날 그러잖아
'내가 왜 그러지? 남자인 쟤를 좋아하는 것 같아 얘는 이성애자니까 나를 좋아하게 되는 일은 없겠지? 너무 괴롭다!' 혹은 '널 좋아해! 네가 남자여도 좋아 그냥 널 보고싶고 안고 싶고 곁에 있어줬으면 좋겠다는 것뿐이라고!'
네 바로 그 일이 일어났습니다... 같은 남자 아이도루를 파면서 맨날 남자얘기하고 1차벨 얘기하고 온통 우리 사이엔 수많은(?) 남자 뿐인데 내가 얠 좋아한다뇨...? 얘는 날 절대 그런 감정으로 보지 못할 거야 아니 애초에 내가 얠 정말 좋아하는게 맞을까? 하면서 그 날부터 혼란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어
무슨 행동이나 말 할때마다 혹시 부담스러운 행동이나 말은 아닐지 수백번 생각하고 하고 ㅠㅠ
암튼 앞으로도 계속 친구사이로 지낼거고 뭔가를 시도하거나 그럴 생각은 없지만 답답해서 어디라도 털어놓고 싶어서 써봤어 긴글 읽어 줘서 고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