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카데미 시상식 특별 사전 상영으로 해서 레이디 버드 보고 왔다
어제 그레타 거윅 영화 처음 봤는데, 왜 프린세스 하 같은 이 배우류 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지 이해가능했음
드라마 걸즈 류 같이 소소한 문제인데 크게 다루는 부분이나 주로 chit-chat 위주로 영화가 흘러가는 거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거 같음
좀 더 감성적인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성장 영화 같고, 여자 청소년의 의식의 흐름에 주를 맞춘 성장영화임
여자 주인공이 살고 있는 세크라멘토와 자신의 집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대학은 세크라멘토와 집을 벗어나려 뉴욕으로 대학을 가려는 고등학교 3학년의 생활을 그리고 있음
그 과정 속에 연애와 일상적 삶과 친구들, 그리고 가족들과의 관계를 그리고 있는데 웃긴 상황이 많이 나와서 막 웃으면서 볼 수 있음
자신의 고향과 집을 싫어하는 듯 보이지만 결국 결말에서 역설적으로 느낀 건 집, 가족, 고향, 가족들이 생각하는 나 자신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데, 그건 누구에게나 있는 감정인 거 같아
자기가 현재 고수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애증이 있고, 정작 떠나면 급 그리워지니까, 그런 감정들이 잘 드러난 거 같아
특히 고등학생의 삶을 그리면서 다들 이해할 수 있는 고등학생으로서의 치밀한 감수성과 감정 변화, 인물 변화가 잘 드러나서 신기했음.
어톤먼트의 그 아이, 시얼샤 로넌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주연으로서 영화를 훌륭하게 이끌고 있고, 최근에 할리우드에서 각광받는 신예 루커스 헤지스와 샬로멧도 레이디 버드의 연인으로 나와서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어. 레이디 버드의 엄마의 연기를 보면서 보이후드의 패트리샤 아켓의 엄마 캐릭터가 많이 생각났음
가볍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로 추천하고 싶고, 미국에서 살다온 경험이 있다면 진짜 공감이 많이 되는 영화임! 개인적 평점 별은 4개임
요즘에 그레타 거윅이 각광 받고 있는데 향후 여자 리처드 링클레이터로 클지 아니면 자의식이 너무 강한 여자 자비에 돌란으로 클지 기대되는 영화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