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기도 많이 울었고
웃기도 많이 웃었지만 아쉬운점이 많았다.
초반엔 소소하게 잘 흘러가는 흐름이 옥분할머니가 위안부 피해자였음이 밝혀진 후에 너무 흔들리는 것이 보였다.
영화의 흐름이 자연스럽지가 않고 맞춰진 흐름에 따라 강제적으로 흐르는 느낌이었다.
도깨비 할머니라서 슈퍼 아줌마 정도 빼면 모두가 싫어하던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자임이 밝혀지자마자 갑자기 모두 호감인 사람으로 바뀐다
할머니가 민원 많이 넣는 도깨비라는 점과 위안부 피해자 였다는 사실 사이에는 어떤 관련이 느껴지지 않는데도 말이다( 차라리 할머니가 민원을 많이 넣는 이유가 있었음을 시장 사람들이 알게되는 장면을 넣었다면 모를까)
비현실적이고 작위적으로 보이는 장면도 갑자기 많이 나온다 ( 이제훈이 갑자기 구청에서 도와달라고 외친다던지 이제훈이 갑자기 미국으로 간다던지...)
게다가 엔딩은 약간 정부에서 만든 공익영화 같이 느낄정도로 작가의 의도가 너무 적나라하고 직설적으로 드러난다....
개인적으로 작가는 캐릭터들을 창조했으면 캐릭터들이 알아서 이야기를 전개하도록 방관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후반부에 캐릭터들이 너무 강제적으로 조정된 느낌이 많이 나서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