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둘이 갔다왔는데 뜬금없이 올라와서 자기가 오늘 무대가 있는데 술 먹고 올라왔다고 얘기함
그러면서 자기는 공권력에 엄청난 비호감을 가진 사람이고
그래서 오늘 경찰이랑 싸웠다고 얘기하고 열받아서 술 까고 올라왔다고 얘기했음.
그러면서 시발 이랬어 ㅋㅋㅋㅋㅋㅋ
그거 전에 사람들 다 핸드폰 후레시 켜서 불빛 비춰주면서 야광봉 대신 흔들었는데
(노란 풍선 받은 거에다가도 비춰서 달풍선처럼 하고)
김장훈이 그 말하자마자 앞자리 거의 다 핸드폰 내리고
내 뒤에 앉아있던 초등학생 남자애가 옆에 본인 엄마한테
지금 저 아저씨가 시발이랬어
이러는 거 듣고 헉 했음
그 장소에 가족단위 관람객 엄청 많았거든
경찰이랑 싸운 게 자랑인건지
솔직히 그 장소에서 있었던 그 무대의 취지를 생각하면 발언도 조심해야할 것이고 (불러준 주최측도 생각해서)
공연을 하러 온 사람이 술을 마시고 무대에 올랐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됬음.
실제로 술 마신 탓인지 본인 노래인데도 고음도 안올라가고 마이크 관객한데 돌려서 떼창만 유도하더라.
사람들 불러주기는 하는데 그다지 표정도 좋지 않았어.
(내 주변을 봤을 때.)
같이 간 엄마가 진짜 나이를 먹어도 곱게 먹어야 하는데 왜저러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예전에는 기부도 잘하고 그런 이미지였는데 지금 왜저러는지 모르겠다고 한숨 쉬시더라
결국은 논란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사과하는데
이제는 그게 진심이 담긴 사과인지 모르겠어.
저번에도 김장훈 공연와서 욕하고 깽판 쳐놓고 간 거 보고 나서 김장훈의 ㄱ도 보기 싫었는데
이번 고 노무현 대통령 8주기 행사에 와서 깽판 친 거 보고 더 심하게 보기 싫어짐.
사과하기 전에 사과할 일을 만들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이제는 좀 늦은 거 같음.
그나마 다행으로 그 날 엔딩은 안치환 님이었고 안치환님은 2~3곡 부를 줄 알았는데 그보다 더 많이 불러주고 호응 유도 전혀 없이
사람들의 흥을 끌어내서 인상 깊었던 게 기억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