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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3인실 기숙사에 4번째 룸메가 있는 것 같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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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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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환학생으로 온 기숙사에 이상한 일이 자주 일어나서 이때까지 일어났던 일들을 적어볼게.

 일반 가정처럼 되어있는 기숙사이고 복도식이야. 현관쪽에  A방과 세탁실 겸 세면대가 있고 그 안에 샤워실이 있어. 세탁실 옆에 화장실이 있고 복도를 따라가면 부엌,B(원덬 방), C방, 거실은 아닌데 식탁이랑 TV가 있는 작은 공간이 있어. 룸메들 호칭은 방 알파벳으로 적을게.

 A는 기숙사에 들어온지 6개월 됐고 1년교환학생이야. 나랑 C는 같은학교에서 온 6개월 가을학기 교환학생이야. A가 기숙사 입사했을 땐 B, C방에 다른 사람들이 6개월 이미 살고 있었고 6개월 남은 상태였대. 그 분들이 교환이 끝나서 나가고 나랑 C가 들어온거. A 말로는 나랑 B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이상한 일 없었는데 일주일사이에 이상한 일이 너무 자주 일어난다ㅎㅎ


1. 건조기 속 옷

 세탁기랑 건조기가 있는데 나는 안에 뭐가 있는지 없는지 항상 확인하고 넣는게 습관이 되어있어서 건조기 안에 아무것도 없는거 확인하고 옷을 넣음. 건조기가 다 돌아가고 옷을 꺼내려고 보니 C 옷이 하나 들어가 있는거야. 얘가 내가 돌릴때 정지시키고 자기 옷 넣어서 같이 돌렸나? 해서 내 옷만 빼고 세탁실 나왔는데 알고보니 C는 그 옷 어제 건조기 돌려서 널어둔거였음. 그걸 건조기에 다시 집어넣은 적이 없대. 이때 장난으로 4번째 룸메가 넣었나보다 이렇게 말했었지.


2. 전기가 나감

 C랑 같이 일주일 넘게 드라이기 없는 삶을 살았었다ㅠㅠㅠ 머리 말리느라 고생함ㅠㅠㅠ 각자 방마다 에어컨이 있어서 틀어놓고 머리를 말리다가 결국 아마존으로 두 명 돈 합쳐서 드라이기를 샀음. 내가 먼저 씻어서 내 방에서 머리를 말리고 C도 머리를 감고 드라이기를 자기 방에서 켰는데 갑자기 전기가 나감. 내 방에서 쓸 땐 멀쩡했는데? 그때 C방이랑 부엌이랑 복도쪽 전기가 다 나가서 같이 연결되어있다는걸 알게됨. 그냥 평소대로 쓰던 전기였는데 나가서 당황스러웠고 두꺼비집에 스위치 내려간거 다시 올려서 지금은 전기 잘 쓰고 있어. 물론 이전이랑 전기 사용하는건 똑같음ㅎㅎ 그리고 그 뒤로 전기가 나가는 일은 아직 없다고 한다.


3. 샤워실 문이 잠김

 아침에 잠 덜깬채로 샤워한다고 샤워실을 갔어. 문이 안열리는거야. 문은 안쪽에서만 잠기는데? 너무 놀라서 C를 깨움. 문 손잡이 밑에 동전으로 돌려서 열 수 있는 홈이 있는데 C가 동전으로 문을 땄어. 잠금장치가 생각보다 뻑뻑해서 힘 줘야만 잠기기 때문에 쉽게 안잠길 뿐더러 문 쾅 닫는다고 잠기거나 그러지 않음. C는 그 날 처음 잠금장치의 존재를 알았대ㅋㅋㅋㅋㅋ 나는 샤워실 문 잘 안잠그고 A도 자긴 안잠갔다 그러고 씻고 나올 때 잠금잠치를 풀어야만 문이 열리는데 누가 잠금장치 풀고 다시 잠가서 문을 닫겠어...? 건조기도 그렇고 전기도 그렇고 그 날 아침 무서워서 둘 다 문 열고 머리를 감았다고 한다..ㅎ 그 날 밤에 문 어떻게 해야 잠기나 셋이서 실험도 했는데 완전 잠가야만 잠기더라. 잠금장치 반만 돌아가도 안잠겨. 셋 다 딱히 그런걸로 장난칠 사람도 아니고 너무 무서웠음ㅠㅠ 그리고 어제 밤에도 나 자는 사이에 샤워실 잠겼었대ㅎㅎ... 

 

4. 베란다 슬리퍼

 이게 제일 먼저 일어난 일인데 B랑 C방은 베란다를 공유함. 베란다에 에어컨 실외기가 있고 실외기 위에 전에 살던 사람이 놔두고 간 슬리퍼가 가지런히 놓여있었지. 둘 다 베란다에 벌레 많아서 안나가ㅎㅎㅎ 문만 열어도 방 안에 벌레가 들어오더라ㅎㅎㅎㅎ 바람도 안부는 아주 적막한 밤이었는데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들렸어. 내 방에 뭐가 떨어졌나? 싶어서 살펴봐도 아무것도 없어. C방 문을 열고 C보고 뭐 떨어지는 소리 안났냐니까 걘 내가 의자에서 떨어진줄 알았대. 난 조용히 노트북 중이었는데ㅋㅋㅋㅋ 뭐가 떨어졌는지 살펴보다가 베란다를 봤더니 슬리퍼가 한 개 바닥에 떨어졌네? 저거 떨어지는 소리였나봐. 그런데 왜 바람도 안불고 딱히 아슬아슬하게 놓여있던 것도 아닌데 떨어졌을까? 지금은 태풍때문에 둘 다 위치가 그때 위치가 아니지만 그 날 좀 놀랐었음ㅠㅠㅠ


 이게 다 거의 일주일 만에 일어난 일들이야. A가 살던 6개월동안 이런일 전혀 없다가 갑자기 뭐가 문제인지 자꾸 일어나네? 거의 매일 일어나는 꼴이라 좀 무섭다ㅠㅠㅠ 처음엔 장난으로 4번째 룸메가 한 짓이다 이랬는데 진짜 4번째 룸메가 같이 살고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이고ㅋㅋㅋㅋㅋ 오늘은 또 무슨 일 일어날까 좀 두근거리네 아무일도 없었으면 좋겠다! 특히 샤워실 좀 자꾸 놀라니까 그만 잠겼으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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