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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음악 애브리데이 추천 재즈 & 스토리 63번째, 부제: 비운의 여성 보컬, 빌리 홀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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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7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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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 덬들아! 매일 재즈 올리는 덬이야!
같은 이름으로 매일 뮤직방에도 올리고 있으니까 관심 있는 덬들은 검색 고고!
뮤직카테에서 '재즈'로 찾아줘! 그리구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이야!





 사람들은 다양한 비극을 가지고 있어
나름대로의 사연들이 있고 아픔이 있지. 
시대가 그렇게 만들고, 환경이 그렇게 만들고, 사람이 그렇게 만들곤 하지.


 
 하지만 그런 아픔과 시련, 비극으로 인해서 영웅과 전설적인 사람을 만들기도 해
사람은 성공에서 배우는 것보단 실패에서 배우는게 더 많다고 하니까 말이야
그렇다고 실패를 권장하는건 아니지만 두려워 할것도 없지!



 오늘의 추천 곡들을 부르는 재즈 뮤지션은 정말 인생에 굴곡이 아주 많았던 사람이야
당시에 가질수 있던 거의 모든 시련과 비극을 거의 다 겪은 사람이었고
그런 이유인지, 이 뮤지션의 음악은 정말 감성적이고 가슴이 찡해지는 음악을 하던 사람이야.



 오늘의 가수는, 빌리 홀리데이.
레전드 재즈 여성 보컬 3명중 탑이자, 가장 목소리에 호소력이 짙은 사람이지

그럼 오늘도 한번 들어볼까?




Billie Holiday "I'm A Fool To Want You"
https://www.youtube.com/watch?v=rejizpNR20A

Gloomy Sunday - Billie Holiday
https://www.youtube.com/watch?v=KUCyjDOlnPU


Billie Holiday-Strange fruit- HD
https://www.youtube.com/watch?v=Web007rzSOI






 빌리 홀리데이.. 정말 비극적일수 있는 거의 모든걸 거쳤던 사람이야
정말 신이 있다면, 이런 시련을 한 사람에게 이렇게 몰아줘야만 했는가 물어보고 싶을 정도지


 일단은, 흑인차별이 성행하고 잔인인했던 1900년대 초중반의 사람이야.
빌리는 흑인이었던 탓에 어렸을때부터 나이가 들었을때까지 인종차별은 아주 숱하게 당했고
태어날 당시엔 아버지는 16세, 어머니는 13세. 하지만 아버지는 도망갔고 자신의 딸이 아니라며 부정했었어
하지만... 나중에 빌리가 유명해지고는 다시 아버지임을 자처하며 돈을 뜯어냈었지

 흑인이며 배운게 없던 어머니는 슬럼가의 창녀였고 키울 능력이 없으니 사촌에게 맡겼는데, 거기서도 학대를 당했어
그러다가 10살쯤에 2번이나 강간을 당해. 하지만 어이없게도, 첫 강간범은 백인이었는데 잡히긴 했지만
경찰은 백인을 처벌하지 않고 흑인이었던 빌리를 불량소녀로 몰아서 감호소에 집어 넣었지.
그리고 나서 마음의 병, 몸의 상처를 가지고 나왔는데 이게 웬걸... 이번엔 흑인 남성에게 강간을 당했어

그러다 뉴욕으로 옮겼지만 여전히 그녀가 할수 있는건 매춘알선밖에 없었지...
그러다 또 매춘행위로 고발돼서 감옥까지 가게 됐었어.

이렇게는 안되겠다 싶어서 창부를 그만두고, 백인의 집에서 하녀생활을 했지만
얼마 안가서 경제대공황의 여파로 그 집이 무너지자 일자리를 잃게 됐었어. 


바로 이때, 돈도 없고 아무것도 할수 있던게 없던 그녀는 돈을 벌으려고 클럽 백댄서를 지원했었지
하지만 춤을 춰본적도 없고 잘 추지도 못했던 그녀는 오디션에 떨어지고 말아.
그걸 불쌍하게 여긴 클럽의 피아니스트가 노래를 한번 불러보라고 했대. 이때부터 그녀의 음악생활이 시작됐지


당시에 그 자리에서 노래를 들었던 사람은 이렇게 회상한대.
'나는 뒤늦게 그 같은 분위기를 감지했다. 홀 전체가 숨을 죽이고 있었다. 만약 누가 핀이라고 하나 떨어뜨렸더라면 그건 마치 폭탄이 터지는 소리 같았을 것이다.'




 그만치 그녀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에 모두가 매료되었던거지...
엄청난 테크닉, 좋은 음색을 가진 보컬리스트는 세상에 널리고 널렸지만
빌리 홀리데이처럼 과장 없이 덤덤하게, 담백하게 부르는 사람은 많지 않아
그녀가 가진 감정이 어떤건지 상상도 하기 힘들정도로 호소력이 짙은 보컬리스트라고 칭해지곤 해


 이런 빌리 홀리데이는 흑인이라는 그 이유로 엄청난 차별을 당했지
같은 단원이지만 백인이었던 사람들은 따돌리기도 했고 호텔도 같이 사용하지 못했어.
그녀의 아버지 역시 차별을 당했고 그 이유로 병원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하기에 이르렀지.
이 일로 빌리는 곡을 하나 만들게 됐어. 그게 바로 세번째 곡인 'strange fruit'야.


이 곡의 가사는 당시의 흑인차별로 흑인을 죽이며 즐거워했던 백인들의 잔인한'의식'을 적은건데
음.. 당시에 흑인을 나무에 줄을 연결해서 목을 매달고 산채로 자르거나 폭행, 살인을 했던게 의식이었는데
무엇을 위한 의식인지 모르겠어. 심지어 당시에 모든 백인들은 목매달린 흑인과 기념사진도 찍었으니 
이게 얼마나 슬픈 사건들인지.... 
그 나무에 걸려있던 흑인들을 과일에 비유해서 노래를 불렀는데


아래는 바로 빌리 홀리데이의 그 가사들이야



이상한 과일

남쪽 지방 나무에는 이상한 과일이 열렸네

잎새에 물든 피와 뿌리에 젖은 피

검은 몸뚱아리가 남풍을 받아 건들거리네

이상한 열매가 포플러 나무에 걸렸네

남쪽 지방의 아름다운 전원 풍경

불거진 두 눈과 일그러진 입

상큼한 목련꽃 내음

훅 끼치는 살 타는 냄새

까마귀들이 뜯어먹을 과일이라네

비 맞아 떨어지고 바람이 핥고

햇살에 썩고 나무가 떨굴 과일

이상하고 끔찍한 과일이라네





듣기만 해도 소름끼치는 가사지? 
이 곡은 비록 백인을 비판하는 가사이긴 했지만, 발매와 동시에 엄청 불티나게 팔렸었지.
하지만 그걸로 백인들이 각성하거나 하진 않았나봐.
그 예시로 어떤 클럽에서 신청곡을 백인이 말하는데, 이렇게 말했다고 해
 "그 왜 검둥이가 나무에 매달려 죽는 섹시한 노래."
이 대목으로 당시의 흑인 차별이 얼마나 강했는지 알수 있지..


 

이쯤 하면 그녀의 인생에 좋은 일이 좀 일어날법 한데,
그녀의 일생동안 세번이나 결혼했지만 전부 파탄났고
심지어 그 남편들은 전부 돈을 보고 결혼했고, 다들 마약 중독자였어.
그런 남편을 둔 영향인지, 너무 많은 비극을 겪은 탓인지간에 그녀의 멘탈이 바스러졌었지
첫 남편과 이혼하면서부터 그녀도 결국 마약을 시작하게 돼.
그걸로 모잘라서 알콜 중독이기도 해서, 술을 마시고 공연을 하기도 했는데
어떤 때는, 너무 취해서 노래 부르다가 가사도 까먹었던 적이 있다고 해
심지어, 듀크 앨링턴과 마일스 데이비스에게 마약값을 빌리기도 했고
그때 마일스 데이비스도 약쟁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마일스는 그녀에게 치료를 권할정도였다니   너나 잘하지 그랬어.. 
얼마나 심각했던지 알수 있겠지?
심지어 병원에 입원했을땐 병명이 '마약 중독 말기, 치료방법 없음'이라고 써있기도 했다니 뭐....



이런 마약과 알콜 중독은 결국 그녀를 무너뜨리기에 이르렀지..
목소리는 갈라지고 체력도 안좋아지고 외모도 많이 상하고
약값에 돈을 탕진해서 가난하기까지 했었으니...

하지만 웃긴게, 또 그 목소리 갈라진 그때의 목소리는, 또 다른 슬픔이 묻어있어.
그래서 그때의 목소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
근데 난 그 곡들은 그녀의 비운을 너무 떠올리게 해서 좀 너무 듣기 힘들기도 해
그녀가 제일 힘들던 때중에 한때인데, 그걸 즐기자고 듣기는 좀 그렇더라고...


그녀는 44세에 별세했어. 
그녀가 죽으며 세상이 슬픔에 빠지기도 했지만, 
또 그녀의 지인들은 너무 힘든 인생을 살았던 그녀는
죽고 나서야 그녀는 진짜 행복해졌다고 이야기 했다고 해.



이런 구슬픈 감정, 슬픈 음색으로 인해서 여러명의 재즈 보컬리스트가 탄생을 했고
재즈 보컬리스트의 스탠다드를 제시했던 사람이라 이 사람에게 영향받은 사람이 아주 많아
그중 한명은 우리나라 재즈 보컬리스트인 웅산이야.

이 사람은, 실제로 비구니(여승려)였을 시절에, 홀리데이가 부른 노래에 매료돼서
비구니 생활을 청산하고 재즈 보컬로 새로운 인생을 살았다고 해
그래서 실제로 웅산은 빌리 홀리데이의 비슷한 느낌의 보컬이라고 이야기 한대
참고로, 웅산이란 이름도 비구니 시절에 받은 이름이야.



 이렇게 참 슬프고 기구한 사연이 있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이 사람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나도 덩달아 슬퍼지고 아프기도 해
비록 현생에선 아주 힘든 삶을 살았지만
하늘에선 그녀의 이름처럼 Holiday를 즐기고 있기를 진심으로 바래



그럼 오늘은 이만!




재즈에 관심도 있고 좋아는 하지만, 뭘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덬들은
루이 암스트롱, 찰리 파커, 마일스 데이비스, 쳇 베이커, 빌 에반스를 중심으로 들어봐
너무 좋은 뮤지션들은 많지만 최고라고 칭하는 사람들이야!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면, 재즈 초보자들이 재즈와 친해지고 알아가기 좋은 '언덕길의 아폴론'을 보는걸 추천해!


혹시 궁금한게 있으면 댓글 달아줘! 아는 한도내에 답글 달아줄게

아니면 흥미롭거나(?) 다들 알면 좋을 답변은 다음 글에 Q&A로 달아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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