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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바빠도 해먹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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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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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 소리도 안나올 정도로 바빴던 한주지만 그래도 먹고는 살았다.

다음주는 아마도 더 바쁠거 같아서 해먹고 산다가 사먹고 산다가 될것도 같지만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지 'ㅁ' 




버섯 채소죽

한달치 위장약 다시 받아 온 날 양심상 끓여먹은 버섯 채소 죽.

갓지은 밥 냄비 바닥에 살짝 눌렀다가 바닥이 약간 누룽지가 될 때쯤 물을 부으면 따닥따닥 소리와 함께 벌써부터 맛있는 구수한 냄새가 난다.

한소끔 끓어오르면 표고버섯이랑 애호박, 양파 쫑쫑 썰어넣고 끓이기.

보통 때는 여기다 감자도 좀 넣고 채에다 된장 풀어넣고 간해서 구수하게 먹는데 이날은 감자가 없어서 생략.

된장도 귀찮아서 생략.

국간장만 쪼끔 넣고 간해서 먹었어.

죽이라도 쌀알이 너무 퍼진건 안좋아해서 딱 채소가 익을 정도로만 끓여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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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패삼겹 숙주 볶음.

불고기 양념한 대패삼겹 볶다가 다 익을 때 쯤에 숙주랑 청경채 넣고 휘리릭 볶아먹었어.

고기는 딱 한줌만 쓰고 숙주 한봉지, 청경채 두포기 넣고 실컷 먹었다.

바닥에 숙주 잔뜩 깔려 있음.

숙주를 양껏 실컷 먹을수 있어서 완전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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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배추 겉절이

잔뜩 얻어놓은 김장김치가 슬슬 익기 시작했다.

익은 김치 별로 안좋아함 + 김장김치가 질리기 시작한 고로 냉장고에 굴러다니던 알배추 딱 반포기로 겉절이 해먹었어.

배추 안절이고 고춧가루, 멸치액젓, 새우젓, 다진마늘, 설탕, 매실 액기스 섞어서 밥 앉히면서 무쳐놨다가 

딱 20분쯤 지나서 밥 다 되고 먹으니까 배추는 달고 아삭아삭하고 양념도 제대로 들어서 맛있었다.

김치 질리면 이런 식으로 자주 해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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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뎅 떡국

오뎅 국수가 먹고 싶었는데 소면이 똑 떨어졌더라.

대신 냉동실에 떡국떡이 딱 한줌 남아있길래 소면 대신 넣고 해먹음.

굴러다니던 청경채도 한포기 넣어봄.

뭐든 해먹을 때 들어가는건 정해진 재료 없이 그때그때 냉장고에 보이는 것들로 대충 넣고 해먹는다.

소면으로 할때보다 국물이 좀더 걸죽하고 진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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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가출 중인 닭개장.

처음엔 백숙을 하려고 닭을 삶기 시작했는데 냉동실에 얼려놓은 데친 얼가리 배추가 보였다.

유통기한 아슬아슬한 숙주도 냉장실에 있었다.

그런데 닭 찢기는 귀찮았다.

대충 토막 낸 닭 그대로 숙주랑 데친 얼가리 배추에 대파 잔뜩 넣고 닭개장으로 변신 시켰다.

사진 보니까 무도 넣었다.

이번에 산 고춧가루가 청양은 아닌데 매운게 섞였는지 적당히 얼큰하고 칼칼하고 뜨끈하게 맛있게 먹었던 날.

가끔 이렇게 생각 없이 하다 보면 만드는 도중에 메뉴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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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먹은 갈치 구이.

현금을 찾으러 은행을 갔고 마침 은행 앞이 마트였고

딸기가 먹고 싶어서 사러 들어갔는데 딸기는 비쌌고 갈치는 세일을 했다.

좀 많이 날씬하긴 하지만 그래도 먹을만한 크기의 갈치가 6마리 8880원.

어머, 이건 사야해!

딸기 대신 갈치 한팩 덜렁 사온 날, 사왔으니 구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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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채 무침.

여전히 채소랑 나물은 열심히 해먹으려고 노력한다.

소금물에 살짝 데친 하루채 한번 뚝 썰어서 된장, 고추장, 다진 마늘, 매실 액기스, 참기름 넣고 조물조물 무쳐 먹었어.

근데 얘도 영혼 가출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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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한 소고기 구이.

송느 버섯이랑 시들시들 죽어가던 홍피망 반쪽도 같이 구웠다.

무슨 말이 필요해.

간단하고 맛있고 배부르면 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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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간장 구이.

소금 후추로 한번 간한 닭을 기름 두른 팬에 굽다가 반쯤 익었을 때 진간장, 국간장, 설탕, 마늘, 술, 후추에다 물 조금 넣고 섞은거 부어서 조렸다.

미리 한번 구웠더니 겉은 쫄깃하고 속은 촉촉해서 맛있게 잘 먹었어.

두마리씩 포장된 영계 한팩 사놓으면 생각보다 양이 별로 안많아서 이래저래 만만하게 해먹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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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로 추웠던 날 냉이 된장 찌개.

요즘 나물은 철을 가리지 않지만 그래도 냉이는 봄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냉이 한봉지 산거 쪼끔만 덜어서 버섯이랑 파만 넣고 된장 찌개 끓여먹었어.

오랜만에 된장 찌개 끓여먹었더니 맛있었어.

그러고 보니 한동안 김치 찌개랑 순두부만 너무 해먹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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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아구로 끓인 아구탕

싱싱한 생물 아구가 알까지 품고 있었다.

한마리 사다가 무, 알배추, 대파 잔뜩 넣고 맑게 끓여먹었어.

간은 액젓이랑 소금으로만.

국물은 시원하고 아구 살은 부들부들하고 달아서 잘 마시지도 못하는 소주를 부르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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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도 해먹은 순두부 찌개.

사진엔 안보이지만 바닥에 잔뜩 깔려있는 바지락 덕분에 국물이 무지 달고 시원 했어.

끓이기 제일 만만하고 해놓으면 노력 대비 맛있어서 진짜 올리기 민망할 정도로 자주 해먹게 된다. 

순두부 맛있어, 바지락도 맛있어

맛있는거에 맛있는거 더하면 그게 바로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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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잎김치

경상도 쪽 덬들은 익숙할 것이고 생소한 덬들도 있을 것이고.

누가 삭힌 콩잎을 잔뜩 줘서 나는 양념만 했다.

생수 사다 먹는데 이거랑 먹을려고 일부러 보리차도 끓였어.

보리차에 밥 말아서 콩잎 김치 한장씩 올려먹으면 진짜 다른 반찬 필요 없다.

어릴때부터 먹던 그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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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사랑하는 갓 지은 밥.

이것 저것 열심히 해먹지만 사실 제일 좋아하는건 밥이야.

반찬은 바쁘면 해놓은거 또 먹어도 밥만큼은 금방 지어서 먹는다.

갓지은 밥 하나면 다른 반찬 없이 밥만 먹어도 맛있어.

원래 잡곡밥도 참 좋아하는데 1년 365일 중에 360일은 위장약 달고 살아서 잡곡 먹지 말라더라..

그래서 가끔 되게 먹고 싶을 때만 잡곡밥 해먹고 기본은 언제나 흰 쌀밥.

오늘도 갓 지은 밥 해먹고 기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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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해먹는 거 같지만 막상 보면 그놈이 그놈이긴 해.


날씨가 너무 추워서 몸도 얼고 마음도 얼어붙을거 같지만

맛있는거 열심히 해먹어도 좋고 사먹어도 좋으니 맛있게 살자~

감기 조심 몸조심 해!

언제 진짜 덬들이랑 맛난거 잔뜩 차려먹고 같이 먹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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