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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레시피
2018.06.14 19:51

해먹고 산다

무명의 더쿠 http://theqoo.net/751128756
조회 수 871 댓글 12

치과 신경치료 2주차,

먹지 말라는 것도 늘었고 하지 말라는 것도 늘었다.

모르고 있었던 새로운 습관도 알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밥은 포기할수 없는 무명이는 또 한주 열심히 먹고 살았어.

왼쪽으로 씹지말라, 딱딱한거 금지령이 떨어진 덕에 좀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만 골라 먹어도

생각보다 먹거리의 세계가 넓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 한주

또 먹고 산 이야기 시작.







남겨진 양심 한가닥, 닭죽

치과 다녀온 날은 조심하는 '척'이라도 하자 싶어서 냉동실에서 닭 4분의 1토막 꺼내서 깨끗이 씻어서

통마늘 몇알, 쌀 한줌 넣고 팍팍 고았다.

생각보다 쌀을 많이 넣어서 국물이 진해지고 뻑뻑해졌어.

고기는 젓가락만 툭 갖다대도 부들부들하니 저절로 떨어질 정도로 고아졌다.

여기다 소금간 톡톡 하고, 소금 후추 적당히 섞어서 고기 찍어먹었다.

배경에 보이는 밥상은 그저 사진 찍기용일 뿐, 현실은 책상 앞에서 모니터를 친구삼아 밥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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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타리 버섯 볶음

버섯 한팩 사면 참 오래도 두고 먹는다.

찌개에 넣어먹고 다른 재료 섞어서 볶아먹고 전으로도 부쳐먹고

그래도 먹다 남으면 마지막 남은건 그냥 소금 후추만 뿌려서 볶아 먹어도 맛있어.

마지막 남은 참타리 버섯 한줌 깨끗이 씻어서 대충 찢은 다음에 식용유에 참기름 살짝 섞어서 볶다가 소금 후추로만 슬슬 간했다.

이걸로 버섯 처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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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비빔만두

내가 사는 지역에서 비빔만두 하면 잔뜩 채썰어놓은 채소를 납작 만두에 싸서 먹는걸 비빔만두라고 하지만

까마득하게 오래 전에 무명이가 학교 다니던 시절에

동네 어귀 새로 생긴 만두 가게에서 처음 접한 비빔 만두는 이런 거였다.

통통한 손만두를 바삭하게 튀겨서

양배추랑 깻잎, 데친 콩나물 잔뜩 넣고 초고추장에 비벼 먹는 거.

야식 땡겼던 날, 통통한 손만두는 없으니 물만두 한줌 바삭하게 굽고

청경채 딱 한포기 남은거랑 양배추 한줌 총총 채썰어서 찬물에 헹궈서 물기 탈탈 털어준 다음에

고추장, 다진마늘, 설탕, 식초, 탄산수, 진간장 찔끔 섞어서 만든 초고추장 뿌려서 비벼 먹었어.

그릇이 작아서 아쉽지만 옛날 학교 다닐때 먹던 그맛이 나더라.

앞으로 종종 해먹을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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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많이 오버쿡 된 닭구이

닭죽 끓여먹고 남은 닭날개, 봉, 닭가슴살을

소금 후추 술로만 간해서 팬에 구웠어.

이때 기름은 무조건 넉넉하게 둘러주기.

허나 닭은 익히는데 오래 걸린다는 생각에 퇴근후 세수 하느라 방심하는 사이

이러고 또 오버쿡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짭짤 쫀득하니 맥주를 부르는 맛.

현실은 이 때문에 본의 아닌 금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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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 볶음

냉동 꽃게 두마리를 사놓은게 일주일째 냉동실에 방치 중이었다.

꽃게탕 해먹으려고 무를 사와야지 사와야지 해놓고는 매번 잊어버려서

더 미뤘다간 냉동실에 꽃게 미라가 생길 것 같은 불안감에 볶음으로 만들어먹었어.

꽃게는 깨끗이 손질해서 적당히 토막내주고

시들거리는 부추 한줌, 농사 짓는 동료가 준 마늘쫑도 반줌만 썰어서 준비.

기름 두른 팬에 저민 마늘 먼저 달달 볶다가 꽃게 넣고 볶아주고

거기다 소금, 후추, 청주 넣고 바글바글 끓오르면 썰어놓은 마늘쫑 넣고

꽃게랑 마늘쫑이 익을 때쯤에 부추 넣고 한번 더 휘리릭 볶아서 마무리.

꽃게에서 생각보다 국물이 제법 나오고 청주를 넉넉하게 넣어주면 비린내도 날아가면서 향이 확 살아난다.

냉동이라도 살이 제법 실해서 살도 열심히 발라먹고 국물에 밥도 비벼 먹었어.

한참 먹다가 이 국물에 파스타 볶아먹어도 맛있겠다 싶더라.

언젠가 기회가 되면 시도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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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 계란탕

찜인듯 탕인듯 찜 같은 계란탕.

얼려놓은 바지락 육수 한봉지 녹여서 껍질은 발라내고 살만 남겨서 끓이다가 팔팔 끓어오르면

계란 두알에 소금 후추 간 하고 파 쫑쫑 썰어넣어서 풀어준 다음에

육수에 부어넣고 눌어붙지 않게 바닥까지 잘 저어주면서 끓였다.

어느 정도 바닥에 안눌어붙을 정도로 익으면 그대로 지들끼리 엉겨붙게 잠시 끓여서 마무리.

홍합 넣은 계란탕도 맛있지만 바지락 계란탕도 괜찮아.

달큰하고 시원한 국물이 아주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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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구이

신경치료 하고 온 당일 기어이 소고기를 구워먹었고

씹는게 힘드니 최대한 작게 잘라서 먹었어.

소금 후추 뿌려서 얼려놨던 스테이크용 고기 미리 냉장실에 내려서 해동했다가 굽기 전에 실온에 잠시 방치해주고

팬에 기름 넉넉히 둘러서 달군 다음에 센불에 앞뒤로 구워준 다음에 잠시 또 방치.

그 사이에 양송이랑 그린 빈스 고기 구운 기름에 소금 후추만 뿌려 볶아서 고기랑 같이 먹었어.

이런 날은 그냥 밥은 생략하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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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두부 넣은 소고기 무국

소고기 무국도 먹고 싶었고 기한이 임박해가는 순두부도 처리 해야했고

해서 둘을 합쳤다.

잘게 썬 샤브용 양지를 물에 볶다가 나박나박 썰은 무 넣고 또 한번 달달 볶아주고

거기다 국간장 찔끔 넣고 간해서 무랑 고기가 잠길 정도로만 물 붓고 끓이다가

한번 파르륵 끓어오른 다음에 불을 넉넉하게 부어서 끓이면 생각보다 쉽게 육수가 진하게 우러난다.

거기다 순두부 한봉 털어넣고 달큰하고 시원하게 먹을거라 파 마늘은 생략하고 간은 오로지 소금으로만.

소고기 무국과 순두부의 어울림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스프처럼 국처럼 밥 없이 이것만 한그릇 훌훌 먹어도 아주 좋았어.

새로운 조합의 발견은 언제나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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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순나물 무침

마트 행사로 한봉지 업어온 깻순 나물 한줌 소금물에 데쳐서

된장, 고추장, 설탕, 다진마늘, 참기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기.

향긋한 깻잎 향이랑 구수한 된장의 조화가 괜찮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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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소고기 구이

저 위의 고기랑 같은 방식으로 구워 먹은거야.

곁들이도 역시 똑같은 그린빈스랑 양송이 버섯.

차이가 있다면 너무도 현실적인 그릇이 아닐까...

그나마 요즘엔 먹방에 올리느라 제대로 그릇에 담아먹지만 사실은 이러고 먹고 산다.

적당히 그냥 눈에 보이는 죽 포장 용기도 쓰고 나물이나 두부 포장 용기에 적당히 담아 먹고 나서 씻어서 버릴 때도 있고.

사람 사는거 다 거기서 거기다.

고기는 이날이 더 부드럽고 맛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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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의 감자 수제비

수제비가 먹고 싶었던 날, 하지만 한끼는 무조건 밥으로 먹자 주의라 저녁밥을 해먹으면서도 미련이 남아서

밀가루에 소금 찔끔 넣고 수제비 반죽해서 비닐에 싸서 냉장고에 넣어놨었다.

마침 쉬는 날이라 새벽까지 드라마 보고 놀았고 덕분에 야참으로 기어이 수제비를 해먹었어.

육수 내는 것도 귀찮아서 물에다 국간장 적당히 풀고

감자 한알 납닥납닥 썰어넣고 끓이다가

감자가 좀 익어갈때쯤 수제비 반죽 얇게 뜯어 넣고

파 송송, 깻순 나물 한줌 넣어준 다음에 소금으로 간 해서 마무리.

육수는 없어도 감자에서 달큰하고 구수한 맛이 나와서 생각보다 먹을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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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면엔 삼겹살

비빔면만 끓여먹으면 뭔가 너무 대충 먹는거 같아서

대패 삼겹 한줌, 그린 빈스 한줌 후다닥 구워서 올려먹었다.

이것도 대충 먹는건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영양 균형은 맞췄다고 우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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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두부조림

아차 방심하다 보면 두부 종류는 유통기한이 지나버린다.

빨리 먹어치울 자신이 없으면 조림이 그저 최고 만만하고..

두부 한모 썰어서 소금 후추 잠깐 뿌려놨다가 기름 두른 팬에 구워주고

진간장, 고춧가루, 다진마늘, 설탕 아주 약간, 술, 송송 썬 대파에 물 적당히 넣고 양념장 만들어서 조렸어.

마트 행사로 업어온 양송이도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한줌 넉넉히 같이 넣고 조렸더니 두부 조림이 갑자기 사치스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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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짜글이

한번 해먹고 나서 까먹고 있다가 한알 남은 감자 처치용으로 또 해먹었어.

감자 한알, 양파 반개, 캔햄 반통 골고루 으깨서 넣어주고

고추장, 된장, 고춧가루, 설탕, 진간장, 다진 마늘, 대파 송송 썰어 넣은 다음에 물 붓고 바글바글 끓여주기.

된장을 넣고 안넣고가 생각보다 맛의 차이가 커지더라.

이날은 두부 조림 하고 애매하게 남은 두부가 있어서 햄 으깰때 같이 으깨 넣고 끓였더니

약간 자극적인 맛이 좀 더 부드러워지는 느낌이라 괜찮았어.

또 해먹게 되면 그때도 두부는 꼭 넣고 해먹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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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순 나물 무침

나물 한봉지 사면 보통 두번은 해먹는다.

나물이야 한봉지를 사도 데치고 나면 한봉지 수준이라...

반찬은 보통 한끼 분량만 딱 해먹기 때문에 나물은 보통 이런 식으로 두번에 나눠서 먹는 경우가 많아.

이번에도 깻순 나물은 소금물에 데친 다음에 양념은 액젓, 참기름, 다진 마늘로만 했어.

향이 강한 나물이다 보니 확실히 이쪽이 좀 더 맛이 어우러지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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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매로 한 단호박죽

치통이 최고로 삼했던 날, 4분의 1이 될까말까 하게 남은 단호박을 물에 넣고 끓이다가

대충 익은 다음에 껍질만 후다닥 벗겨내서 다시 물에 넣고 끓여주고

거기다 감자 한알 썰어넣고 같이 익혔어.

호박이랑 감자가 익으면 국자로 적당히 으깨주고 설탕 약간 넣으면서 소금도 찔끔 같이 넣어주기.

믹서로 갈면 쉽겠지만 그조차도 귀찮아서 국자로 으깼다..

호박 감자로는 찰기가 부족해서 아쉬운대로 밥 두숟갈 넣고 나름 열심히 으깨 가면서 섞어서 끓였더니 적당히 끈기가 생겼다.

감자 한알의 효과인지 생각보다 구수한 맛도 나고 부드러워서 야매로 한 것 치고는 맛있게 먹었어.

요것도 딱 한끼 분량.

라면 끓여먹는 양은 냄비 반 정도 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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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열심히 오더니 날이 선선해지는 듯 하다가 오늘은 또 더워지기 시작했어.

아침 기온만 보고 긴거 입고 나갔다간 퇴근 때는 덥고

또 낮에 덥겠지 싶어 짧게 입고 나갔더니 날씨는 변하질 않고

반팔에 가디건, 반팔에 자켓 하나 챙기느라 본의 아니게 짐이 늘어버렸던 한주였다.


점점 불 앞에 서기 괴로워지는 계절이지만

그래도 맛있는거 먹고 건강하게 여름 나자.

세상은 넓고 먹을 것도 많고, 맛있게 건강한건 행복한거고.

맛있는건 0칼로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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