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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오랜만에 해먹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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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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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열심히 해먹고 산 이야기 주절거리러 놀러왔다!

그 사이에 입춘도 지나고 우수도 지나고 계절이 가는게 확실히 느껴져.





만만하게 콩나물 무침.

콩나물 한줌, 물찔끔, 액젓 찔끔 넣고 센불에 끓이다가 중간 불로 줄여서 콩나물을 익혀주고

다 익힌 콩나물에 다진마늘, 송송 썬 파, 고춧가루, 참기름, 진간장 아주 약간만 넣고 무쳤다.

콩나물에서 물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물 많이 안넣고 익혀도 괜찮아. 찔끔만 넣어도 국물이 저만큼이다.

그냥 반찬으로 먹어도 좋지만 무친 콩나물 밥 위에 듬뿍 올리고 김가루 뿌려서 비벼 먹어도 맛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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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쿡 된 닭구이.

소금, 통후추, 술은 기본이자 만능이 아닐까...

별 다른거 없이도 딱 세가지만 해서 통마늘 몇알 넣고 팬에다 뚜껑 덮고 구웠어.

미리 간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손에 걸리는대로 닭 토막 내서 넣고 마늘 몇알 뿌리고 소금 후추 술 휘리릭 했는데도 닭살 안쪽까지 간이 잘 배어들었다.

역시 영계의 힘.

간도 잘 들고 익기도 빨리 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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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말이 국수

저 밑 어딘가에 백김치 담근게 있을거다 아마.

생각보다 소진이 빨라서 막판에 국물이랑 건더기가 애매하게 남았어.

정확하게는 물김치 국물만 잔뜩 남은게 아까워서 냉장고에 모셔뒀었는데

밤에 퇴근하고 애매하게 배고파서 소면 한줌 삶고, 위에 닭구이 먹다가 어정쩡하게 한토막 남은거 쭉쭉 찢어서 올렸다.

김치 국물에는 사이다만 쬐끔 더 넣음.

겨자 생각이 간절했지만 이대로도 제법 먹을만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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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하게 끓인 청국장 찌개

운동 삼아 재래 시장구경 갔다가 손두부 집에서 청국장 한덩이를 천원에 사왔다.

애호박 반토막, 양파 반개, 대패 삼겹 반줌 쫑쫑 썰어넣고 먼저 끓이다가 채소 육수가 우러났을 때쯤 청국장 한덩이 몽땅 넣고

파 반대 썰어넣고 고춧가루 찔끔, 액젓 찔끔으로 살짝 간했어.

콩알이 고소하게 씹히고 채소 육수가 제대로 우러나서 따뜻한 밥 위에 한숟갈씩 척척 올려서 비벼 먹으니 꿀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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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오면 섭한 알배추 겉절이.

하도 올려서 너도 알고 나도 아는 그 레시피.

달고 고소하고 맛있다.

그만 해먹을 때도 됐는데 이상하게 얘는 안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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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간단 바지지락 조개탕.

해감한 바지락 끓이다가 건고추 하나 뚝 분질러 넣고, 다진 마늘에 파송송 썰어넣은 다음에 소금간만 하면 끝.

바지락은 달고 국물은 칼칼하고 시원하고.

청양고추 못 먹는 나는 건고추가 참 소중하다. 한두개 뚝 분질러 넣으면 청양고추랑은 다르게 국물이 얼큰하고 칼칼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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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어가는 미나리 겉절이

제때 안먹으면 이리 골골대는 재료가 한두가지는 생긴다.

냉장고에서 다 죽어가던 미나리 구제용 겉절이.

저 아래 어딘가에 있을 쇠고기 잔뜩 넣은 된장찌개랑 같이 먹었어.

얘도 기본 양념은 액젓, 고춧가루, 설탕, 매실액, 다진 마늘인데 이번에는 식초를 아주 쬐끔만 같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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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잔뜩 된장 찌개.

명절마다 소고기를 주시는 분이 있다. 국거리랑 구이용이 반반이다.

근데 나는 소고기 별로 안좋아하고.. 챙겨주시는거 거절할 수도 없고...

고기 받아온 날 갑자기 된장 찌개 생각이 나서 끓였다.

국거리용이랑 구이용 중에 고민 하다가 좀 더 기름기가 많은 구이용 반줌에 애호박 한토막, 양파 반개, 대파 한대, 두부 반토막 넣고 끓였어.

나는 된장에는 마늘은 안넣어서 마늘은 생략. 고춧가루는 넣음.

언젠가 잔뜩 얻어놓은 집된장이 진짜 맛있고 고기도 맛있고..

사실은 끓이면서 된장 반은 퍼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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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글로리 소고기 볶음밥.

이것은 모두 냉장고 비우기, 재료 소진용인 것입니다.

두줄긴가 남아있던 모닝글로리 썰고, 냉동실에서 화석 되기 직전이던 샤브용 소고기도 썰고 거기다 해놓고 제때 못 먹은 밥 반공기 넣고 우르르 볶았다.

간은 소금, 후추에 간장은 아주 쬐끔만.

마지막에 참기름 두르고 후라이팬에 꾹꾹 눌러서 바닥은 누룽지 비스무리하게 눌러서 먹었어.

생각보다 고소하고 간단하고 맛있었다.

이제 또 모닝글로리 사러 가야지..

요즘 2마트 가면 많이 팔고 자주 팔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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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럭 매운탕.

예정에 없이 갔던 마트에서 두마리 오천원 하는 우럭 한팩을 건져왔다.

무 한토막 숭덩숭덩 썰어넣고 우럭이랑, 대파, 건고추 넣고 끓이다가 액젓이랑 소금으로 간하고 마지막에 미나리 올려줬다.

우럭 살은 쫀득하고 국물은 얼큰 시원 달달해서 이거야말로 소주랑 먹어야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생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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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에 해먹었던 백김치.

이걸 백김치라고 해야하나 물김치라고 해야하나..

물김치 먹고 싶어서 한거니까 그냥 물김치라고 하자.

무 반토박에 배추 반통만 했어. 작은 김치통으로 반통 나왔다.

냉장고 안넣고 실온에서 하루 익혔더니 그 다음날 딱 먹기 좋게 익었다.

물론 들인 공에 비해서 먹는건 금방이라...

얘도 지금은 국물만 남았어.. 소면 한번 더 말아먹으면 끝이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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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털이 갈치 구이.

소금 후추 간해서 팬에 구우면 끝이다.

반찬이라고 하기도 민망하다..

그래도 맛있으면 반찬인거다.

다이어트 과하게 하신 갈치님은 이번에 완전히 다 먹어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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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 무침

시금치 한단 사다가 다섯번인가 해먹은거 같다.

마지막 남은 한줌 소금물에 데쳐서 물기 꼭 짜고 다진마늘, 액젓, 참기름 해서 조물조물 무쳤어.

나물 종류는 꺼낼 때는 한~~~~줌인데 데치고 나면 한줌이다.

다음엔 또 무슨 나물을 사다 먹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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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한 김치 찌개.

친구님이 주신 김장김치는 아직도 한통이 남았고...

덕분에 김치 찌개가 제일 만만하다.

대패 삼겹 한줌에 두부 반모, 어정쩡하게 남은 당면까지 넣고 끓여먹었어.

김치 찌개의 백미는 마지막에 남은 양념에 밥 볶아 먹기지.

근데 그건 사진 찍는거 까먹었다. 내가 그렇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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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처치용 장조림.

지난 추석에 받은 고기를 장조림으로 해치운지 얼마 되지도 않았건만 이번에도 또 받았어..

그래서 또 일차 처리용 야매 장조림 했다.

진간장, 국간장, 설탕, 술에다 통후추 멸알, 마늘도 몇알 넣고 팔팔 끓였어.

이렇게 해놓으면 그래도 생각보다 소진이 잘 된다.

장조림 국물에 밥 비벼먹는거 맛있어, 진리야.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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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태 찌개는 아니고 조림.

국물 많은거 싫어서 조림에 가깝게 빡빡하게 끓였다.

동태는 한번더 토막 내고 무 한토막, 대파랑 다진  마늘 넉넉히, 건고추도 넣었어.

탕 보다는 조림에 가깝게 한거라 국간장에 진간장 찔끔 섞고 탕에는 안쓸 설탕도 아주 조금 넣었다.

단짠 얼큰이라 동태살 발라서 무한토막 올려서 밥에 넣고 싹싹 비벼 먹으니까 맛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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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는 탕국.

소고기, 무, 버섯만 넣은 탕국이야.

국물은 국간장은 색만 날 정도로 넣고 소금으로 간했다.

명절 음식 따우 해놔도 안먹고 좋아하지도 않지만 탕국은 질릴 정도로 해먹어도 좋아해서 다른건 안해도 이건 끓여먹는다.

현실은 탕국 끓여먹고 연휴 내내 출근해서 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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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갈치 구이.

다이어트 심하게 한 갈치님 이제는 안녕.

니가 마지막이었어.

다이어트는 이제 내가 할테니 갈치는 그만 하렴.

이걸 끝으로 당분간 갈치는 아마 안살거 같다. 안사도 될거 같다.

실컷 먹은거 같아...

얘는 그래도 개중에 살이 실한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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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끈한 콩비지 찌개.

재래 시장 구경 간날 청국장 사면서 콩비지도 한봉지 사왔다.

옛날에는 그냥도 주던거지만 요즘에는 일부러 사먹는다.

한봉지 천원. 그래도 가격 착해.

신김치랑 대패 삼겹 쫑쫄 썰어넣고 달달 볶다가 물 부어서 비지 반봉지 넣고 대파 한대 썰어넣고

액젓이랑 소금으로 간해서 끓였어.

갓 지은 밥에다 비지 찌개 한숟갈 올려서 싹싹 비벼 먹으면 그 또한 천국이다.

어릴때는 이 맛을 몰랐었는데 이게 점점 맛있어지고 입맛이 변하는걸 보면서 나도 나이가 먹었구나 새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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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업로드가 계속 에러가 나서 이게 아마 세번째 새로 쓰는 글 같은데 부디 이번엔 안날아가길 ㅠ

맛있는게 행복한거고

집밥은 진린거고

맛있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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