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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해먹고 산다
4,262 27
2018.01.1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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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사먹고 살고 싶었는데 스트레스를 해먹는 걸로 풀고 있었어.

나덬은 이미 나부터가 해먹고 산다의 노예인지도..

사먹고 살려고 나갔다가도 땡기는게 없어서 재료 사들고 오기의 반복이었다.

그래서 또 해먹고 산 기록이야.






대패삼겹 청경채 볶음

누구의 영혼이 가출중이냐고 물어본다면 그저 한덩어리의 살로 승화된 돼지님의 영혼이라고 말하겠...

미리 양념 안하고 다진 마늘 볶던 팬에 대패삼겹 대충 볶다가 청경채 두포기 넣고 국간장이랑  진간장 반반에 설탕만 휘리릭 넣고

센불에 최대한 빨리 볶아내기.

소요시간은 재료 손질까지 딱 10분. 10분 안걸렸을 수도 있고.

엄청 간단해서 다음에 또 해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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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을 먹자 - 냉이 무침.

소금물에 데친 냉이에 된장, 고추장, 다진마늘, 매실액기스, 참기름 넣고 조물조물 무쳤다.

이건 워낙 맛있었던 집된장의 승리라고 밖에...

된장 주신 분께 삼보 일배 하고 싶었던 맛.

된장, 고추장, 다진 마늘, 매실 액기스, 참기름의 조합은 어지간한 데친 나물 무침에는 거의 만능이야.

어떤 나물을 무쳐도 기본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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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란젓 무침

가끔 명란젓 사러 가는 재래 시장 반찬 가게가 있다.

기본 단위로 파는 7천원 어치 사오면 제법 큰 밀폐 용기 하나가 꽉 찰 정도로 양이 많다.

이번에 그 근처에 갈 일이 있어서 거의 1년만에 갔는데도 아저씨가 기억하시고는 덤을 더 주셨다.

소분해서 얼릴건 얼리고 통에도 좀 담아놓고 그중에 두덩이만 딱 꺼내서 송송 썬 파랑 고춧가루, 참기름, 다진 마늘 넣고 무쳤어.

이거랑 먹을려고 또 보리차 끓였다.

보리차에 밥 말아서 야금야금 올려서 먹다 보면 밥 한그릇은 금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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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날씬한 갈치 구이.

살은 내가 빼야 하는데 엄한 갈치가 뺐다.

다이어트 비법 어디서 전수 받았는지 물어보고 싶었다 진심으로...

비싼건 자주 못산다. 자주 못사니 더 맛있다.

그런데 요새 갈치는 좀 자주 산것 같기도 해...

더 맛있게 먹기 위해 한동안 안사야겠다는 이상한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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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오뎅 국수.

국수를 먹기 위해 오뎅탕을 끓입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집니다.

똑 떨어트렸던 소면도 이번에 장 보면서 안까먹고 샀다.

사자마자 그 기념으로 오뎅국수 해먹기.

두말 필요 없이 알배추까지 넣은 오뎅 국수는 진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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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김치찜.

김치찜이라고 하기는 좀 애매하고 김치 고등어 조림 정도가 맞을지도 모르겠다.

친구 시댁에서 보내주신 김장김치를 아끼고 아껴 먹다가 큰맘 먹고 한포기를 통으로 썰어넣고

캔고등어 한캔은 국물은 버리고 고등어살만 넣고 조렸어.

김치 자체가 워낙 맛있고 양념이 많아서 육수도 필요 없이 그냥 물 붓고, 다진 마늘이랑 대파에 액젓만 찔끔 넣었는데도 대박이었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건 내가 심하지는 않지만 고등어 알러지가 있다는거..ㅠ

그래서 그 다음날 쉬는 날인거 확인하고 진짜 큰맘 먹고 해먹었다.

캔 고등어랑 꽁치는 한캔 정도씩 쟁여두면 급할때 반찬으로 써먹기 요긴해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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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패삼겹 알배추 덮밥.

이거야 뭐 내 맘대로 지어낸 이름이야.

대패 삼겹 볶다가, 알배추 썰어놓은거 넣고 진간장, 설탕, 술, 후추만 넣고 센불에 빨리 볶았어.

알배추에서 물이 나오고 술이 들어가서 또 수분이 생기니 그대로 밥에 올려서 먹어도 덮밥처럼 밥까지 간이 되더라.

이것도 앞으로 바쁠때 자주 해먹게 될거 같은 조합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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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슬기국

직장 동료가 손질한 다슬기를 한줌 주더라.

냉동실에는 얼가리 배추 데친게 있었고 맹물에 된장 찔끔 풀어넣고 다슬기 끓이다가 얼가리 배추랑, 다진 마늘, 파만 넣었는데도 구수하고 맛있었다.

다슬기국인거 티내려고 일부러 국물 뒤져서 다슬기 몇마리 건져 올려서 위에다 티나게 올리고 사진 찍은건

무명이들만 아는걸로 해두자.

다슬기의 존재감은 소중한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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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 넣은 제육 볶음.

한번 먹을 분량씩만 하다 보니 나물 같은건 어쩌다 좀 많이 사왔다 싶으면 처치가 애매해진다.

그럴 때 재료 생각 안하고 손가는대로 반찬하는 내 습관은 참 편리한거다.

싼 맛에 사온 돼지 뒷다리살 불고기 감에 고춧가루, 진간장, 국간장, 다진마늘, 설탕, 후추 양념해서 볶다가

냉이 한줌, 대파 한줌 썰어넣고 또 볶았다.

여차하면 냄새 날리기 힘든 뒷다리살인데 냉이가 봄맛도 느끼게 해주고 냄새도 잡아줘서 뜻밖의 개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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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육 볶음밥.

제육 볶음이 애매하게 남았다. 음식물을 버리는건 죄악이다.

그러므로 밥을 넣고 볶았다.

사진엔 니맛도 내맛도 없어 보이지만 내 입에는 맛있었어.

다른 양념 따로 안하고 통후추만 세번 갈갈갈 갈아넣어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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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 순두부 찌개

왜 안해먹나 싶었지?

솔직히 하도 해먹어서 이젠 좀 그만 올려야 하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바지락 사랑해, 순두부도 사랑해.

둘 다 포기할수 없으니 일주일에 한번은 또 해먹는다.

순두부 찌개 끓이는 날은 밥이랑 반찬이랑 주객이 전도가 된다.

순두부가 주식이고 밥이 반찬이 되는 날.

그래도 맛있으면 행복한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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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갈비찜

마트에 돼지갈비가 행사를 하더라.

그래서 한 몇년만에 갈비 사봤어.

갈비는 된장이랑 통후추 넣고 끓인 물에 한번 데쳐 낸 다음에 베이스는 간장 양념에 칼칼한 맛만 내려고 건고추 몇개 분질러 넣었어.

채소는 송느버섯 반줌, 무 두토막, 대파 두대만 넣었다.

오랜만에 당면도 한번 사서 넣어봤다.

갈비 찜이라서 오랜만에 시간 들여서 밥 해먹었던 날.

고기도 맛있었지만 양념 밴 무가 진짜 맛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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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제일 만만한 김치 볶음밥.

언젠가 실패했던 반숙 후라이가 생각나서 이번에 제일 공들인건 사실은 계란후라이다.

김치 볶음밥에 들어간건 굴러다니던 리챔 4분의 1토막이랑 김치 한줌, 대파 반대.

김치가 양념이 널럴해서 간은 소금, 후추로만 했어.

계란에 묻은거 먼지 아니고 통후추다..

반숙 성공만으로도 행복해서 내가 참 단순하구나 생각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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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해먹고 살려고 기본으로 갖춰놓는 양념은 

진간장, 국간장, 된장, 고추장, 고춧가루, 멸치 액젓,

설탕, 술, 소금, 후추, 참기름, 다진 마늘, 대파

쓰다 보니 많은거 같은데 얘들이 진짜 딱 기본 양념이라 이거만 있으면 어지간한건 다 해먹어서 안떨어트리려고 노력한다.


누가 뭐라 해도 내 입에 제일 맛있는건 내가 한 밥이고

대충 먹어도 집밥이 맛있는건 진리인거 같아.

그래서 사먹어야지 했다가도 결국은 대충이라도 해먹게 되는거 같고.

요샌 무명이들 덕분에 더 열심히 해먹게 되는거 같아서 고마워하고 있어.


이번 한주도 수고한 덬들, 나랑 같이 따뜻한 밥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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