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뭔가 그런 속마음 담아두는 그릇이 너무 작게 태어났나봐.
꼭 우울하고 힘든거 아니어도 그냥 내 속얘기 내 속마음 나도 좀 담아두고 숨기고 싶은데.
왜 이렇게 안 숨겨지는지.
맨날 흘러넘치더라.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기쁜 것도 슬픈 것도
뭐가 됐든 나는 너무 잘 보이고 숨기려고 해도 금방 넘쳐서 밖으로 쏟아져.
나도 잘 숨기고 잘 참고 싶은데. 여기저기 대나무숲이 없으면 안돼.
왜 나는 이렇게 속마음의 그릇이 작게 태어난걸까.
왜 금방 답답해져서 다 감정들이 쏟아질까.
너무 자괴감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