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소에 언니랑 사이도 좋은 편이고 서로 꽤 잘 맞는다고 생각도 해.
둘 다 각자 파는 장르가 다르긴 해도 덕후라 일정 부분 말도 꽤 잘 통하고.
그런데 자주는 아니지만 그렇게 아주 드물게도 아니게(?) 문제가 생기는데...........
우리 언니는 10년 넘게 투디만 좋아하다가,
얼마전에 인디 락밴드 쪽 입덕하면서 처음으로 삼디 파게 된 사람이야.
개인적으로 밴드는 뭐 다르다고 생각하는 건지, 아이돌을 안파봐서 그러는 건지
아냐.... 다 떠나서 우리 언니가 문제인 것 같긴 한데......
내가 예쁘다 예쁘다 하면, 적어도 옆에서 그렇다고 맞장구 쳐줄 순 있는 거잖아.
그런데 굳이 옆에서 이게 맘에 안드네, 좀 그렇지 않냐면서........
막 뻐렁치는 기분을 굳이 팍 상하게 하는 타입이야.
아까도 막 사진 보면서 혼자서 좋다좋다 하다가 사진이 너무 예뻐서
이거 예쁘지 않냐고 슬쩍 보여주니까 자긴 별로라면서 "난 별론데?" 이러는데......
아 생각하니까 또 울컥해....
아니 매번 그러는 것도 아니고 안 그럴 줄도 알면서
도대체 왜 기분 좋은 사람한테 굳이!!!!! 별로라고 얘기하고 그러는건지 도저히 모르겠단 말야.
진짜 그럴 때마다 화가 치밀어 오르는데 이번엔 내가 "언니가 하는 그거 취좆이야." 그랬더니
"응응 나도 알아~~" 자기도!!!! 안다고!!!!!!!1 (환장) 이 양반은 내가 장난하는 줄 안다고!!!!!!!
그 순간 어이가 없어가지고 말문이 탁 막혀서 아무 말도 못했거든...
그래도 진심으로 말하면 알아듣고 고치려고 시도는 해보는 사람이라 (근데 논리정연하게 말 안하면 납득 안함)
뭐라고 얘기를 해보려고 하는데 이 상황을 상정하고 말하려니까 난 너무 짜증나서
도저히 흥분을 안하고 논리정연하게 생각을 정리할 수가 없겠더라고....
덬들이 뭐라고 얘기해야 이 양반이 생각을 고쳐먹고 자기 행동을 조심할지 조언 좀 해주면 안될까ㅠㅠㅠㅠ
+) 내가 화나는 마음에 우다다 쓴 글이라 이런 글 올리면 안된다던가 뭔가 문제 있으면 말해줘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