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덬은 돈 관련된 건 꼼꼼할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주의야!
포스기에 'ㅇㅇㅇ출근'이라고 팝업창 뜬거랑 거기 화면에 현재 날짜랑 시간 있으니까 그거 꼭 같이 나오게 사진 찍어놔.
출근 퇴근 마찬가지. 하루 2번. 이걸 출근 첫날부터 했거든? 그거 다 백업해두고.
음.. 좀 유난인건가 싶긴 했었는데. 그래도 나중에 문제 생겼을 때 이거보다 더 좋은 방법이 어디있나라고 생각해서 계속했어.
솔직히 말하면 조금 의도한 것도 있었어. 이렇게 까다롭고 귀찮은 애니까 떼어먹을 생각은 안 하는게 좋다는.. 뭐 그런..
어쨌든 각설하고. 그 후에 알바비를 받았는데 내가 계산한거랑 다른거야.
출퇴근 시간 다 확인하면서 시급 계산한거라 틀릴리가 없단 말이야.
다음에 알바 갔을 때 얘기 꺼낼까 싶다가 그때는 3일후라.. 돈 문제니까 바로 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바로 전화했어.
'~~해서 내가 계산한건 ㅇㅇ인데 얼마가 덜 들어왔다. 확인해달라'고 하니까
다짜고짜 큰 소리로 그렇게 말로만 설명하면 어떻게 알아듣냐고 짜증내는거야.
나도 화나서 알바처로 갔어. 지금까지 찍은 사진 보여주면서 옆에 달력 두고 같이 계산하니까 내가 맞는거야.
알고보니까 계산까지는 제대로 하고서 실수로 다른 알바랑 바꿔서 입금했더라구.
그러면 미안하다고 하면 될걸 사장이 'ㅇㅇ씨는 되게 철저하네. 사진까지 다 찍어두고.'이러는데 비꼬는거 같아서 짜증이..
아니 내가 몰래 찍은 것도 아니고, 주변에 알바생이나 사장님 있을 때 찍어서 나 그렇게 찍는거 다들 알면서!
점장님이 사장 딸이라 대신 사과해줘서 그래도 풀렸는데 다음에 출근하니까 내 얘기가 다 퍼져있더라구.
다른 알바생이 와서 알바비 다른거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보길래 당연히 계산해보고 내 계산이랑 틀려서 알았다고 하니까
알바비 받는거 평소에 계산을 하냐는거야. 자기는 그냥 알아서 제대로 줬겠거니 하고 시급이니 뭐니 계산 안 한다고..
같이 하는 알바생 2명이 다 자기들은 안한다니까 갑자기 내가 엄청 유난인건가 싶기도 하고...
그리고 나 점장님이 시켜서 중간정산도 내가 하거든? 사장님이 정산 제대로 안 해서 매번 정산이 안 맞는다고 점장님이 나한테 부탁했어.
그래서 출근하면 제일 먼저 하는일이 중간정산 하는거야. 나 퇴근할 때는 점장님이 정산해.
내가 해서 정산 안 맞으면 오전 타임에 문제 있는거고, 점장님 정산이 안 맞으면 내 타임에 문제 있는거고 뭐 이런거 판별하느라.
근데 사실 정산이라는거 좀 민감한 문제잖아. 돈 다 꺼내놓고 만지는건데.
그래서 일부러 꼭 '사장님/점장님 저 중간정산 지금 할까요?' 물어보고 대답 들은 다음에 하고, 나 말고 다른 사람이 포스 근처에 있을 때만 했어.
혹시나 의심받을까봐. 그렇게 한 3주쯤했나..
갑자기 사장이 '왜 쓸데없는 일을 해. 돈 만지는건 나나 점장이 하는거지 일개 알바생이 그딴짓 하는거 아니야'라고 완전 싸가지 없게 말하는거..
점장님이 시켜서 하는거라고 하니까 걔는 왜 그딴거 시켰대 이러고 다시 들어가는데 억울해서 눈물 날뻔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중에 점장님이 엄마가 말 험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대신 사과해줬지만... 여전히 짜증난다.
애초에 8월 말까지만 하고 그만둔다고 했으니까 그때까지 하긴 할건데.. 알바가기 싫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출근부 사진 찍는거랑 그 달 월급 자기가 먼저 계산해보는게 유난인지 물어보고 싶었던건데 쓰다보니 하소연이 됐다ㅠㅠㅠ 미아뉴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