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진짜 덕질을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해서 고등학생 때도 용돈안받고 혼자 단기 알바 뛰고해서 케이돌 월드투어까지 다녀온 덕이야 

연간 덕질 관련 지출 평균 200정도?

그만큼 알바 관련 경험도 많고 손님이나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랑 무슨 일 있어도 잘 참는 편이지만 최근에는 그게 너무 힘들어서ㅜㅜ

어느정도 힘들면 올해 아라시 원정 못가도 좋으니까 알바 그만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어ㅜ

내가 어학연수 준비중이라 평일에는 쭉 일본어 학원이고 주말만 편의점에서 알바하거든,동네 편의점 주말 풀타임이야 

그치만 그 동네가 약간 부자? 모든 부자가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아무튼 부자동네여서 손님분들이 좋게말한다면 굉장히 꼼꼼하셔

우리 편의점은 개인 편의점이여서 배달도 되는 편의점이거든. 저번 주말에 평소처럼 배달 전화를 받았더니 단골 손님중에 사모님이 전화를 거셨더라고

그래서 물건 있냐고 물어보셔서 있다고 설명하니까 잘 안들리셨나봐 그래서 두번 세번 반복해서 설명드리니까

답답하다면서 영어로 뭐라뭐라 욕하시는거야 ㅋㅋ...그래서 내가 순간 욱해서 저도 유학 갔다온 적있고 영어 다 알아들으니까 욕하지 마세요 이랬더니 

손님한테 말버릇이 그게 뭐냐면서 뻔하게 학교 어디 나왔냐면서 부터 인신공격 ...그리고 공부 못했으니까 거기서 편의점 알바나 하고 있지 이러고 뚝 끊더라고..

그래서 그냥 혼자 너무 슬퍼서 퇴근하고 집에서 영화보면서 혼자 달래고 있는데 점장님한테 전화가 와서 받으니까

사모님한테 대들었냐면서 혼내시는거야 

우리 손님들 중에서 사모님들이 오셔서 한번에 20만원 30만원치 사가셔서 진짜 중요한 손님들이시긴 하거든...

점장님 얘기 들으니까 나한테 욕들은거 빼고 그대로 점장님 개인 핸드폰에다가 문자로 이르셨더라고 ㅋㅋ

그래서 멘붕하다가 일욜날 다시 출근했는데

내가 일요일은 손님이 많아서 알바생 한명이랑 같이 일해

그치만 진짜 웃긴게 ㅋㅋ.....걔가 내 전남친이야 (현재 여자친구 있어)

걔랑은 처음 부터 트러블이 많았던게 현재 여자친구가 내 소식듣고 알바하는 곳 찾아와서 처음에는 알바 그만두라고 부탁하거나 알바 하는 중간 중간마다 와서 얘기하나 안하나 감시하고 그러더라고

그래도 그거는 걔랑 잘얘기해서 풀긴했는데

문제는 전남친이더라

내가 걔랑 사귀었을때랑 현재랑 20키로가 차이나(고3때 확찐 케이스) ㅜㅜ

그래서 가만히 카운터 보고 있으면 와서 뱃살 잡으면서 "와 옷인줄 알았더니 살이야 ㅋㅋ" 이러거나 "와 진짜 못생겼으니까 나 좀 보지마" 혹은  트와이스 노래가 스피커에서 나와서 아무생각 없이 따라부르면 구토하는 척 웩웩거리고

인신공격 쩔어서 맨날 기분 안좋았거든

그래도 친구긴 친구니까 걔한테 어제 사모님이랑 이런이런일 있었다고 나 진짜 알바 더 이상 못하겠다고 하니까

어이없듯이 콧방귀 뀌면서 야 너 그런걸로 못참으면 사회생활 할 수 있겠냐?ㅋㅋ 이러는거야

그래서 그때부터 아 이 알바는 진짜 더 이상 못 하겠다 라고 생각했어...

덬들은 어떻게 생각해? 물론 다른 알바 구하면 되긴 하지만 여기가 집이랑도 엄청 가깝고 시간도 적당하고 시급도 좋은 편이라 참고 하고 있었던거거든 ㅜㅜ

알바 구하는 시간이 길어지거나 월급 좀 모잘라서 이번 콘서틈 못가게 될지 몰라도 알바 그만두는게 좋겠지?..

당장 20분 후면 토요일이고 출근이야 너무 무섭다 출근이 ㅜㅜ

너무 길었다 ㅜㅜ읽어줘서 고마워 ...여기밖에 얘기 할 곳이 없어서 올려본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