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츠카쇼타의 변덕스러운 에세이
히토츠고토 (한 가지 이야기)
60회 "카레가 먹고싶어
카레가 먹고싶어.
카레가 먹고싶어.
태국카레가, 그린 카레가.
그렇게 결심하니 입 안이 완전히 카레 모드로 되고, 거칠게 가죽자켓을 걸쳐입고 거칠게 현관을 열어 귀엽게 현관을 닫으며 집을 나왔다.
생각이 바뀐 것은 역의 개찰구에 들어가기 직전이었다.
언제나 가는 타이카레 가게가 아니라 일본의 노포 대형 체인점의 카레를 조금 분발해서라도 먹고싶어! (비싼 가게라서 분발한다는 뜻)
그렇게 결심하자, 내 발은 백화점의 레스토랑플로어로 직행.
영화 "라 라 랜드"의 라이언 고슬링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큼 가벼운 스텝으로 에스컬레이터를 7단씩 날듯이 뛰어 올라가서, 도착! 일본의 카레라고 한다면 이 것!
사치스럽잖아, 사치스러워!!
가게 앞에 서다.
점포가 있어야 할 장소에는 하얀 파티션같은 것으로 덮여있다.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채 발견한 하얀 벽보.
"본점은 폐점하게 되었습니다"
쇼-크!
이제껏 걸음한 가게가 휴일이거나 휴식시간인 적은 꽤 있었다. -만, 폐점은! 폐점은!
나 때문에 가게가 폐점하게 된 것은 아닐까 득의의 자의식과잉이 발동하고, 가게 앞에 계속 서있다보니, 지나가던 소년이 나를 가리키며 "카레, 카레" 떠들어댔다.
나는 나도 모르는 새 카레의 눈물을 흘리며, 땀이라 할 수 있는 땀도 물론 카레가 되어버려 몸 속부터 감자나 당근이 뚝뚝 흘러 넘치고, 몸 속부터 슬픔의 카레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나 때문에 카레 가게가 한 점포 폐점했다. 나 때문에 나 때문에에에에엑!!!
잠시 후 소년의 어머니가 오셔서 소년을 진정시켰다.
그리고 "아빠랑 같은 냄새라고 반응해버리면 안돼"라고 말했다.
...카레가 너무 좋아서, 이런 스토리가 머리를 스쳐지나가고 만 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이런거 읽으면 카레가 먹고싶어지기 마련인데 더 안 먹고싶어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