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에 하뉴 인터뷰 번역해서 여기 몇번 올리면서 알게 모르게 정신적인 자극을 많이 받았나봐.
전같으면 떨어질까 겁나서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 텐데 무모하다고 생각하면서도 하뉴라면 이렇게 했겠지... 용기얻어서 지원하고 하뉴처럼 아주 구체적으로 집중해서 (쓰러지기 직전까지) 준비해서 덜컥 취직까지 했으니 롤모델로서 하뉴가 내 인생에 큰 변화를 줌. 하뉴야 고맙다!
그런데 하뉴덕분에 바뻐져서 뉴스나 기사 번역은 그 이후 전혀 못하고 있음 ㅠㅠ
2017년 하뉴 팬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역시 세계선수권 프리 신기록의 감격이겠지. 사실 이틀 전 있었던 쇼트에서 쿼살콤비 삐끗해서 하뉴 순위가 5위가 되었을때 정신적으로 너무 고통스러워서 프리경기의 기쁨이 몇배는 컸던 것 같아. 그 때 쇼트 끝나고 하뉴 인터뷰도 많이하고 사진도 많이 찍히고 정신적으로 탈진된게 역력한데도 억지로 웃고 있는 하뉴 보면서 나까지 땅밑으로 꺼지는 느낌이었어. 그런데 이 인터뷰가 한줄기 빛이었어. 피겨 다른 종목은 보지 않지만 그나마 관심있었던 아댄팀의 남자선수 출신인 찰리가 하뉴 인터뷰 할때 질문이 참 힘이 되었던 기억이 난다.
"내일 프리가 남아있고 많은 포인트들이 거기에 걸려있다. 너는 그 점수들로 최종 탑까지 (쭈욱 올라)갈 능력이 있는데 어떻게 경기에 임할 지 말해달라."
어느 순위까지 현실적으로 응원해야 하나 감을 못잡고 있을때 찰리선수의 저 인터뷰로 하뉴 우승을 목표로 응원할 용기를 얻어서 참 고마운 인터뷰였어.
https://www.youtube.com/watch?v=ltQyIWWSxZ0
지금도 어디까지를 목표로 하뉴를 응원해야 하나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하뉴가 이루고 싶은 목표는 너무 명확해서 나도 용기를 내서 응원하려구.
하뉴 조금 있으면 한국오는게 믿겨지지 않는다 그것만으로도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