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성인남녀의 평균 신장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 상태 등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됐지만 일본 성인의 평균 키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국립성장의료연구센터가 1969년~1996년에 태어난 전국 성인남녀 315만명을 대상으로 신장변화를 측정·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1978년~1984년에 출생한 사람의 평균 키는 남성 171.46cm, 여성 158.52cm로 나타났다.
반면 1985년 출생자부터 조금씩 키가 줄어들기 시작해 1996년에 태어난 남성은 170.2cm, 여성 158.31cm로 조사됐다.
신장변화는 남녀 각각 0.64cm, 0.21cm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위생과 영양 상태 개선에도 신장은 되레 줄어 문제로 지적됐다. 이들은 전후 세대보다 평균 키가 작았다.
논문을 발표한 모리사키 연구원은 “1985년생을 기점으로 일본 성인의 키는 계속 줄어들었다”며 “의료와 삶의 질이 향상됐음에도 신장이 줄어든 원인을 파악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신장이 줄어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령 산모의 미숙아 출산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1980년 이후 체중 2500g 미만인 저체중아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저체중으로 태어난 아기는 정상 체중의 아기 보다 키가 작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미숙아 증가가 여러 원인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NHK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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