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 세인트 메리 스퀘어 공원에 새로운 형태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가 건립됐다. 현지시간으로 22일 오후 2시 열린 제막식에는 한국에서 온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정의연대, 샌프란시스코시 관계자, 마이클 혼다 미 상원의원 등 위안부 역사 바로 알리기에 힘쓴 인사들이 참석했다. [사진 무료이미지 / 뉴스1]
일본 오사카(大阪)시는 미 샌프란시스코시가 일본의 반발에도 위안부 기림비의 시(市) 소유를 최종 승인하자 자매 도시 관계를 파기한다고 밝혔다.
11월 23일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오사카시 시장은 성명서를 통해 "에드윈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에 신중한 대응과 (위안부 기림비 승인) 거부권 행사를 요청해왔다"면서 최종적으로 기림비를 받아들인 샌프란시스코에 강력한 유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자매 도시는 견고한 신뢰 관계를 기반으로 한다. 리 시장의 행동으로 오사카와 샌프란시스코의 자매 도시로서 신뢰 관계는 소멸했다"면서 양 도시 간 결연을 파기하겠다고 덧붙였다.
NHK에 따르면 요시무라 시장은 자매 도시 파기를 위한 내부 절차를 진행해 12월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오사카-샌프란시스코 자매도시 관계는 이로써 끝이 나게 됐다.
오사카의 이러한 극단적 결정은 11월 14일 샌프란시스코 시의회를 통과한 위안부 기림비의 시 소유 승인안에 대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까지 나서 거부권을 행사를 요구했으나 리 시장이 11월 22일 최종 서명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중국계 시민단체 위안부정의연대(CWJC) 등은 9월 22일 샌프란시스코 세인트메리스 스퀘어 공원 인근에 위안부 피해자를 형상화한 기림비를 세웠다. 해당 기림비와 설치 부지는 모두 시 당국에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오사카-샌프란시스코 간 관계는 전임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시장 때부터 악화했다.
하시모토 시장은 2013년 5월 "전시 상황에서 위안부는 필요했다"고 말해 샌프란시스코 내 한국·중국계 시민들의 비판을 받았다. 샌프란시스코시는 주민을 의식해 6월로 예정된 하시모토 시장의 방미 일정을 일방적으로 취소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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