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일본에서 70세 전후를 일컫는 '어라운드 고희' 세대의 정규 사원 수가 크게 늘고 있다.
총무성이 27일 발표한 3월 노동력통계에 따르면 65~74세 정규직 사원은 89만명으로 집계됐다.
75세 이상의 정규직 사원을 포함하면 103만명이다.
작년 평균으로는 65세 이상 정규 사원이 109만명에 달해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2007년 69만명이던 것이 지난 10년간 60% 증가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전했다.
건설업 종사자가 20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65세 이상 정규 사원 비율도 5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제조업 16만명, 도·소매업 14만명 순이다.
일손부족이 심각한 건설업과 제조업 중소기업이 기능을 갖춘 고령자를 현장에서 정규 사원으로 계속 고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규직은 풀타임 근무가 원칙으로 고용기간을 정하지 않기 때문에 비정규직에 비해 실직 위험이 낮다.
후생노동성의 2017년 임금구조기본통계조사에 따르면 65~69세 정규 사원의 임금은 월 28만 엔(약 276만 원)으로 비정규직의 21만 엔보다 더 많다.
사이토 다로 닛세이기초연구소 조사실장은 "65세가 넘어서도 정규 사원으로 계속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잠재적으로 많은데다 일손부족을 겪는 기업들이 정규 사원 채용대상을 고령자로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촉탁, 계약, 파트타임, 아르바이트 등의 비정규직을 포함한 '어라운드 고희' 노동자는 지난 5년간 170만여명 증가해 430만명에 달했다. 이중 정규직이 25%, 75%는 비정규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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