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에서 혼자 사는 65세 이상의 남성 가운데 15%가 2주일을 기준으로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아야 한차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일본 국립 사회보장·인간문제연구소가 지난해 7월 전국 1만1천 가구와 구성원 2만3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른 사람과 통화를 포함해 얼마나 대화를 하느냐'는 질문에 '2주에 1번 이하'라는 답변이 전체의 2%로 나타났다.
그러나 홀로 사는 65세 이상의 남성 고령자의 경우 '2주에 1번 이하'라는 답변이 15.0%에 달했다. 7명 가운데 1명에 달하는 수치다. 같은 고령자 가운데 여성의 경우는 5.2%에 머물렀다.
혼자 사는 고령자들 가운데 '평상시 간단한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남성은 30.3%가, 여성은 9.1%가 '없다'고 답해서 남녀 간 차이가 컸다.
연구소 측은 "여성보다 남성이 사회적으로 고립된 상황이 이번 조사에서 드러났다"며 "고립이 지속하면 질병 발생 시 치료나 주변의 도움을 받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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