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AP/뉴시스】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 2017.08.04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은 22일 북한이 향후에도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반복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경계·감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이날 도쿄(東京)도 내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북한의 최종 목표는 미국 본토에 도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개발"이라며 "(발사) 실험을 하는 것이라면, 가급적 피해나 영향이 적은 태평양으로 쏠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발사 실험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젊은 지도자로, 여러 불안한 점이 있다"며 그 가운데서도 핵·미사일 개발을 꼽았다. 그러면서 "할아버지(김일성), 아버지(김정일) 대에 완성하지 않은 것을 자신의 대에 완성시키면 군사적으로 세계에 으뜸가는 국가가 될 수 있다는 강한 마음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8월29일에 이어 지난 15일 두 차례에 걸쳐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각각 1발씩 발사해 태평양상에 낙하시킨 바 있다.
이들 미사일은 모두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돼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에리모미사키(襟裳岬) 동쪽 태평양 해역에 낙하했다.
미사일의 비행 경로는 같았지만 두 번째 미사일은 첫 번째 미사일보다 비행거리가 1000㎞ 가량 늘어난 3700여㎞에 이르렀다. 이는 북한에서 미국령 괌까지의 거리인 3400여㎞보다 긴 것으로, 북한이 괌을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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