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보니 제목에 점 잘못 찍으면 완전 큰일나겠다. ㅋㅋㅋㅋㅋ

나덬 n년차 발레덬이고 잉피덬질 연차가 훨씬 더 짧아.

늦덬이고 혐생이라 콘서트 전혀 못 가보고 랜선덬질만 했고

이번에 명수 팬미팅도 티켓팅 할 시간에 혐생 바빠서 불가능하다고 포기했는데

토요일 저녁에 중콘 풀렸다는 거 여기서 보고 덕분에 다녀왔어.

그래서 아직도 실감이 안나서 가라앉히려는 마음에 쓰는 글이야.

발레는 티켓팅도 아주 어렵진 않은 편이고(물론 이것도 좋은자리 사수하려면 덬들 피켓팅이긴 한데 기본적으로 광속매진은 아님)

내가 워낙 좋아하는 생활체육(직접 하긴 하는데 나는 발레가 아니라 운동을 한다. 또르르)이라서

주말공연 골라 혐생에도 불구하고 자주 가는 편이야.

발레를 오래 보니까 프로 무용수들은 손끝에서 발끝까지 아름답지 않은 구석이 없어. 그걸 즐기게 되더라구.

어떤 동작을 하든지, 그 어느 순간에도 아름다움이 흐트러지는 법이 없어.

발레 전혀 모르는 지인이랑 같이 가도 프로무용수의 클라스가 다른 건 바로 알아보더라고.

그리고 발레 역시 드라마를 담는 전막공연이라면 무용수의 연기력 또한 무척 중요해.

그 흔들리지 않는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직접 해봐서도 너무나 잘 알겠고

난 이번 생에서는 글렀다고 생각하면서도

무용수들이 쌓은 그 아름다움을 대리만족이라도 누리려고 발레덬질을 해왔어.

그런 나덬이 어제 난생 처음 팬미팅이라는 곳을 갔어.

분야는 달라도 원래 공연은 혼자 잘 다니는 덬이라 왠지 익숙하고 편하긴 하더라구.

원래도 랜선덬질은 코어하게 한 편이라

드라마도 다 봤고 노래도 (신곡 빼곤) 다 들어봤고

자신있게 공연장에 들어갔는데

정말 놀라운 시간이었어.

명수 얼굴이 어느 위치에서 봐도 비현실적으로 완벽하게 아름다운 건 알고는 있었고

어차피 2층자리라 가까이서 볼 기회가 길었던 것도 아니니(그래도 패딩 받은 덬 근처 있었다. ㅋㅋ) 

결국 팬미팅에서도 화면으로 본 거나 진배 없긴 한데

말 하는 모습도 아름답고

춤추는 모습도 아름답고

어떤 옷을 입어도 피지컬이 아름답고

노래부르는 모습도 아름답고

목소리도 아름답고

마음씀씀이도 아름답고

세상에....정말 이 남자, 내가 아름다움에 취해서 그토록 사랑하는 '발레' 같더라.

그냥 모든 게 다 아름다움이야. 

이건 비단 외향적인 측면만 말하는 게 아니야. 다들 척하면 착으로 알지?ㅋㅋㅋㅋ

가까이서 보든 멀리서 보든 팬미팅은 정말 특별한 자리가 맞는 것 같아.

같은 공간에서 내가 애정하는 대상이 취하는 애티튜드를 겪을 기회이니까.

중콘 초반에 배우팬미팅 가수팬미팅의 장점을 모두 겪을 수 있을 거라고 자신감 넘치게 말하던 

명수의 긍정적인 자존감에도 깊은 아름다움을 느끼고 왔다.

뽕에 차올라 글 하나 써봤어.

이제 우현이 노래 틀어놓고 혐생으로 꺼질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