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본인이 직접 자작곡을 쓰고 그 곡이 성공하는
것은 불과 이전 세대까지만 해도 매우 유니크하고
특별한 일 이였습니다.
지드래곤이 유난히 주목받았던 이유도 여기에 있죠
물론 지디는 스스로 작사 작곡을 하는 인기 아이돌
이라는 점 이외에도 패션이나 여러가지로 너무
큰 사랑을 받기도 했고...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끼도 말이 안되는 수준이긴
했지만... 지드래곤이 정말 특별하구나~ 하는
인상을 준것은 자작곡인 거짓말로 빅뱅을 빵! 하고
띄운 후 부터 입니다.
그때는 지드래곤 말고는
아무도 아이돌이 그럴수 있다고 생각안했거든요.
(물론 그전 세대도 있긴 했지만 2세대는 확실히
지디 빼고는 그런 분위기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신인 아이돌 중에도 주목
받는 신인들은 직접 자작곡을 쓰는 경우가 꽤나
있습니다.
자기팀 색깔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멤버가 직접 곡을
쓰기 때문에 굉장히 유리한 방식이고
그렇기 때문에 점점 직접 곡을 쓰고 가사를 쓰고...
프로듀싱하는 아이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요즘은 다들 자작곡을 쓰는게 추세니까 자작곡을
못쓰면 도태된다는거야?
라고 한다면... 맞는 말 이지만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지금이야 자작곡 쓰는 팀들보다 좋은 작곡가 곡
받아서 잘나가는 아이돌이 훨씬 많죠.
문제는 그 이후 부터 입니다.
그룹이 인기가 많은 팀들이야 그런 걱정 없겠지만
아이돌들의 수명도 점점 길어지는 상황에서 연차가
쌓이고 인기가 없어지면?
작곡가들 에게서 어떤곡을 받게 될까요?
트와이스의 우아하게 - 치얼업 -TT 를 만든후
그냥 잘나가는 작곡팀에서 회사 대표가 되어버린
블랙 아이드 필승.
특히나 트와이스의 경우 한국에서도 음원강자 지만
해외...특히 일본시장에서도 음원이 매우 강세라
블아필은 엄청난 수익을 벌어들였다고 하는데요.
여러분이 블아필 이라고 생각해보세요.
곡을 썼는데 너무 잘나왔어요.
근데 이번에는 10년차 아이돌에게 곡을 주기로
했던 차례죠.
근데 마침 트와이스도 곡을 수집 중 이라고 합니다.
어디에 곡을 넣으시겠어요?
뻔한 이야기 입니다.
다들 제일 잘나가는 아이돌에게 곡을 주고 싶어
안달인것이죠.
그럼 이제 팬덤빨도 떨어진 중견 아이돌은?
그냥 나머지곡들 중에 받을수 있는거에요.
당연히 선뜻 곡주고 싶다는 작곡가들이 많지도
않을거고요.
그럼 결국 경쟁력이 없게 되는것이죠.
그러나 직접 곡을 쓸줄 알면 이런일을 겪을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가면 갈수록 곡빨이 좋아지지 그냥 아무곡
이나 받아와서 초라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죠.
실제로 아이돌들중 10년차 이상 가수인데도
음원차트에서 1위를 하는 것은
지드래곤, 빅뱅 그리고 선미,원더걸스 밖에
없을겁니다.
(아이유는 제외하겠습니다)
그리고 공통점은 최근 1위곡들 전부 자작곡 이라는
거고요.
물론 빅뱅,원더걸스는 항상 대형기획사의 지원아래
곡이 항상 좋았으니 기대감이 지속된것도 있겠지만
빅뱅,원걸 말고는 인기 아이돌이 없던것도 아니고
딱 자작곡을 써서 곡퀄이 안떨어진 둘만
10년 이후에도 음원차트 1위가 가능하다는건
의미가 있는 대목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작곡가에게 의지하는것이 왜 위험하냐면...
작곡가도 결국 흐름을 타고 엄청나게 소비되기
때문입니다.
신사동호랭이 ,용감한형제, 이단옆차기,
블랙아이드필승, 이기용배....
세대마다 빵! 하고 히트곡 터뜨리며 스타작곡가
가 되는 작곡가들을 쉽게 찾을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작곡가들의 공통점이 뭐냐면
히트곡이 하나,둘 터지면 그때부터 엄청나게 소비
된다는거에요. 갑자기 엄청나게 다작을 하기 시작
하고 이팀 저팀 할것없이 다 그 작곡가 곡으로
컴백합니다.
(그렇게 돈을 벌고 결국 직접 소속사 차리고 제작자
가 되는것이 일반적인 루트죠.)
그렇게 엄청나게 곡을 쏟아내다 보면 더 이상은
신선하지 않습니다.
어떤 아이돌이 그 작곡가덕에 히트곡을 내고 잘
맞는것 같아도 쭉 그 기세를 이어갈수 없는 이유가
그 작곡가의 곡이 이제 너무 많이 나와서 그 스타일
이 신선하지 못하고 대중들이 그에 질리게 되면
의존할곳이 거기 밖에 없던 아이돌은 같이 떨어지게
되는겁니다.
트와이스를 명실상부 원탑 걸그룹으로 만들어준
우아하게,치얼업,TT 그리고 라이키 까지....
그걸 전부 만들어준 블랙아이드필승을 두고
JYP가 다른 작곡가들의 곡을 계속 시도하는것도
비슷한 이유입니다.
트와이스를 블랙아이드 필승에 의존하는 아이돌로
만들고 싶지 않으니까요.
마찬가지로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너그리고나 등 대박곡을 써준 이기용배를 떠나
새로운 작곡가들과 협업하고 있는 여자친구도
똑같습니다.
전담 작곡가도 아닌데 거기 갇히는건 불리하기
때문이죠.
이런 문제들이 자작곡을 잘쓸수만 있다면 전부
해결됩니다.
특히나 보이그룹 판도에서는 이제 자작곡을 못 쓰는
그룹을 찾기 힘들 정도로 이미 그런 상황이 진행
되었습니다.
방탄소년단,빅뱅,갓세븐,세븐틴,아이콘,위너,비투
비,하이라이트,펜타곤,스트레이키즈,데이식스 등등
다들 타이틀곡을 멤버들이 만든 자작곡으로 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래야 깊이도 깊어지고 퀄리티도 높아지고
그에 따라 계속 인기있을수 있으니 보이는 행보
입니다.
아이돌판의 흐름자체가 그렇습니다.
비교적으로 여자아이돌의 경우 아직은 그런 흐름이
적긴 하지만
원더걸스가 밴드 변신 후 자작곡으로 차트 1위를
달성하는 모습은 의미하는바가 컸었고
최근 가장 주목받는 신인 걸그룹 (여자) 아이들의
경우에도 요즘 다른 신인 걸그룹들과 달리
직접 만든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결국은 이 흐름이 여자아이돌 판에도 서서히
자라나기 시작할겁니다.
당연히 지금 가장 잘나가는 트와이스, 레드벨벳,
블랙핑크 등의 걸그룹은 앞으로도 당분간 스타
작곡가의 곡을 받아 활동할 여건이 되니까
당장 급한건 아니지만....
JYP의 경우만 보더라도 지금부터 벌써 멤버들을
수록곡 곡작업에 참여시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에
원더걸스 2pm 갓세븐 같은 팀들이 자작곡을
타이틀로 컴백할수 있게 된것이겠죠.
내 아이돌은 팬덤이 너무 크고 해외투어 대박이기
때문에 음원성적 안나와도 상관없어... 라고 한다면
뭐.... 할말이 없긴합니다.
정말 동방신기급 아이돌
이면 최신곡 음원성적 이딴건 아무 의미 없는게
맞긴 하니까요. .
그러나 연차가 엄청 쌓이고 나서 지금처럼 핫하지
않더라도 음원차트 최상위권에서 경쟁하고
대중들의 관심속에서 활동하고 싶다면
곡 퀄리티가 떨어져서는 안되는것이고
그러려면 자작곡을 쓰는 아이돌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이건 사실입니다.
그냥 지금 주목좀 받고 해서 유명작곡가 곡
받는다고 그게 계속 이어질거라 생각하면 오산
입니다.
(특히나 팬덤 약한 아이돌들 에게는 정말 그렇죠)
아무리 인기있는 아이돌도 대세는 반드시 바뀝니다
그렇다면 그때 팀을 버틸수있게 해주는것은
팬덤이고 그게 아니라면
계속해서 연달아 히트곡을 터뜨릴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정말 어지간한 음원강자 이거나 특별한
포지션이 아닌 이상 작곡가들도 다른 대세팀들에게
곡을 주고 싶어하기 마련이고....
그렇게 곡퀄이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빠른
세대교체, 해체 or 개인활동 집중 같은 루트로
빠지게 되는것 입니다.
팬덤도 크고 대형기획사에서 연차가 쌓인 후에도
꾸준히 엄청난 지원을 받아서 계속 위상을 유지
할수 있는 아이돌들은 괜찮겠지만....
나머지들에게는 결국 해답은 자작곡을 쓰는것.
그것도 아주 잘~
이 될것입니다.
(만약 잘~ 쓰지 못할거면 안쓰는것만 못할지도
모릅니다.. 감각은 없는데 곡작업만 도맡아 하는
그림이 나오는건 더 최악이죠. 소속멤버를 작곡진
에서 뺄수도 없고요)
그리고 이런 이야기가 자작곡을 현재 안쓰는
아이돌의 팬 이라 하더라도 불쾌할것 없습니다.
자작곡을 쓰는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하고 그게
연차가 쌓일수록 차이를 보이게 될것 이라는것은
부정할수 없는 사실이고...
지금 자작곡을 쓰고 있지 않은 아이돌들도 미래는
모르는일 입니다.
이 때 당시 원더걸스를 보고
이렇게 될것이라고 누가 예상했겠어요?
미래는 모릅니다. 정말 상상도 못한 친구들이
나중에는 자작곡으로 히트곡 펑펑 터뜨릴지
어떨지...
그냥 지켜보면 좋을것같습니다.
누가 꾸준히 자작곡으로 사랑받을수 있을지...
정말 자작곡을 쓰는 아이돌들이 오랫동안
경쟁력을 유지하는 흐름이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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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도탁스 글쓴이: 아이돌 호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