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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차) 타다노 욕망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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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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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h4cocLDM3jM





※ 고등학생 페러렐 ※





졸업식에 꽃다발은 너무나도 흔한가? 하는 고민을 하며 노아는 교문을 지나고 있었다. 조금 늦게 온 감이 있었지만, 핸드폰으로 연락할 수단이 있단 것에 안심했다. 늦게 와서 못 찾아도, 연락하면 금방 만날 수 있으니까. 하지만 핸드폰은 최후의 수단이라고 생각하며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자력으로 네모를 찾고 싶은 완고함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네모는 생각보다 찾기 쉬웠다. 많은 여자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그 누구보다 눈에 띄고 있었으니까. 노아는 망설임 없이 여자 아이 무리들 쪽으로 걸어갔다.


"선배!"

"노아!"


네모는 무리를 가로지르며 노아에게 다가왔다.


"조금 늦었단 겁니다."

"괜찮아."

"이거 선물이란 겁니다. 아, 싫으면 받지 않아도 되는 겁니다…."

"고맙게 받지."


네모는 상쾌하게 웃으며 꽃다발을 받아들었다.


"식은 끝난 겁니까?"

"응. 방금."

"그럼 여기서 나가도 되는 겁니까? 그렇다면 네모가 먹고 싶은 거 먹으러 가는 겁니다!"

"나는 됐어. 도넛이나 먹으러 가지. 오는 날도 아닌데 고생했잖아."

"그러지 않아도 되는 겁니다……."

"됐으니까."


네모가 한 발 물러나며 노아를 위해 메뉴를 정했다. 네모는 익숙한 발걸음으로 노아를 에스코트하며 평상시 자주 갔던 역 앞의 도넛 가게로 향했다. 노아는  힐끔, 네모의 가쿠란 상의를 쳐다보았다. 상의엔 모든 단추들이 뜯겨 있었다. 인기인다운 모습일지도 몰랐지만, 그 모습이 퍽 서운해 노아는 입을 삐죽였다.




*




졸업식이라고 용돈이라도 받은 건지 네모는 호쾌하게 도넛은 종류별로 하나씩 산 뒤, 노아 앞에 내려놓았다.


"선배, 미쳤다는 겁니다……."

"남은 건 포장해가면 돼."

"선배 융통성이 없다는 겁니다."

"오늘만은 그렇다고 하지."


네모는 노아가 제일 좋아하는 도넛을 잡아 노아에게 내밀었다.


"먹어."

"……고맙다는 겁니다. 노아는 꽃다발밖에 준비 못했는데……."

"꽃다발 예쁘던데."

"그 문제가 아닙니다! 가격의 차이가 너무나도 크단 겁니다!"

"도넛은 먹으면 끝이지만 꽃다발은 오래 가기라도 하잖아."

"선배 오늘 좀 이상하단 겁니다……. 원래 그런 거 따지는 사람 아니었단 겁니다."

"오늘은 중요한 날이어서 기분이 오락가락해서."

"중요한 날? 졸업식이 그렇게도 중요한 날이었습니까?"

"응."

"헤에…… 의외란 겁니다. 선배라면 훌훌 털고 바로 뒤돌아서 학교와 이별할 줄 알았단 겁니다."


하하, 하고 웃은 네모는 아이스 커피를 입에 머금었다.


"노아는 내년의 졸업식이 너무나도 기대되는 겁니다. 노아에게도 두 번째 단추를 뜯을 기회가 온다는 겁니다!"


그 주인이 바로 앞에 있는 사람이라는 걸 당사자는 알까. 아니, 그 전에 내년 졸업식 때까지 연이 이어지고 있을까. 이제 더 이상 만나지 못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축 쳐졌지만 네모에게 티내지 않기 위해 노아는 다시 한 번 웃어 보였다.


"여자가 두 번째 단추라니 말도 안 되는 소리 좀 하지 마."

"안에 티셔츠를 입으면 된단 겁니다!"

"줄 사람은 있고?"

"그건………. 서, 선배도 줄 사람 없는데 단추 다 뜯겼다는 겁니다! 그냥 그런 이벤트를 하고 싶단 겁니다! 모처럼의 졸업식 이벤트란 겁니다!"

"나는 내가 일부러 다 뜯은 건데? 뺏기기 싫어서."

"그렇게 남한테 주기 싫은 겁니까?"

"아니, 나는 줄 사람이 있어서."


쿵, 하고 심장이 내려앉는 소리가 귀에까지 울려퍼졌다. 비록 어린 첫사랑이라고는 하나, 나름 충실하게 네모를 좋아해온 노아의 마음이 비명을 질렀다.


"선배 좋아하는 사람이 있단 거 전혀 몰랐단 겁니다…."

"그야 티를 안 냈으니까."

"의외란 겁니다……."


차마 충격을 감추지 못한 노아가 앞에 놓여져 있는 라떼의 빨대를 휘적거렸다. 그런 노아 앞에 뎅구르르, 하는 소리와 함께 여러 개의 단추가 굴러들어왔다.


"단추 전부 다 네 거야. 너 주려고 미리 뜯어놨어. 하나도 빠짐 없이."






원래는 좀 길게 쓰고 싶었는데 갑자기 머리가 아파서 그냥 빨리 쓰고 빨리 끝냈다 ^_T...

페러렐 어려워... 어떻게 쓰면 되는 거죠.....

그나저나 가쿠란 입은 네모 & 세일러 입은 노아가 너무 보고 싶어요 코로플 선생님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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