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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 남자 배우들 중에서 일단 생각나는 사람들 답변만
자신의 필모그래피 중 인생작 / 인상적인 작품 / 애착이 가는 작품 등
인터뷰 때마다 언급한 작품이 본문이랑 다를 수도 있음! ㅋㅋㅋ
송강호
반칙왕 / 김지운 / 2000년
"아주 가끔씩 받는 질문이다. 내 필모그래피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작품으로 꼽는게 하나 있다. 그 작품이 바로 '반칙왕'이다. 15년 전 영화다"
"'반칙왕'은 마음속에 남아있는 작품이다. 그 이유가 내 첫 주연작이기도 했지만 그런 의미보다는 '반칙왕'에서 주인공 임대호라는 인물이 내의 배우생활을 대변하는 것 같았다. 그 인물이 배우 송강호와 정서적인 동질감을 느꼈다"
[2015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캐스팅 마켓에서]
이정재
젊은 남자 / 배창호 / 1994년
그는 수많은 출연작 중에서 데뷔작인 〈젊은 남자〉를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으로 꼽았다.
“아무래도 데뷔작이니까 기억에 오래 남아요. 당시 배창호 감독님은 신인인 저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해주시며 현장에서 자상하게 리허설을 해주셨어요. 그 작품은 꼭 리메이크 되었으면 좋겠어요.”
[2016년 topclass 인터뷰]
설경구
박하사탕 / 이창동 / 2000년
“제 인생작은 ‘박하사탕’이요. 앞으로도 아마 인생작은 계속 ‘박하사탕’일거에요. 그 때가 영화를 막 시작했을 때여서 저한테 굉장히 강렬했거든요. 기억이라는 것이 머리 속에 딱 박혀있어요. 굉장히 심적으로도 힘들었고, 너무 미안해고 잠을 못잘 정도로 괴로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 각인이 되어있는 것 같고요. 사실 카메라 앞에 서본 경험도 많이 없을 때였는데 제가 안나오는 장면이 없고, 그에 따른 부담도 있었고. 많이 힘들었었죠. 그런데 그렇게 ‘박하사탕’을 완성한 뒤 영화제 10분만에 상영 전과 후로 인생이 달라졌다는게 피부로 느껴졌었죠. 모든 게 시작부터 끝까지 너무 커서 제 인생작으로 남은 것 같아요.”
[2017년 5월 불한당 홍보 때 인터뷰]
김윤석
완득이 / 이한 / 2011년
김윤석은 "요즘은 흥행보다 작품성이 더 와 닿는다. 1000만명을 동원한 흥행작을 만들더라도 3달 만에 금방 잊히더라. 흥행작도 좋지만 일단 그런 것보다는 흥행이 덜 되더라도 오랫동안 기억되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그는 "주머니를 뒤졌을 꺼냈을 때 흔적이 남는 것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내게 있어 '황해' '타짜'는 흔적이 남을 수밖에 없는 작품이 됐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렇다면 김윤석이 생각한 자신의 인생작은 무엇일까? "의외로 '완득이'가 내게 오래 남아있는 작품이다. '완득이'에서 동주 역할을 했던 내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배우는 스스로 오래 남는 영화를 가지고 있어야 허기가 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내게 있어서 '완득이'는 허기를 채워주는 작품이다"고 전했다.
[2016년 12월 스포츠조선 인터뷰]
한석규
8월의 크리스마스 / 허진호 / 1998년
주홍글씨 / 변혁 / 2004년
Q. 그간 작업했던 영화들 중 스스로 가장 높은 점수를 준 작품은 (2017.03 프리즌 홍보 때)
"내가 했던 영화 중에선 '8월의 크리스마스'였어요. 80점은 되는 영화라 생각해요. (내가 출연하지 않은 영화 중) 제 기준에 점수가 가장 높은 영화는 '일 포스티노'죠. 나에게 있어 '8월의 크리스마스'가 '일 포스티노' 같은 영화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찍었어요. 그 영화를 보며 내가 느꼈던 생각을 떠올리면 그나마 비슷하게 된 것 같아요."
Q.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는 작품은 무엇일까요? (2013.03 맥스무비)
"저는 <주홍글씨>가 남다른 작품이에요. 모든 걸 벗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때 나를 탈바꿈 할 수 있게 해준 영화죠. 두려움을 떨쳐버리게 한 작품이 <주홍글씨>에요. 그 이후에 <그 때 그 사람들>을 했어요. 임상수 감독님과도 좋았어요. 그때 제가 마음대로 알아서 하도록 놔주셨거든요. 왔다 갔다, 이 인물, 저 인물 하는 작업이 좋았어요. 그러면서 그 때 들었던 생각이 ‘내가 연기를 왜 하나?’ 라는 거였죠. 전에는 관객을 위해서 연기를 하는 것에 정신이 많이 팔려 있었어요. 그러다가 ‘내가 연기를 하는 게 관객을 위해서 하는 건가?’ 생각했죠. 그런데 그건 아니더라고요. 전에는 관객을 느끼게 해주기 싶어서 연기를 했다면 이제는 내가 느끼고 싶어서 연기를 해요. 배우를 꿈꾸게 해줬던 무대를 보면서 느꼈던 기분, 그것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 연기를 하고 싶은 거예요. 둘은 굉장한 차이점이죠."
장동건
친구 / 곽경택 / 2001년
태극기 휘날리며 / 강제규 / 2004년
위험한 관계 / 허진호 / 2012년
박해일
와이키키 브라더스 / 임순례 / 2001년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으로 어떤 작품을 꼽고 싶냐는 질문에 그는 “항상 지금의 내 작품이라고 말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는 “작품이 흘러가지만, 일정 부분은 쌓인다고 볼 수 있어요. 지금 현재 제가 하고 있는 작품이나 최근에 끝낸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아야지, 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이어 “데뷔작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가장 기억에 남긴 해요. 가장 처음 영화를 하면서 임순례 감독을 만났고, 그와의 짧고 굵은 작업이었지만 연기를 하는 것보다는 카메라 앞에서 기타도 치면서 재미있게 놀았던 기억이 있어서요. 첫 사랑처럼 첫 느낌이 오래가는 것 같아요”
[2013년 서울경제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