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이미현]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몇몇 연예계 관계자는 '미투' 운동이 들불처럼 피어오르자 이같은 말을 했다. 문화예술계에 만연했던 '성' 문제들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고은 시인을 시작으로 이윤택 연출가의 성추행과 성폭행 폭로가 이어지며 '미투' 운동은 가속화 되고 있다.
교수·연출가 등 권위와 지위 뒤에 숨어있던 추잡한 예습과 관행들이 수면위로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가해자들은 실명으로 거론되며 대중에게 크나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 23일 연극배우 겸 서울예대 교수인 한명구까지 성추문 폭로에 휩싸였다. 한명구를 고발한 글을 보면 '한ㅁㄱ선생님 잘 지내시죠. 아직 공연도 계속 하시고 잘 지내시는 것 같네요. 저는 자꾸만 기사가 터진 후부터 잊고 살았던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꿈에서도 성추행을 당하네요'라며 운을 뗐다.
이어 '매일 여학생들 집에서 주무시고 복도파티에서도 매일 그 손을 조금이나마 덜 들어오게 다른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덜 보일 수 있도록 숨기는게 너무 힘들었는데 조금 지난 후엔 선생님 같은 한낱 아저씨 같은게 뭐가 두려워서 참았는지 제가 너무 멍청했더라고요'라며 '선생님 덕분에 아니 선생님의 재떨이와 폭언과 경멸하는 눈빛과 무시와 무안 덕분에 연극 포기한 사람 많고요. 선생님의 손과 입 때문에 아직까지도 피눈물 흘리는 사람이 많답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외에도 실명으로 거론된 인물은 또 있다. 배우 조민기·오달수·조재현 등이다. 그러나 '침묵'으로 일관 하는 태도를 보여 더욱 비난을 받고 있다. 조민기는 처음엔 사실을 부인하다가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다시 확인해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오달수 측은 사건이 터진 지난 21일부터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지만, 24일 공식입장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재현도 오달수와 마찬가지다. 오달수는 tvN '나의 아저씨'에 출연 예정이고, 조재현은 '크로스'의 중심을 잡고 있는 와중에 벌어진 일다. 제작사와 방송사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
영화제작자 겸 A씨도 고발을 당했고, 영화 '흥부' 조근현 감독도 이름이 언급됐다. 결국 관계자들은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었고 "이제부터 시작일 것이다.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다"라며 한숨을 내쉴정도다.
이번 일을 계기로 문화계 전반에 걸쳐져있던 병폐들을 깨부수고, 성 문제와 관련한 철학을 재정비할 때라고 보여진다.
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몇몇 연예계 관계자는 '미투' 운동이 들불처럼 피어오르자 이같은 말을 했다. 문화예술계에 만연했던 '성' 문제들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고은 시인을 시작으로 이윤택 연출가의 성추행과 성폭행 폭로가 이어지며 '미투' 운동은 가속화 되고 있다.
교수·연출가 등 권위와 지위 뒤에 숨어있던 추잡한 예습과 관행들이 수면위로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가해자들은 실명으로 거론되며 대중에게 크나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 23일 연극배우 겸 서울예대 교수인 한명구까지 성추문 폭로에 휩싸였다. 한명구를 고발한 글을 보면 '한ㅁㄱ선생님 잘 지내시죠. 아직 공연도 계속 하시고 잘 지내시는 것 같네요. 저는 자꾸만 기사가 터진 후부터 잊고 살았던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꿈에서도 성추행을 당하네요'라며 운을 뗐다.
이어 '매일 여학생들 집에서 주무시고 복도파티에서도 매일 그 손을 조금이나마 덜 들어오게 다른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덜 보일 수 있도록 숨기는게 너무 힘들었는데 조금 지난 후엔 선생님 같은 한낱 아저씨 같은게 뭐가 두려워서 참았는지 제가 너무 멍청했더라고요'라며 '선생님 덕분에 아니 선생님의 재떨이와 폭언과 경멸하는 눈빛과 무시와 무안 덕분에 연극 포기한 사람 많고요. 선생님의 손과 입 때문에 아직까지도 피눈물 흘리는 사람이 많답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외에도 실명으로 거론된 인물은 또 있다. 배우 조민기·오달수·조재현 등이다. 그러나 '침묵'으로 일관 하는 태도를 보여 더욱 비난을 받고 있다. 조민기는 처음엔 사실을 부인하다가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다시 확인해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오달수 측은 사건이 터진 지난 21일부터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지만, 24일 공식입장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재현도 오달수와 마찬가지다. 오달수는 tvN '나의 아저씨'에 출연 예정이고, 조재현은 '크로스'의 중심을 잡고 있는 와중에 벌어진 일다. 제작사와 방송사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
영화제작자 겸 A씨도 고발을 당했고, 영화 '흥부' 조근현 감독도 이름이 언급됐다. 결국 관계자들은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었고 "이제부터 시작일 것이다.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다"라며 한숨을 내쉴정도다.
이번 일을 계기로 문화계 전반에 걸쳐져있던 병폐들을 깨부수고, 성 문제와 관련한 철학을 재정비할 때라고 보여진다.
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