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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는 엄태구와 지난해 영화 ‘밀정’에 이어 올해 ‘택시운전사’에서 다시 한 번 만났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송강호는 자신이 엄태구를 ‘반추천’했다고 전하며 특유의 넉살 좋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날 송강호는 “장훈 감독님과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다 ‘밀정’ 이야기가 나오면서 엄태구가 거론됐다. 그래서 ‘그 친구 너무 너무 잘하더라. 정말 좋더라’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 엄태구가 이번 작품에서 연기한 중사 역에 수많은 배우들이 오디션을 보고, 또 하고 싶어 했는데 마땅한 사람이 없었다고 하더라. 그러던 차 내 이야기를 들은 감독님이 엄태구를 불러 오디션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송강호는 “감독님도 너무 흡족해 엄태구를 캐스팅하게 됐는데 난 그 소식을 뒤늦게 들었다”며 “일종의 추천이면 추천일 수 있지만, 우연찮게 이야기가 나온 거니 반추천인 셈이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엄태구가 등장하는 장면이 시나리오에서부터 가장 마음에 들었다는 송강호는 “이 영화의 본질 같았다.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기술시사회에서 엄태구가 나오는 걸 보자마자 ‘엄태구가 주인공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너무 멋있고 중요한 역할이었는데 잘해줬다”고 만족감을 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