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배우 공유가 애마로 활용한 마세라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르반떼'가 '도깨비 열풍'을 타고 중국에서도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도깨비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PPL(간접광고) 효과를 톡톡히 본 마세라티 중국법인이 한국사무소에 감사 이메일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한한령(限韓令·중국 내 한류 금지령)'에도 한류 콘텐츠의 건재함을 증명하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와 마세라티 공식 수입사인 FMK에 따르면 FMK 측은 최근 홍콩 소재 마세라티 아시아퍼시픽 헤드쿼터로부터 감사 메일을 받았다.
FMK 관계자는 "한한령의 영향 탓인지 도깨비가 중국에 정식 수입 방영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도깨비 드라마를 본 중국인들이 공유가 타고 나온 마세라티 르반떼 구입에 열을 올려 중국 내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아시아퍼시픽 헤드쿼터에서 감사 메일을 보냈다"고 전했다. 르반떼는 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 마세라티가 처음 선보인 SUV로, 6기통 가솔린·디젤 엔진에 4륜 구동 중형 SUV다. 가격은 1억원대 중반으로 구입·유지비가 만만치 않은 차종이다. 도깨비에서는 공유가 여주인공인 김고은을 태우기 위해 구입하는 차로 등장한다.
[김명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