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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익명보장] 연예계 최전선, 배우 홍보팀의 비공식입장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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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3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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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entertain.naver.com/read?oid=213&aid=0000756063 


2015년 9월 기사 


[강효진 기자] [익명보장] 연예계 최전선, 배우 홍보팀의 비공식입장①에 이어서.

 아찔한 순간? "제일 무서운 게 음주 운전, 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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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블랙위도우 “법적인 거 걸렸을 때. 이럴 땐 사과밖에 없죠. 배우가 잘 나갈 때 이런 일 터지면 회생할 수가 없잖아요. 제일 무서운 게 음주 운전이나 마약인 거 같아요. 내가 볼 땐 A 회사 사건이 제일 아찔해. 이건 내가 열심히 하는 거랑 별개의 문제거든요. 이런 법 공부하면 나 다음에 변호사 할 수 있을 거 같아. 이 쪽 분야에선 내가 변호사보다 낫다고 생각했어. 으하하하. 그들은 왜 이 연예인이 이걸 해야 하는지 딱 꼬집어서 처리를 못하더라고.”


 캐스팅의 비밀 "도장 안 찍고 눈치싸움 중인데 기사 터지면 아찔하죠."

블랙위도우 “캐스팅 단독 기사가 났을 때. 배우가 ‘나 아직 보지도 않았는데 도대체 이거 뭐야?’ 하면 그 작품 거의 못한다고 봐야 해요.”

호크아이 “캐스팅이라는게 하고, 안하고가 아니라 여러 이해관계가 있어요. 아직 도장 안 찍고 서로 눈치 싸움할 때 터지면 아찔할 때가 있죠. 하기로 했는데 ‘아 안해’ 이럴 때도 있고.”

블랙위도우 “예를 들어 회사에서 배우한테 설득하려고 준비 중인데 기사가 떠버리면 이미 얘는 맘을 딱 접어버려. 그래서 안하는 경우가 많아요. 누군가 관계자들끼리 얘기하는 걸 듣고 기사로 쓰는 거죠. 그럴 때 아직까지 배우는 모르고 있는 경우가 있어요. 아찔하죠. 솔직하게 이런 얘기도 해요. ‘우리는 하고 싶고 그래서 얘기 중인데 배우가 지금은 모른다. 좀 기다려 달라. 정리되면 알려 드리겠다’ 하는데 그 말조차 믿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제작사에서 화를 내죠.”

토르 “윗분들이 사전에 얘기도 없이 소문 낼 때도 있어요. 사무실은 난리가 났는데 그 분이 ‘내가 기자한테 얘기했다’하고 칭찬해달라는 듯이 뿌듯한 표정으로 유유히 들어 오는거지. 으하하하하하.”

블랙위도우 “기자들은 난리가 났는데 심지어는 ‘매체 한 군데 쯤은 버리고 가도 되지 않아?’ 이러는데 진짜 할 말 없죠. 수습은 누가 하지? 우리가. 으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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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보 역사 최고의 사건 “엄청 재밌지만 내 일이 아니라서 다행인.”

토르 “전 서태지 이지아. 그게 제일 쇼킹했고. 내가 이 일을 견뎌낼 수 있을까 생각하는 건 최근에 모 회사들이 감당하는 그 사건들. 대중의 입장에서는 엄청 재밌지만 내가 거기 있지 않아 다행인거죠.”

블랙위도우 “전 몇년 전에 A 배우 비행기 탄 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는 뭐 어떻게 앞으로 일어날 수도 없고, 일어나서도 안 되고. 되게 어이없는 일 인 거 같아. 작품 중에. 그렇지 않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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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사건 당사자들의 반응 “다들 무서워해요. 사람은 똑같아.”

호크아이 “법적인 거면 ‘나 어떡하냐’면서 다들 무서워해요. 사람들은 똑같아. 그니까 이런 법적인 일이 벌어졌을 때 정확하게 회사한테 얘기를 해줘야 해요.”

블랙위도우 “그래서 우리가 보면 알아요. 얘들 지금 거짓말 하는 건지, 아닌지.”

호크아이 “B 기획사의 B도 그렇고, C 기획사의 C도 그렇고. 본인 상황을 정확하게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회사에서 제대로 된 전략을 짤 수 없었던 거라고 봐요.”

블랙위도우 “배우가 소속사한테 거짓말을 하니까, 결국엔 최선을 다해서 보호하려고 열심히 한 회사가 바보가 된 거죠. 이럴 때 진짜 화가 나요. 말하다보면 자꾸 새로운 사실이 나오지. 결국 내가 발표한 보도자료, 내가 번복 하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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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색어 조작설 "그럴 돈 있으면 직원을 한 명 더 뽑는 게 낫지.“

호크아이 “정말 화날 때. 악플러한테 리플을 달아요. ‘그런 거 아니더라~’ 하고. 혹은 인기 없는 배우가 메인에 나긴 나는데 댓글 없으면 아이디 가지고 있는 거 총동원해서 달아요.. 멋있다고. 그렇다고 해도 댓글 달 수 있는 수는 많지 않아요. 사람들은 그렇게 얘기하죠. 관계자가 몇 명인데 댓글 300개 조작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

토르 “댓글 알바를 산다? 정말 신뢰 없이 할 수 없죠. 걔네가 나중에 ‘나 어디 소속사 댓글 알바 했는데’ 그럼 이미지 더 떨어지는 거니까요. 회사에서 요청이 와도 제가 하지 말자고 해요. 그럴 돈 있으면 직원을 하나 더 뽑는 게 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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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의 SNS "다 없어져야해 SNS는. 인생의 낭비야."

토르 “행사 요청 같은 거, 배우 이미지 생각해서 외국에 있다, 아프다는 식으로 둘러 거절했는데 놀고 있는 사진을 확 찍어 올려 막. 해시태그 #서래마을 이런 거. 내가 미쳐. 욕 나와. 본인이 안하겠다고 해놓고 SNS에 그런 짓 하는 경우가 있어요. 생각 없이.”

호크아이 “SNS 다 없어져야 해요. 별로 미안해하지도 않아요. 본인들의 일이 아닌 거죠. 큰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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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 큰 한 턱의 진실 “진짜 자기 돈으로 하는 경우'도' 있어요.”

토르 “협찬으로 생색낸다고 소문 나있지만 통 크게, 진짜 자기 돈으로 하는 경우도 있어요. 제가 아는 경우는 대부분 자기 돈으로 했죠. 근데 협찬을 받긴 하는데 금액 디스카운트지, 자기 돈을 안 쓰는 건 아닐 걸요.”

아이언맨 “근데 그거 가지고도 그게 슬펐던 게 어쨌든 밥차를 쏘건 패딩을 쏘건 좋은 마음으로 하잖아요. 스태프들이 많이 받다 보니까 급을 나누는 경우도 있어요. ‘아 그 전엔 뷔페 였는데…’ 그러면 그 앞에서 듣고 있는 밥차 아줌마는 무슨 잘못인가요? ‘어디 밥차가 맛있었는데, 여긴 맛이 있네 없네’ 배우들도 그런 얘기 듣고 기분 상해서 일부러 안하는 경우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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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끼워 팔기의 진실? "존재하는 건 인정, 근데 요샌 그렇게 안 팔려."

블랙위도우 “물론 존재합니다. 근데 옛날처럼 무식하게 존재하지 않아요. 최근의 동향은 제작사와 방송사가 그런 거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거예요. 특정 배우를 넣어주기 보다는 오디션의 기회를 주죠. ‘거기서 잘하면 넣읍시다’가 되는 것이죠. 물론 다른 애들보다 조금 더 일찍 픽업될 순 있어요. 장점 보여줄 기회가 더 빨리 많이 오니까.”

호크아이 “당연히 ‘맨 땅에 헤딩하듯이 얘를 어떻게 그냥 넣어요?’ 하는 거예요. 그럴 바엔 차라리 아이돌을 쓰는 거죠. 끼워 팔기가 가능했으면 우리 신인배우 다 들어갔어요. 그럼 웬만한 주연 가진 회사는 다 잘되겠지. 어떤 배우가 있다고 그 회사 신인들이 무조건 작품에 들어가는 건 이제 거의 없어졌어요.”

아이언맨 “그래서 기획사들이 직접 드라마 제작을 시작했지만 그것도 쉽지 않아요. 자기 배우를 못 써요. 이게 되게 슬프죠. 눈치 보이고 욕도 바가지로 먹고.”

블랙위도우 “해외 판매 생각할 때 아이돌에 밀리는 경우가 많아요. 주연배우들은 좀 단단한 사람들 많이 쓰려고 하는 거 같고, 두 번째나 세 번째 주인공 일 때 그 또래 신인들이 가질 기회가 많이 밀려요.”

호크아이 “요샌 가수 팬들의 활동력이 크다 보니까 그런 친구들을 은연 중에 생각하는 거 같아요. ‘이 중에 하나는 아이돌 넣자’ 그런 생각을 하게 돼요. 해외 판권이나 제작 지원을 생각할 때, 없는 것 보단 있는 게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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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위도우 “아이돌도 바로 메인 주인공보다는 차분히 두 번째부터 올라온 케이스가 좋아요. 예를 들면 박형식. 캐릭터를 봤을 때 본인이 따 먹을 게 있는 걸로 골랐으니 머리가 좋은 거죠. 그러면서 작가님이 분량도 박형식 쪽으로 주는 거 같지 않았어요? 그 쪽이 재밌고 잘하고 화제도 되니까.”

토르 “‘나인’ 나왔을 때도 난리였죠. 제국의아이들 때는 아무도 몰랐는데 ‘나인’에서는 모든 데서 ‘쟤 누구지?’ 이렇게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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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스팅 비하인드 "대본보고 찾아가서 배역 따낸 장혁, 문채원 대박."

호크아이 “시놉이 나오면 싹 퍼져요. 잘 나왔다, 못 나왔다 소문도 나고. 어디서 준비하는 게 어떻더라 그러면 몰려가서 역할 달라고 하죠. 솔직히 작품은 만들기 나름이에요. 학교가 배경이면 선생님 역할은 만들면 돼요. 시놉에는 거기 나오는 다른 선생님 얘긴 안 나오니까. 없는 캐릭터를 만들어서 신인 넣는 경우도 있고.”

블랙위도우 “반대로 시놉이 너무 잘 나와서 배우가 하겠다고 나서는 경우도 있대요. 너무 잘 된 경우는 ‘추노’ 장혁 씨. 대본을 보고 너무 좋아서 홀로 찾아가서 하겠다고 했대. 그래서 다른 건 아무런 협상도 하지 못했다더라고. 아하하하하.”

토르 “문채원씨 ‘공주의 남자’도 본인이 직접 제작사를 찾아가서 따낸 배역이고, 그걸로 대박이 났다고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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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위도우 “‘착한 남자’나 ‘킬미힐미’도 워낙 어려운 캐릭터라 많은 배우들이 고사를 했는데 결국에는 너무 잘된 케이스죠.”

 뜰 것 같은 느낌? "본능적인 매력, '색기'가 필수 조건."

기자 “이 정도 일하다보면 신인을 볼 때 뜰 거 같은 느낌 감 잡히나요?”

일동 “있죠! 있죠! 있죠! 있죠!”

호크아이 “우선은 색기가 중요해요. 사람을 끌어들이는 가장 본능적인 매력이예요. 딱 봤을 때 ‘내가 남자라면 사귀고싶다’ 그런 사람들이 많은 인기를 얻어요.”

토르 “저는 김고은씨 봤을 때 당연히 뜰 거라고 생각했어요.”

호크아이 “‘화이트 크리스마스’에서 김우빈 씨를 봤을 때 정말 그 친구 밖에 눈에 안보여서 매니지먼트 팀에 꼭 보시라고 했어요. 그 때는 김우빈씨가 회사를 옮길만한 상황이 아니라 데리고 올 수가 없다 그래서 정말 아쉬웠죠.”

아이언맨 “저는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서 김수현, 송중기씨 보고 깜짝 놀랐어요. 어디서 이런 친구들이 나타나서 아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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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크아이 “사실 김수현씨 ‘김치 치즈 스마일’ 나왔을 땐 정말 잘생긴 느낌 없었거든요. ‘프로듀사’ 아이유 매니저? 그런 느낌이었어요. ‘크눈’에 그 친구가 나타났는데 이미지가 180도 달라졌어요. ‘이를 갈았구나’ 싶은 느낌. 그 땐 완전 빛을 발했죠.”

블랙위도우 “송중기씨는 떡잎부터 달랐어요. 연습생 때부터 ‘쟤 어떡하지’ 할 정도로 너무 연기를 잘했다고 하더라고요.”

호크아이 “아직 유망주 중에는 박소담씨요. ‘베테랑’에서 무대인사 서잖아요. 유난히 빛이 나요. 눈길이 그렇게 갈 수가 없어요.”

블랙위도우 “박보검도 잘될 줄 알았어. 보검 씨는 너무 착해요. 워낙 남달라서 어렸을 때부터 오픈하지 않고 숨겨놓고 열심히 트레이닝 시켰다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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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이민호씨네 회사에 신인 네 명이 있어요. 곽시양 송원석 권도균 등 그 네 명 중에 전 송원석씨가 진짜 괜찮은거 같아요. 서프라이즈에서는 이태환씨.”

호크아이 “갓세븐의 주니어씨가 연기로 될 거 같아요. 얼마 전에 나온 거 보고 깜짝 놀랐어요. 조만간 그 친구랑 뭔가를 해야할 거 같아요.”

 홍보팀의 비애 "우리가 슈퍼맨이야? 예언도 해야 하고 시청률도 올려야 해."

아이언맨 “배우 분들 제발 홍보 사진 고를 때 홍보팀 눈 좀 믿어주세요. 자기가 보기에 좋은 사진 말고.”

토르 “블로거의 개인적인 의견을 신고하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그걸 제가 어찌합니까?ㅋㅋㅋㅋㅋㅋㅋ”

블랙위도우 “스마트폰의 폐해죠. 24시간 검색하고 보니까 그냥 넘어갈 것도 파르르 떠는 거예요. 새벽 3시 건, 4시 건 별거 아닌 거로 전화해서 처리 해달라고 하는데…. 예를 들어 없는 소문이나 중요한 건은 상관없는데 자기가 한 행동들 있잖아. 본인이 해놓고 그걸 없애 달라고 하면 어떡하지.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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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크아이 “열애 했어, 그리고 헤어졌어. 그들의 알콩달콩 했던 SNS 사진 이런 건 우리가 없앨 수 없잖아요. 그걸 처리해 달라고 하면 어떡해. ㅋㅋㅋㅋㅋㅋ”

아이언맨 “홍보팀은 슈퍼맨이 아닌데. 홍보팀은 예언도 해야 하고 시청률도 올려야 해.”

블랙위도우 “‘다른 회사는 다 되는데 왜 우린 안 돼?’ 하는 거. 제발. 도대체 어디가? 플리즈! 있으면 데리고 오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무 희망 1순위 "조정석이랑 일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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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꼭 같이 일해보고 싶은 배우 있나요?”

일동 “조정석!!!! 너무 좋아요. 저는 원래 좋아했었어요. 짱이에요. FA 나왔을 때. 제안을 한 회사가 여러 군데 있었나 봐요. 그때 꼭 데리고 오고 싶었어요. 배우로서 너무 매력 있어서.”

토르 “저는 W씨.”

호크아이 “데려가세요.”(단호)

호크아이 “전 성실한 배우와 해보고 싶어요. 이미 유명한 사람 보다 같이 뭔가 만들어보고 싶은 사람과.”

블랙위도우 “저도 그런 거 같아요. 너무 뜬 사람 보다는 신인부터 쭉. 하지만 그 와중에 K씨. 나 욕심 나. 도전일 거 같지만 잘할 수 있을 거 같아. 그 분이 한 번 사람을 믿기 시작하면 쭉 간대요. 회사 나오고 싶다고 하도 소문내고 다녀서 나올 거 같았지만 아니겠죠. 왕이 자기 나라 버리는 거 봤어요? 그 회사에 가고 싶진 않지만 그가 탐나요. 그러면 그가 지금보다 더 잘될 수 있을 거 같아요. 이런저런 얘기가 없게 하고 싶은데 중요한 건 오질 않아. 으하하하. X월에 계약 끝나겠지만 그는 계속 그 회사에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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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크아이 “서인국씨? 아님 G도 너무 좋은데 걔네 어머님 때문에 포기.”

블랙위도우 “박신혜, 아님 전지현? 분명 욕을 안 먹고 너무 나이스하게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쉬워서.”

아이언맨 “임신과 결혼 안한 상태의 이나영이 좀 아까워요. 이나영 자체가 주는 느낌이나 분위기가 너무 무한해 보이는데 많이 못 풀어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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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해와 진실 "친구들이 배우랑 소개팅을 해 달래. 미친 거 아니야?"

호크아이 “여기 다니면 연예인 사귀는 줄 안다니까요. 같이 만나고, 사귀고, 친구하고. 얘들은 지금 내가 배우를 꼬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바보들이 무슨 근거로. 날 마주보고 그런 얘기가 나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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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위도우 “다들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더라고. 근데 우린 어쨌든 일하는 관계인거지. 그 와중에 친구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극히 드물죠.”

아이언맨 “나는 사실 '만나기는 해?' 이런 얘길 들어서. ㅋㅋㅋㅋㅋㅋㅋ”

토르 “나는 친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쪽도 그렇게 생각할진 모르겠네. ㅋㅋㅋㅋㅋㅋㅋ 연예인 번호 달라고 하는 애들도 있는데 받으면 어쩔 거야. ‘전화해봐’ 이래. 사인 부탁은 애교지. 한 번 만나게 해 달라는 사람 진짜 많아요.”

호크아이 “여배우 소개시켜달라고 할 때. 진짜 도라이니? 싶은 거지. 소개팅을 해달라고. 정말 미친 거 아니야?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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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의 한 마디 "'고마워요' '수고했어' 라는 말 듣고 싶다."

호크아이 “가족들도 우리가 이런 일 하는 거 알잖아요. ‘내 만족이야’ 하는데 연말 시상식에서 ‘야 너는 그렇게 잠도 못 자고 그러면서 우리 누구누구 했던 사람이 한 마디도 없네’ 이러면 제가 할 말이 없어요.”

아이언맨 “나랑 그분 스태프 중 한 명이랑 이름이 똑같았어. 수상 소감에 ‘00야 너 고생한 거 다 안다’ 했는데 그게 내가 아니었거든. 주위에서 막 축하한다고 연락 오길래 ‘나 아니야’ 이랬어. 정말 비참했어요. 참 따뜻하게 얘기하시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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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위도우 “가족들한테 솔직히 말하면 면목이 없어. 보여줄 수 있는 건 결혼식이랑 장례식 뿐이지. 장례식장에도 별로 안 오는거 같긴 해. 내가 결혼을 하던가 내가 죽던가 하면 오려나. 사실 나는 그런 것도 기대 안하는데 가족들은 기대해. ‘그래도 연예인 누구 하나는 오겠지’ 뭐 이런 마음?”

아이언맨 “어떤 배우가 상 탈 때 너무 기뻐서 울었는데 엄마가 되게 어이없어 했어요. ‘니가 왜 울어’ 이런 거지. 되게 상 복 없는 사람이었는데. 비록 소감에 내 이름은 쏙 빠졌지만 그래도 너무 감동적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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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 “같은 말이라도 진심인 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물론 ‘소속사 식구들 고맙고요’ 하고 대본 리딩하듯 초연하게 얘기하기도 하지만.”

 홍보인으로서 최종 목표 "신인으로 성공, 정말 내 새끼 같은 기분"

 

기자 “홍보팀의 장점? 가장 보람 있던 순간은 언제였어요?”

블랙위도우 “이 직업의 장점은 그거 같아요. 사람들이 즐기려고 하는 걸 우리는 일로 하는 거니까. 물론 단점이기도 해요. 나는 풀 데가 없는 거죠. 저도 친구들이랑 놀 때 영화 안 봐요. 그리고 참 친구들 모임 가면 자꾸 ‘연예가중계’가 돼요. 찌라시 이런 거 물어보는데 나도 몰라ㅋㅋㅋㅋㅋ 사실 우리 회사 배우들 연애사도 모르는데, 남의 회사는 더더욱 모르죠.”

호크아이 “뭔가에 대한 반응이 가장 빨리 오는 게 좋아요. 일을 처음 했을 땐 내 배우 기사가 메인에 걸리는 것도 너무 뿌듯했어요. 캡처 다 해놓고. 일반 회사는 내 회사가 잘되어 가고 있다는 걸 주식을 보지 않는 이상 알기 어렵잖아요. 내가 하고 있는 일을 대중이 안다는 것도, 내가 맡은 배우에 대해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도, 저희가 열심히 미는 신인 얘기가 나오는 것 하나하나까지가 다 보람인 것 같아요.”

아이언맨 “잘 된 사람보다 신인 칭찬할 때 기분 진짜 좋아요. 유명한 사람 일을 하는 게 즐거웠는데, 지금은 신인 배우에 더 몰두하게 돼요. 진짜 올인했어요. 신인이 잘 되면 그 만한 보람이 없죠.”

블랙위도우 “맞아. 신인 잘 되면 더 신나지. 뭔가를 더 보여주려고 하고 그걸 또 같이 느끼고. 근데 어느 순간 같이 호흡해왔던 아이가 뒤돌아서고 그러면 속상하긴 하지만.”

아이언맨 “돈 엮인 팀이 아니니까 정말 신인이 내 새끼 같고 진짜 그래요. 심지어 이제는 결혼할 나이가 됐는데도 나는 왜 애기들 봐도 안 예쁘지 싶은거죠. 그런데 신인 애들이 내 새끼 같아.”

토르 “나름의 어떤 사명감들도 있으신 거 같아요. 대중과 좋은 걸로 호흡하고 싶고 배우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어주고 싶고. 단순히 배우가 가식으로 이미지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진짜로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게 도와주고 싶은거죠. 그거 같아요. 배우의 인생 관리.”

일동 “맞아요 맞아요.”

호크아이 “사실 팬들이 홍보팀이나 회사 욕하는 것 보다 배우에 대해서 나쁜 말 쓰는게 더 싫어요. 홍보팀들 만나보면 하나같이 '너 때문에 우리 오빠가 그랬구나' 하는 게 낫지. 배우 욕먹는게 훨씬 싫다더라고요. 이렇게 착한사람들이 없다. 하하하하.”

기자 “홍보팀으로서의 최종 목표는요?”

호크아이 “시집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토르 “매니저들은 ‘나 대표가 될 거야’ 생각하고 들어오는데 ‘홍보 너네는 무슨 낙으로 일하니’ 하고 물어보더라고요.”

블랙위도우 “홍보가 십년 전과는 완전 차원이 달라요. 앞으로 십년 후도 예상할 수 없어요. 내가 뭘 더 할 수 있을지 궁금해요. 콘텐츠 개발이나 이미지 메이킹은 누군가가 아니면 안 되는 그런 업무가 아니라서. 매니저는 그들이 밟아갈 수 있는 길이 이미 닦여 있잖아요. 잘 되면 소속사 대표가 될 수 있는데, 홍보는 너무 짧아요. 지금 우린 그걸 만드는 사람들인 거 같아요. 시작하는 동생들이 따라올 수도 있는 거고, 십년 뒤에는 어떻게 될 지 모르는거니까요.”

아이언맨 “우리끼리는 그런 얘길 해요. 뭘 더 재밌는 걸 할 수 있을까. 콘텐츠를 개발하는 포털이나 매거진 등 많이 연관이 되어 있어서 그들과 할 수 있는 것들이 맞는 때가 오면 진짜 새로운 뭔가가 나오겠죠. 이 일에 뭔가 커다란 줄기의 목표가 아닌 소소한 목표라고 한다면 배우들에게 ‘덕분에 더 잘된 거 같아요. 감사해요’ 그런 말 듣는 거. 물론 최종 목표라고 삼을 수는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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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기사는 사실 관계가 뒤집히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화자와 소재를 추측할 수 없게끔 작성하려고 노력했다. 글에 등장한 일부 ABCDE...등등의 일화는 실제 이니셜과 관계없으며, 성별이 바뀌어 표현되었을 수도, 아주 오래 전 이야기 일 수도 있다. 또한 편집자의 지극히 주관적인 시선으로 약간의 과장 혹은 축소의 가미, 재미를 위한 각색이 됐을 수도 있음을 참고 바란다.

재미보다 중요한 건 어벤져스 멤버들의 익명보장이다. 위 대화들이 과격한 투정으로 읽힐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홍보팀은 배우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애정 없이는 1년 이상 버티기가 어려운 극한 직업이다. 삼고초려 끝에 인터뷰에 응해주신 홍보 어벤져스는 수년 간 소속 배우를 위해 젊음을 바쳐 열정적으로 헌신하고 있는 지극히 평범한, 그러나 능력 있는 프로 직장인들이라는 점, 이날 인터뷰를 마치고 난 늦은 저녁에도 밥을 거른 채 담당 배우를 케어하기 위해 촬영 현장으로 뿔뿔이 흩어졌다는 점도 알려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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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3시간 여의 인터뷰 내용 중 대다수를 차지했던 내용은 끝없는 자기 배우 자랑과 방송 연예 업계의 시스템 개선을 향한 홍보팀의 고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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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분량의 제약과 주제와의 일치성, 독자의 재미를 고려해 대폭 삭제했다. 그러니 연예계 비하인드 중 빙산의 일각인 [익명보장]의 내용으로 인해 이들 홍보팀이 노고가 폄하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특히 선량한 배우들이 애먼 추측으로 오해를 받지 않도록 그저 한 편의 시트콤 처럼 '재미로만' 봐주시길 부탁드린다. 그래야 다음 이야기를 또 들을 수 있으니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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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진기자 bestest@news-ade.com

※ 위 기사는 외부 기획 취재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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