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스틸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주지훈이 '신과함께-인과 연'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의 속편 '신과함께-인과 연'은 지난 14일 하루 동안 26만 1513명의 관객이 관람, 누적 관객수 1012만 1613명을 달성하며 개봉 14일 만에 천만영화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 주지훈은 극중 과거의 기억을 찾으려는 일직차사 해원맥 역을 맡았다.
1편에서 해원맥은 허세 넘치거나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유머를 담당했다면, 2편에서는 기존 톤을 유지하되 과거 공개와 함께 한층 진중해졌다. 과거의 진실과 마주하면서 묵직해진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
이에 주지훈은 과거부터 현재 저승차사로서의 모습까지 자유롭게 넘나들며 2편의 드라마와 감정이 진해지는데 한 몫 했다. 또 김용화 감독이 2편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구원과 용서라는 메시지를 또렷하게 만든 일등공신이다. 그동안 주지훈 하면 시크한 수트남 이미지부터 떠올랐기에 주지훈에게도 '신과함께' 그리고 해원맥 캐릭터는 중요할 수밖에 없었다.
주지훈은 헤럴드POP에 "실제로 해낼 수 있는 것과 보는 사람들이 괜찮은 건 다른 문제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신과함께' 시리즈가 엄청 사랑 받길 원했다. '나는 왕이로소이다'로는 코미디를, '좋은 친구들'로는 드라마 센 것을 했는데 둘 다 흥행이 잘 안 됐다. 그래서 '신과함께' 시리즈의 해원맥도 관객들이 받아들일 때 변주가 클까봐 고민이 됐다"고 털어놨다.
배우 주지훈/사진=헤럴드POP DB
이어 "관객들에게 나라는 배우가 갖고 있는 이미지가 수트 입고 있는 게 강하지 않나. 해원맥처럼 친근한 캐릭터와 기존 이미지 사이 간극이 크니, 이런 캐릭터가 사랑을 받게 되면 그 넓은 공간을 변주하며 채워나갈 때 관객들의 동화감을 조금 더 용이하게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만큼 개인적으로 중요한 영화고, 중요한 캐릭터였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하얀삵으로서 선보인 화려한 검술은 물론, 앞머리를 내린 훈훈한 모습으로 '덮지훈'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여심을 뒤흔들고 있다. 1편 '신과함께-죄와 벌'에서 '수홍' 역의 김동욱이 키플레이어로서 활약하며 배우로서 재평가를 받았다면, 2편 '신과함께-인과 연'에서는 주지훈을 다시 보게 됐다는 평이 쏟아지고 있다.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스틸
이와 관련 주지훈은 헤럴드POP에 "'신과함께' 흥행과 호평은 감사할 따름이다. 특히 나에 대한 칭찬은 그저 안도하고 감사하다. 사실 시나리오만 봐도 해원맥이 2편 관객의 감정 진폭을 크게 해주는 캐릭터였다. 내게 그 역할을 감독님께서 주셔서 연기했는데, 시나리오상 해원맥의 매력을 관객들이 못느꼈더라면 내가 못살렸다는 의미였을 거다"고 솔직히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시나리오에 그렇게 쓰인 캐릭터를 열심히 했을 뿐이다. 알아봐주시고 좋아해주셔서 감사하고 기쁘다"고 기쁜 마음을 내비쳤다.
'신과함께' 시리즈를 통해 쌍천만 배우로 등극하며 배우로서 연기 스펙트럼을 한층 더 넓히게 된 주지훈. 동시기 개봉한 '공작'에서 역시 서늘하면서도 능청스러운 이중매력을 발산, 흥행에 일조하며 어느 때보다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그런 그가 올 하반기 '암수살인' 개봉, 넷플릭스 '킹덤' 공개까지 앞두고 있어 주지훈이 앞으로 관객들에게 배우로서 어떻게 더 잘 스며들 것인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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