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동생한테 사진이 왔는데....
나비(암컷, 아마 17년 9월생)
끄어어. 동물을 키울줄 모르지만 보는건 좋아했던 원덬이는 심장을 부여잡았다고 한다 ㅠㅠㅠㅠ
친정집의 밭에서 살기시작한 고양이야. 엄마가 아는분께 받아서 데려왔다고 하는데(위 사진이 한달 되었을 적 사진)
워째 집 안이 아니라 밖에 키우냐 고양이 안에 키워야한다 했으나.. 막상 가서 보니 엄마 껌딱지..!
야생의 개냥이였다고 한다.
동생은 고양이 이름을 뭐로 할까 어마무시하게 고민했었는데
엄마랑 아빠가 '고양이는 나비지!' 해서 그냥 나비가 되었어... ´_`
풀떼기 가지고 노느라 정신없다가도 엄마 아빠가 '나비야~'부르면 호로록 달려옴!
치즈인데, 무늬때문인가 머리에 모자쓴 것 같아ㅎㅎㅎ
태어나서 처음으로 눈도 봤구요. 표정 매우 늠름하지 않늬ㅋㅋㅋㅋㅋㅋ
마당ㄴ... 아니 밭냥이라 그런가 나무도 탈 줄 안다ㅋㅋㅋ 엄마가 사진 찍어서 보내준거보고 박장대소함ㅋㅋㅋ
...참고로 저 목에 차고 있는걸보고 '아니 애긔한테 뭐 저런 투박한 개목걸이를 해놨어'라고 엄마한테 말했는데
엄마 왈 '무슨소리야. 저거 시계줄이야. 동생 시계줄 하나 가져왔지ㅋㅋ'해서...
고양이 목걸이를 알아보고 있는 중 ㅇ<-<
흙에서 노느라 그런가 어디서 깜장도 잘 묻혀오고, 꼬질꼬질 해보이지만... 아무튼 귀여움.
낮에는 하우스랑 밭에서 일하는 엄마 아빠 곁에서 놀고, 밤에는 그 옆에 농작물 보관하려고 지은 창고건물에서 잠을 잔다고 하더라고.
요 얼마가 있었던 한파에 걱정했었는데 꿩강하게 잘 지내는 것 같아 마음..이 좀 놓이나 싶지만, 친구에게 조언을 받아보니
아무튼 반은 밖에 사는거니 구충이 중요하다고 해서 조만간 친정갈때 병원에 좀 들렸다가 갈 예정!
겨울은 추으니까 하우스에 있는 화목난로 옆 나무토막이 나비 지정석이야. 저기 앉아서 엄마가 농작물 다듬는거 구경함ㅎㅎ
나무타는건 5개월 째인 지금도 여전한가봐. 올라서면 세상 진지한 표정임. 올라서서 뭘 구경하려나.
부르면 뭘 하고 있던지 대답하면서 총총총 근처로 와ㅎㅎㅎ
먹는걸 엄청 좋아해서, 머리는 작아도 뒤태가 매우 뚠뚠하다.
요즘은 아빠한테 혹독한(?) 밥상머리 교육을 받아서 사람 밥먹는 식탁은 안올라온데, 의자에서 애옹애옹 한다고 함.
사람 무릎위를 참 좋아하는 것 같아. 보내주는 사진보면 꼭 무릎위에 앉아 있더라고ㅎㅎ
으허헝 사진보니까 또 보고싶네.
주말에 동생 밭에 놀러가면 사진 많이 찍어놓으라고 해야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