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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랑 혹시 뱀선물해준 냥이 루나를 기억하니? (루나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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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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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는 지금 우리집에서 같이 살고있어.

6월 9일에 집에 왔어.

언제나 매일매일 밥을 주었고 5월 말쯤부터 루나는 집에 가는 나를 매일매일 울면서 쫓아왔어.

처음에는 조금만 그러더니 갈수록 그 거리는 길어지고 급기야 20분이나 나를 쫓아왔어.

다시 루나를 달래고 안아서 루나가 있던 곳에 데려다 준후 그 이후로 나는 3일을 가지않았어.

그날 다시 루나가 있던 곳에 데려다주면서 그동안 루나가 울면서 쫓아오던 것들이

너무 고맙기도하고 미안하기도하고 매우 복잡한 감정이였거든.

3일을 가지않다가 다시 갔어. 루나는 나를 보자마자 엄청나게 울면서 애교를 부렸어.

그리고 내가 집에 갈려니까 또 쫓아오기 시작했어.

나는 어디까지 쫓아올려나... 이러고 정말 멍한 상태로 걸었고...

우리 집에서 루나가 사는데까지 40분이 걸리거든. 그 40분을 울면서 루나는 나를 쫓아왔어.

그리고 우리집에 오게되었어.

어느정도 각오는 했었지만 이렇게 집까지 따라올지는 몰랐어서 완전 패닉인 상태로

일단은 급해서 근처 마트에서 모래를 사고 임시로 상자로 화장실을 만들어주고 그랬어.

정말 허접하게 만든 그 화장실에서 쉬야를 하는데 마음이 막ㅠㅠㅠㅠㅠㅠ

루나가 우리 집에 온 첫날 이제 자자~ 했더니 루나는 내 머리맡에서 누워서 밤새 골골했어.

가슴이 엄청 떨려서 한숨도 못잤어.

지금은 3차까지 접종을 다 끝냈고, 중성화 수술도 했어.

동물병원을 잘못만나 길고양이라고 무시받고 제대로된 치료를 못받아서 탈장 수술을 해야하지만

컨디션도 좋고 예쁘게 매일매일 즐겁게 지내고 있어.


얼마전에 캣터널을 사줬는데 터널에는 들어가질않고 계속 그 위에 올라가 앉아있는거야.

막 미끄러지면서 계속 올라가더니 이제 캣터널은 동그란 원 모양을 잃게되었어ㅋㅋㅋㅋ

매일매일 루나를 캣터널 앞에두고 요기에 요렇게 들어가서 노는거야. 잠도 자는거고~ 이렇게 설명해줬지만

언제나 루나는 캣터널 위에 앉았어ㅋㅋㅋㅋ

그래서 뭐 그것도 나쁘지않지했는데 오늘 처음으로 캣터널에 들어가서 자고 있다고 엄마한테 연락이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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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나는 매일매일 왕복 1시간 20분 거리를 왔다갔다하며 루나와 함께 있던 길고양이들을 챙기고 있어.

덥고 비오는 날이지만 내가 힘든것보다 애들은 어디서 어떻게 있을까... 라는 걱정이 많이 되서 매일매일 마음이 아려.

그래도 처음 이 애들을 내가 잘 돌봐야지라고 마음 먹었던걸 지키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어.

남은 아이들도 잘 돌보고 우리 루나도 잘 돌볼께.

많은 덬들이 예쁘게 격려해주고 좋아해줘서 덬들 덕분에 진짜 많이 힘이 났어. 고마워.


마지막으로 우리 루나 떡실신한 사진으로 이글을 마무리할께.

또 봐 우리~


BnsZ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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