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언젠가 한번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삿시가 일요 골든 맡게 되었으니 간단하게 한 번

지금은 후지가 망하네 망하네 소리를 듣고 있지만, 사실 2000년대 초반 부근에는 TBS가 똑같은 소리를 듣고 있었어

드라마는 TBS 라고 자신들은 자신있게 말하지만 그 쪽도 상대적으로 부진했고, 무엇보다 오비 방송과 골든 타임 버라이어티의 부진이 심각했지 (아침 오비 문제는 여전함)

헥사곤으로 그야말로 전성기를 달리고 있던 시마다 신스케마저 TBS 골든에서 6개월인가? 만에 성적 부진으로 강판될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어

하지만 그렇게 몇 년을 꼴아박으면서 절처부심해서 젊은 스태프 세대에게 계속된 도전 기회를 줬던 것이 지금 TBS 버라이어티 제작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어

너무나도 마이너한 취향을 추구했던 퀴즈 탤런트 명감 - 테베콘 히로 - 수요일의 다운타운으로 이어지는 후지이 켄타로 특유의 테이스트 시리즈

크레이지 져니 등으로 대표되는 젊은 프로듀서 세대의 강렬한 실험작, 거기에 모니터링, 프레바토 등의 포맷 등이 성공하면서 상승세를 견인하기 시작한 거야

여전히 주말, 특히 일요일 버라이어티가 굉장히 고전중이지만 연속되는 일요극장 시간대의 성공은 앞으로 철옹성으로 불리는 닛테레에도 큰 위기감을 주게 되겠지

(그리고 그 구태의연한 포맷, 편집의 무성의, 과거의 영광에 매달리는 모습은 지금의 후지가 이어받았고, 그리고 당장은 좋아질 구석도 보이지 않는 상태...)

그런 의미에서도 이번 신편성된 삿시의 방송은 굉장히 중요해. 이번 일요극장도 성공이 거의 확실해보이는 첫 시청률을 낸 상태에서는 더욱 더

물론 지금 와서 잇테큐나 대하를 이긴다는 생각은 하지도 않을 거고, 일요극장으로 적당한 시청률로 이어주고, 덤으로 영향 받아서 잘 나와주면 더 바랄 것도 없고

주말 내에서도 바로 다음인 일요일 21시 대와 함께 지옥을 보는 자리이기 때문에 진짜 이렇게 시청률 부담 덜 받으면서 할 수 있는 자리 자체가 주말 골든에는 없어

사실 TBS는 현 시점에서 아침 오비와 주말 버라만 성적을 끌어올리면 닛테레 턱밑까지 추격하기 때문에 (드라마 우위가) 굉장히 중요한 시기야

그런 시점에서 사카가미 상과 삿시라면 일요극장 전 시간대에서 뭔가 해줄지도 모른다는 기대도 있지. 좋을 대로의 해석일지도 모르지만 너무 감사한 일이지

진짜 더는 황송해서 안 바라니까 3년만 했으면 좋겠다 ㅜㅜ

p.s 츠부미세 스태프는 코노사/쟙츈 과 많이 겹치더라. 삿시 발탁도 코노사 때 역할이 커보임. 이제 다들 지겹겠지만 결국은 평소 타율이 그만큼 중요함

p.s 2 다음 분기 TBS 최고의 기대작은 '야마사토 & 마츠코 디톡스' 작년 10월 특방에 이어서 저번 주 화요일 두번째 특방(2주 예정) 봤는데 엄청났음

마츠코 스케쥴 문제만 없다면 바로 레귤러 올려도 되겠더라. 마츠코 좋아하고 야마자토의 비굴한 독설 좋아하는 사람은 꼭 한 번 챙겨보기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