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에 여기다 영화 '화차' 읽고 후기 썼었는데 댓글로 어떤덬이 책으로 읽어보라고 추천해줘서 읽어봤어
이런말 좀 그럴지도 모르지만 난 '영화화돼서 원작보다 나은 건 없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화차'는 뭐가 더 낫다 라고 표현하기는 어려웠어.
영화와 소설이 서로 초점으로 맞춘 부분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어.
소설에서는 세키네 쇼코가 파산으로가기 까지의 과정에서 돈을 쉽게 빌리도록, 대출을 쉽게 생각하도록 하는 그당시 일본의 금융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룬 느낌이었어.
영화에서는 차경선이 다른사람을 죽여서 그 신분으로 살아가게 되었던 이유랑 '인간과 선과 악'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다룬 느낌이었고.
이 두 작품에서 공통적인 대사가 나오는데
"나는 그저 행복해지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행복해지고 싶었어" 이거를 소설에서는 세키네 쇼코가 영화에서는 차경선(김민희)가 했다는 걸 보면 서로 다루는 중점이
다른 거 같아. 쇼코의 대사는 허망함이 느껴졌고, 차경선의 대사는 그냥 저 한마디로 차경선이 했던 일들이 다 설명이 됨. 물론 개썅년이고 살인범임 ㅇㅇ.
영화랑 소설이랑 서로 비교해가는 재미도 있었고 특히 소설에서 변호사가 신용카드를 계속해서 만들게 되는 원리, 빚이 있는 사람들이 처음 빚을 지게 되었던 계기를 설명해주는 부분이 있는데 저기가 정말 흥미로웠어.
댓글로 책도 읽어보라고 추천해줬던 덬 고마워!!
지금 좀 졸려서 느김이 잘 전달됐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