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극 전체보다 각각의 단편적인 장면이
더 크게 인상에 남는 구성
다르게 말하면, 그만큼 극 내내 전개되는
캐릭터의 감정선과 서사가 매끄럽지않다는 뜻.
마치 햄릿에서 가장 임펙트가 높은 장면들만
짜깁기한 구성같음
원작이 워낙 유명하니 이야기의 큰 줄기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텐데,
딱 그 관객들의 순간적인 카타르시스만을
끌어내기 위해 각 장면 구현에 외적 임펙트만 높인 느낌임
문제는 그래서 캐릭터들도 실제 살아움직인다기보다
그 강렬한 장면들 위해서 소모되는 것 같았다는게..
관극하는 내내 든 니의 생각
햄릿은 이런저런 관계와 환경속에서
고뇌하고 아파하며 복수하는 캐릭이 아니라
그냥 막연히 악당처럼 폭주하는 것 같았고,
오필리어 클로디어스 거투르드 레어티스
모두 다 이해하기 힘든 포인트가 있었음
물론 햄릿부터 온전히 잘 표현된 캐릭은 아니다만
적어도 가장 친절히 서사가 풀린 캐인데
다른 캐들은 감정표현이 모호하던가 서사를
중후반부에 푸니...
햄릿과의 관계나 감정이 명확하게 그려지지도 않음.
가장 납득이 안되던건 우선 클로디어스에 대한 묘사
클로디어스는 정작 행릿보다 왜 더 저리 비극적
운명에 휩쓸린,안타까움이 가게 하는
캐릭처럼 나왔는지 살짝 의문
햄릿에 대한 날이 서는 의심 두려움 잔혹함
그 모든게 온전히 드러난게 아니라
생각 이상의 나약함이 더 강하게 드러나
(쓰고보니 이건 뭐 나름 양커 해석일순 있겠다)
또 햄릿 오필리어 관계도 좀..
오필리어 자살 직후 힘겨워한 햄릿 보자니...
햄릿이 언제 저리 오필리어를 진심으로
깊이 호의를 가졌었나 의문이었고
캐릭터들이 깊이도 깊이지만
모든 행동의 동기가 명확한 캐릭이 거의 없음
사건과 인물이 서로 유기적으로 극에
연결되어있질 못하니 그런듯
2 극 전반적으로 강약조절 실패
1막과 2막의 호흡이 너무 다름
1막은 넘버와 장면의 속도감으로 달린다 수준의
굉장히 빠르고 가쁜 호흡인데 비해
2막은 굉장히 느림
햄릿 국외추방
오필리어의 자살
돌아온 햄릿
레어티스와의 결투
거투르드의 죽음 비롯한 파국
보다 핵심적인 사건들은 정작 2막에 잔뜩 몰려있는데
그에 비해 1막보다 2막이 당장 훨 쳐짐
물론 극 소재 내용이 원체 무겁기에
전반적으로 강하고 숨막히는 분위기가
쭉 존재할 순 있다만,
1막과 2막의 호흡 속도가 현저히 차이나고
분위기 환기 용도의 씬조차 제 역할을 다
못하고 극이 들쑥날쑥 튀는건 강약조절의 실패가 맞다고 생각됨
3 그래도 조명 무대 디자인을 활용한 공간 구성 연출은 탁월함
특히 조명을 통한 상황적 분위기 인물의 감정
공간 깊이 장면전환 표현 등등은 올해 뮤지컬은
물론 최근 몇년간 본 뮤지컬 중 손에 꼽게 뛰어남
4 넘버도 1막과 2막 사이에 균형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것 제외하면 평균 이상으로
신선하고 귀에 인상적인 편
5 홍광호 양준모 김선영
배우들의 성대는 늘 변함없이 열일중이구나 확인함
총평
개인적으로 자둘은 고민을 좀 해야겠음
배우 넘버 조명 무대 다 좋지만
이야기 캐릭터가 시종일관 납득되지않고
결국 몰입이 안된다는 게 큰 걸림돌이라...
더 크게 인상에 남는 구성
다르게 말하면, 그만큼 극 내내 전개되는
캐릭터의 감정선과 서사가 매끄럽지않다는 뜻.
마치 햄릿에서 가장 임펙트가 높은 장면들만
짜깁기한 구성같음
원작이 워낙 유명하니 이야기의 큰 줄기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텐데,
딱 그 관객들의 순간적인 카타르시스만을
끌어내기 위해 각 장면 구현에 외적 임펙트만 높인 느낌임
문제는 그래서 캐릭터들도 실제 살아움직인다기보다
그 강렬한 장면들 위해서 소모되는 것 같았다는게..
관극하는 내내 든 니의 생각
햄릿은 이런저런 관계와 환경속에서
고뇌하고 아파하며 복수하는 캐릭이 아니라
그냥 막연히 악당처럼 폭주하는 것 같았고,
오필리어 클로디어스 거투르드 레어티스
모두 다 이해하기 힘든 포인트가 있었음
물론 햄릿부터 온전히 잘 표현된 캐릭은 아니다만
적어도 가장 친절히 서사가 풀린 캐인데
다른 캐들은 감정표현이 모호하던가 서사를
중후반부에 푸니...
햄릿과의 관계나 감정이 명확하게 그려지지도 않음.
가장 납득이 안되던건 우선 클로디어스에 대한 묘사
클로디어스는 정작 행릿보다 왜 더 저리 비극적
운명에 휩쓸린,안타까움이 가게 하는
캐릭처럼 나왔는지 살짝 의문
햄릿에 대한 날이 서는 의심 두려움 잔혹함
그 모든게 온전히 드러난게 아니라
생각 이상의 나약함이 더 강하게 드러나
(쓰고보니 이건 뭐 나름 양커 해석일순 있겠다)
또 햄릿 오필리어 관계도 좀..
오필리어 자살 직후 힘겨워한 햄릿 보자니...
햄릿이 언제 저리 오필리어를 진심으로
깊이 호의를 가졌었나 의문이었고
캐릭터들이 깊이도 깊이지만
모든 행동의 동기가 명확한 캐릭이 거의 없음
사건과 인물이 서로 유기적으로 극에
연결되어있질 못하니 그런듯
2 극 전반적으로 강약조절 실패
1막과 2막의 호흡이 너무 다름
1막은 넘버와 장면의 속도감으로 달린다 수준의
굉장히 빠르고 가쁜 호흡인데 비해
2막은 굉장히 느림
햄릿 국외추방
오필리어의 자살
돌아온 햄릿
레어티스와의 결투
거투르드의 죽음 비롯한 파국
보다 핵심적인 사건들은 정작 2막에 잔뜩 몰려있는데
그에 비해 1막보다 2막이 당장 훨 쳐짐
물론 극 소재 내용이 원체 무겁기에
전반적으로 강하고 숨막히는 분위기가
쭉 존재할 순 있다만,
1막과 2막의 호흡 속도가 현저히 차이나고
분위기 환기 용도의 씬조차 제 역할을 다
못하고 극이 들쑥날쑥 튀는건 강약조절의 실패가 맞다고 생각됨
3 그래도 조명 무대 디자인을 활용한 공간 구성 연출은 탁월함
특히 조명을 통한 상황적 분위기 인물의 감정
공간 깊이 장면전환 표현 등등은 올해 뮤지컬은
물론 최근 몇년간 본 뮤지컬 중 손에 꼽게 뛰어남
4 넘버도 1막과 2막 사이에 균형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것 제외하면 평균 이상으로
신선하고 귀에 인상적인 편
5 홍광호 양준모 김선영
배우들의 성대는 늘 변함없이 열일중이구나 확인함
총평
개인적으로 자둘은 고민을 좀 해야겠음
배우 넘버 조명 무대 다 좋지만
이야기 캐릭터가 시종일관 납득되지않고
결국 몰입이 안된다는 게 큰 걸림돌이라...